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 디자인 '호불호'
벤츠 E300 등 독일차 수요 겨냥
[일산=뉴스핌] 김기락 기자 = 19일 선보인 현대자동차 '더뉴 그랜저'는 파격적인 디자인을 갖췄다. 국산차 같지 않은, 현대차스럽지 않은 새로운 디자인을 통해 독일차 등 수입차와 한판 붙어보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이날 경기 고양시 일산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자동차 담당 기자단과 현대차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출시 행사를 열고 더뉴 그랜저 판매에 돌입했다.
현대차는 미래 디자인 방향성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Sensuous Sportiness)'를 쏘나타 센슈어스에 이어 더뉴 그랜저에 적용했다.
자동차의 인상을 좌우하는 앞모습은 가히 파격적이라고 할 만하다. 보는 이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는 데, 그만큼 그동안의 현대차 디자인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각도에 따라 도도해보이는가 하면, 친근해보이기도 한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보석 모양의 '파라메트릭 쥬얼(Parametric Jewel)' 패턴으로 꾸몄다. 쏘나타에 최초로 탑재됐던 '히든 라이팅 램프'를 주간주행등(DRL)을 적용해 보석과 같은 화려한 이미지를 완성한 것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그랜저 구매 연령층을 보다 낮추는 한편, 메르세데스-벤츠 E300을 비롯해 BMW 5 시리즈 , 아우디 A6 등 독일차 수요를 노리겠다는 복안이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현대차는 19일 경기 고양시 일산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자동차 담당 기자단과 현대차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출시 행사를 열고 더뉴 그랜저 판매에 돌입했다. [사진=현대차] 2019.11.19 peoplekim@newspim.com |
더뉴 그랜저의 시장 장악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국내 완성차와 수입차를 통틀어 최다 판매 기록을 세우고 있어서다.
현대차에 따르면 올 1~10월 그랜저는 7만9772대 판매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8% 줄었지만, 그랜저 부분 변경 모델인 '더뉴 그랜저' 출시에 따른 일시적 수요 감소란 게 업계의 중론이다.
같은 기간 쏘나타는 8만2599대 판매됐으나 택시 등으로 판매되는 쏘나타(LF)를 제외하면 5만1816대로, 그랜저와 격차가 벌어진다.
그랜저 월평균 판매량이 약 8000대에 달하고, 더뉴 그랜저 사전계약일 하루 만에 1만7294대를 기록한 점을 미뤄, 연말까지 그랜저 10만대 판매는 확실 시 된다.
그랜저가 10만대 돌파한 것은 2011년 5세대 그랜저(10만7584대)에 이어 2017년 6세대 그랜저 뿐이다. 이에 따라 그랜저가 10만대 판매를 넘으면 그랜저 역사상 세번째가 되는 것이다.
특히 더뉴 그랜저는 지난 4일부터 18일까지 영업일 기준 11일 동안 사전계약 3만2179대를 세우며 한국 자동차 산업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을 과시했다.
더뉴 그랜저 판매 가격은 ▲2.5 가솔린 3294만원 ▲3.3 가솔린 3578만원 ▲2.4 하이브리드 3669만원(세제혜택 후) ▲일반 판매용 3.0 LPi 3328만원부터 시작된다. (※ 개별소비세 3.5%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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