1996년 설립된 3자물류 회사…국제물류주선업 영위
국내 석유화학제품 운송, CIS 지역 물류 시장 선도
21~22일 수요예측 통해 공모가 확정 후 26~27일 일반청약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3자물류회사로는 첫 상장이다. 믿고 투자해 달라. 세계적인 물류회사로 거듭날 것이다."
한재동 태웅로직스 대표는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을 앞둔 회사의 비전을 이같이 제시했다.
태웅로직스는 지난 1996년 설립된 종합물류 서비스 기업이다. 복합 운송, 프로젝트 운송, CIS(독립국가연합) 운송 등 국제물류주선업을 주 사업으로 하고 있다.
다년간의 축적된 노하우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주요 거래처를 확보했으며, 특히 해외 8개 국가에 설립한 현지법인과 전 세계 400여 개의 글로벌 파트너를 통해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갖췄다. 향후 북미, 유럽, 아프리카 지역에 추가적인 현지법인 설립과 CIS 지역의 운송 루트 확대, 현지 물류창고 설립 등을 통한 지속적인 성장을 계획하고 있다.
한재동 태웅로직스 대표 [사진=태웅로직스] |
◆ 3자물류 서비스 제공…케미칼 전문 운송업체 입지 선점
1자물류(1PL, 1 Party Logistic)는 생산자가 직접 물류 업무를 처리하는 형태이며, 2자물류(2PL)는 대기업들 위주로 물류 계열사를 설립해 물류를 처리하는 형태다. 3자물류(3PL)는 독립적인 물류 전문업체가 다양한 고객사와 개별계약을 맺고 전문적인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과거 3자물류는 단순히 비용 절감을 위해 물류 부문 중 일부를 아웃소싱(Out-Sourcing)하는 것으로 이해됐지만, 최근에는 전문 물류회사가 생산 공정부터 고객에게 이르는 모든 물류 단계를 효율화하는 통합 물류 서비스로 이해되고 있다.
이러한 3자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바로 태웅로직스다. 회사는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선사 및 화주와의 견고한 관계를 구축했다. 또한, 해상 및 항공 운송부터 프로젝트와 CIS 물류 부문까지 이르는 사업 영역의 다변화에도 성공했다.
특히, 태웅로직스는 케미칼 전문 운송업체의 입지를 선점해 국내 모든 석유화학사를 커버하며, 국내 석유화학제품 운송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국내 석유화학산업 시장은 설비 증가로 꾸준히 공급량이 증가하고 있어 태웅로직스의 운송 물량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 프로젝트 물류부터 CIS 물류까지 다양한 사업 영역서 경쟁력 확보
태웅로직스는 지난 2007년 프로젝트 물류 시장에 진입한 후, 시장 확대와 영업력 강화를 통해 물류 경쟁력을 확보했다. 주요 EPC 업체들의 공식 협력 업체로 지위를 확보해 독보적인 시장 지위를 선점했다.
프로젝트 전담 부서에서 화공 플랜트, 전력 플랜트, 인프라 사업 등 선적지부터 공사 현장까지 해상운송과 육상운송의 물류 토탈 서비스를 제공, 그동안 우즈베키스탄 UGCC 프로젝트, 콜롬비아 TT2 프로젝트 등등 다수의 성공적인 프로젝트 물류 레퍼런스를 축적했다.
CIS 전담부서를 설립하고, 역량을 집중해 진입장벽이 높은 CIS 지역의 물류 시장에서도 선도 기업으로 도약했다.
한 대표는 "통관이 어려운 CIS 내 일부 국가에 대해 현지 통관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사의 운송 소요 시간과 비용을 감소시켰다"며 "이 밖에도 회사는 자체적인 물류 통합관리 시스템 'TIMS(Taewoong Intergrated Management System)'를 통해 고객사의 공급망관리(SCM, Supply Chain Management) 전(全) 영역에 걸쳐 맞춤형 물류 현황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태웅로직스는 우즈베키스탄과 러시아 노보로시스크 지역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동유럽 지역과 지중해 최종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운송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했다.
[로고=태웅로직스] |
◆ 매출·수익성 꾸준히 증대…"글로벌 물류 선도 기업 도약"
태웅로직스의 매출과 수익성은 프로젝트와 CIS 지역 물류의 물동량 증가로 인해 계속 확대되고 있다.
지난 2016년 1841억 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2293억 원으로 늘어났으며, 영업이익률은 4.38%에서 4.72%로 상승했다. 당기순이익률도 1.73%에서 2.9%로 올랐다. 올해에는 연결기준 3분기 누적 매출 2200억 원, 영업이익 126억 원, 순이익 91억 원을 기록 중이다. 태웅로직스는 앞으로도 전 세계적으로 물동량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대표는 "공모를 통해 모은 자금은 물류창고, ISO 탱크 컨테이너, 소규모 복합 물류회사의 인수에 활용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라며 "상장 후 지속적인 혁신과 성장을 통해 글로벌 물류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태웅로직스의 총 공모주식 수는 500만 주로, 구주 매출 50%, 신주 모집 50%다. 주당 희망 공모가 밴드는 3700~4500원이며, 공모금액 규모는 밴드 최상단 기준 225억 원이다. 이달 21~22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26~27일 일반 공모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IBK투자증권, 공동주관사는 BNK투자증권이며, 다음 달 10일 코스닥 상장 예정이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