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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미래식품전서 식품종사자 보건증 소지 확인절차 무시

기사입력 : 2019년11월19일 14:51

최종수정 : 2019년11월19일 14:51

광주시, 주관단체인 김대중컨벤션센터에 책임 떠넘겨
센터 "종사자 보건증 발급여부 확인해야 하는지 몰랐다"

[광주=뉴스핌] 박재범 기자 =광주광역시가 지난 17일 막을 내린 광주미래식품전에 참여한 업체에 식품 또는 식품첨가물을 제조·가공·조리·판매하는 종사자들이 이른바 보건증을 소지했는지 사전확인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뉴스핌 취재결과 확인됐다.

광주시는 "행사의 주관단체가 김대중컨벤션센터로 관여할 상황이 아니다"고 일축해 식품의 미래는 챙겼을지 몰라도 가장 중요한 위생은 저버렸다는 지적이다.

광주광역시는 지난 11월 14일부터 17일까지 4일간 광주김대중컨벤션센터(이하 센터)에서 '광주미래식품전'을 개최했다. 올해로 15회째를 맞는 광주미래식품전은 250개 업체가 460부스 규모로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는 게 광주시의 입장이다.

[광주=뉴스핌] 박재범 기자 = 빵을 조리해 시식을 하고 판매하는 종사자들은 대부분 보건증을 발급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2019.11.19 jb5459@newspim.com

하지만 뉴스핌 취재결과 참여업체 종사자들이 행사와 관련해 광주시나 센터에서 보건증 발급여부를 전혀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식품위생법 시행규칙 제49조에 의하면 식품 또는 식품첨가물을 채취·제조·가공·조리·저장·운반 또는 판매하는 일에 직접 종사하는 영업자 및 종업원은 건강진단을 받고 보건증을 발급받아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또한 보건증은 매장에서 보관하고 있다가 보건소나 구청 위생과에서 단속이 나왔을 때 제시해야하며 불이행시 과태료가 부관된다.

김치를 버무려 판매하는 한 참가업체 종사자는 "보건증을 시나 센터에 제출했느냐"는 질문에 "보건증은 발급받아 집에 있지만 어느 누구도 제출하라는 말은 듣지 못했다"고 답했다.

광주주먹밥을 즉석에서 만들어 파는 참가업체를 비롯해 대부분 식품을 조리해서 판매하는 업체나 시식을 할 수 있는 업체들도 답변은 마찬가지였다.

보건증을 아예 발급받지 않은 종사자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제과협회 광주지회에서 운영하는 '빵제과페스티벌'부스 종사자들은 보건증에 대한 질문에 "보건증을 발급받으라는 말을 듣지 못했다"고 답했다.

제과협회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는 종사자들의 보건증 발급여부를 챙겼지만 올해 광주시에서 시식용 광주빵을 만들라는 지시에 신경을 쓰지 못했다"며 "뉴스핌 취재 후 보건증을 발급받지 않는 종사자들을 참여하지 못하게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취재 결과 보건증을 발급받지 않은 종사자들은 다음날도 버젓이 시식용빵과 판매용 단팥빵을 조리에서부터 판매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사실에 대해 주관단체인 센터 관계자는 "15회째 해왔지만 아직까지 참가업체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보건증을 확인한 적은 없다"며 "앞으로 보건증 여부를 챙기겠다"고 말했다.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오주섭 사무처장은 "시민들의 식품안전을 위해서 식품사업에 종사자는 당연히 보건증을 소지해야하는 관련 법령을 15년째 어긴 것은 잘못된 일이다"라며 "광주시는 이번 일을 계기로 지역에서 열리는 식품관련 박람회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jb545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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