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러시아 정부는 북한과 처음으로 전략적 공조 대화를 개최하기로 했으며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이 대화에 참석하기 위해 러시아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이고리 모르굴로프 아태지역 담당 러시아 외무차관은 19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최선희 제1부상은 블라디미르 티토프 러시아 외무부 제1차관의 초청으로 제1차 러북 전략대화에 참석하기 위해 모스크바에 왔다"고 말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18일 항공편으로 이용해 평양을 출발하기 직전 모습. [사진=교도통신 유튜브] 2019.11.18 kebjun@newspim.com |
그러면서 "양국은 양자 관계 및 지역 문제와 더불어 일련의 국제문제를 논의하고, 전략적 시각에서 국제관계 및 지역 현안을 검토하고 조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한국 및 중국 등과 고위급 회담 형식으로 전략대화를 개최해 왔는데, 북한과도 이러한 전략대화를 개시한다는 의미다.
최 제1부상은 현지 시간으로 19일 오후 3시 37분경 모스크바에 도착했다. 북한 외무성에서 러시아를 담당하는 임천일 부상도 동행했다.
모르굴로프 차관은 이어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북미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촉구했다. 그는 "양국 간 문제는 평화적 대화를 통해야 해결할 수 있으며 신뢰를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연말까지 중요한 진전이 없을 경우 지금까지의 노선을 변경할 수 있다고 얘기한 바 있다"며 "조만간 (북미) 대화가 재개돼 (북한이) 노선을 바꾸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북한이 미국 측에 올해 12월까지 '새로운 계산법'을 제시하라고 요구해 온 만큼, 미국과의 협상 실세인 최 제1부상이 러시아 측과 정보를 교환하고 북러 밀착 관계를 과시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압박하기 위해 이번 방러를 계획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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