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빅데이터 기반·모든 통신사 연결"...GS건설, '자이 AI 플랫폼' 개발

기사입력 : 2019년11월21일 15:00

최종수정 : 2019년11월21일 15:50

거주자의 생활 패턴에 맞는 환경 제공
우무현 사장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반 마련"

[서울=뉴스핌] 김지유 기자 = "영화모드로 바꿔줘.", "실내 공기질을 측정해줘." 말 한 마디로 밝은 거실 조명을 어둡게 바꾸고 TV영화를 튼다. 실내 공기질 측정도 말 한 마디로 가능하다.

GS건설은 21일 서울 강남구 자이갤러리에서 약 2년에 걸쳐 계열사 자이 S&D와 개발한 '자이 AI 플랫폼'을 발표했다. 이 플랫폼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오는 2021년까지 약 10만 가구에 적용할 계획이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모든 포털사와 통신사의 사물인터넷(IoT)의 음성 엔진 등 시스템이 연동돼 거주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에는 한 곳과 연동되는 게 일반적이었다. 이 플랫폼은 기존 카카오 음성인식은 물론 SK누구, KT 지니, LG 클로이, 네이버 클로바, 아마존 알렉사까지 국내에 출시된 주요 음성엔진 연동이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지유 기자 = 우무현 GS건설 건축·주택부문 사장이 21일 서울 강남구 자이갤러리에서 '자이 AI 플랫폼'에 대해 설명 중이다. 2019.11.21 kimjiyu@newspim.com

◆ 다양한 빅데이터 솔루션 축적...생활 패턴별 서비스 제공

우무현 GS건설 건축·주택부문 사장은 "건설사에서 제공하는 IoT는 포털사나 통신사에서 가져와 연결하는 방법이 보편적이지만 GS건설은 빅데이터에 기반한 AI 플랫폼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제공할 수 있다"며 "주택관리 서비스와 A/S 등 고객들에게 좀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자이 AI 플랫폼은 단지 내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데이터들을 빅데이터 솔루션을 통해 쌓고, 다양한 파트너들과 연결해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낸다. 아파트 안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관리해 거주자의 생활 패턴에 맞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빅데이터 플랫폼의 '스페이스 스코프'(SPACE SCOPE)를 통해 '시스클라인'(Sys Clein) 공기청정시스템과 연계해 최적화된 실내공기질을 추천한다. 각 실별 온도를 최적화하는 자이 에너지 세이빙도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공용부 모니터링을 통해 이상유무를 실시간으로 감지한다. 이에 따라 자주 발생하는 이상징후를 체크한 뒤 고장을 사전에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엘리베이터 고장 시 신고가 들어오기 전에 미리 조치할 수 있다.

또 다양한 플랫폼을 연계해 A/S자재 및 인테리어 서비스, 공유차량 서비스, 헬스케어 서비스, 세탁서비스, 키즈케어 서비스를 비롯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김지유 기자 = 김영신 GS건설 신사업추진실 상무가 21일 서울 강남구 자이갤러리에서 '자이 AI 플랫폼'에 대해 설명 중이다. 2019.11.21 kimjiyu@newspim.com

◆ 모든 개인정보 암호화 등 보안 강화

자이 AI 플랫폼은 해킹에 대응하기 위한 보안(Security) 기능도 더 높였다. 플랫폼에 적용된 차세대 통합 시큐리티 시스템은 '사이버 보안'(Cyber Security)과 '실 공간 보안'(Physical Security)으로 나뉜다.

사이버 보안은 단지 내 모든 통신을 암호화하고, 세대와 세대 사이의 방화벽을 두껍게 했다. 또 자이 인증시스템을 적용해 허가된 기기만이 사용 가능하도록 했다. 이 시스템은 지난 2016년 이후 입주한 6만7000가구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신축은 모든 아파트에 적용될 계획이다.

실 공간 보안은 자이 S&D에서 공급하는 안면인식 로비폰, 스마트패스를 자이앱과 연동해 작동한다. 안면인증기술을 활용해 위·변조 또는 분실 염려가 없는 높은 수준의 인증을 구현한다. 이 시스템은 신규 현장 중 방배그랑자이, 대구복현자이 등에 반영될 예정이다.

스페이스 프로젝트 개발을 총괄한 김영신 GS건설 신사업추진실 상무는 "GS건설은 국내 유수의 건설사들과 동급인 시큐리티를 이미 제공하고 있지만 부족하다고 생각해 미인증 기기는 서버에 들어올 수 없게 하고 인증된 디바이스만 접속할 수 있게 했다"며 "데이터베이스에 있는 개인정보를 다 암호화해서 저장하기 때문에 시스템 자체를 도난당하더라도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가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지유 기자 = GS건설 직원이 21일 서울 강남구 자이갤러리에서 '자이 AI 플랫폼'을 시연 중이다. 2019.11.21 kimjiyu@newspim.com

◆ '스페이스 앱' 출시...실제와 같은 디지털 홈 구현

주차 시스템도 업그레이드된다. 360도 원형을 그린 형태로 나타나는 '어안렌즈'가 탑제된 CCTV통합형 주차유도 시스템이 설치된다. CCTV와 주차유도 시스템이 결합해 영상 인식 주차유도가 가능하다. 기존 단방향 CCTV의 단점인 사각지대를 해소해 주차장의 안전을 강화했다

자이 AI 플랫폼은 IoT 디바이스와 연동해 다양한 모드로 활용이 가능하다. 연동된 다양한 디바이스들이 GS건설 자이 AI 월패드와 연동돼 음성으로 외출을 알린다. 대기전력, 전등, 방범 등은 외출 모드로 자동 전환된다.

이사를 가면 모든 시스템은 초기화된다. 새로 이사를 오면 기존 학습한 개인 기본정보를 통해 우선적으로 평균적인 시스템을 제공한다. 그 다음으로는 새 거주자의 생활패턴에 따라 다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GS 건설은 기존 스마트 홈 앱(APP)에서 업그레이드한 '스페이스 앱'(Space App)도 출시했다. 기존 앱의 스마트 홈 기능에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폰 안에 실제와 같은 디지털 홈을 만들었다. 이에 다라 IoT디바이스를 직접 제어하고 가상 인테리어도 할 수 있다. 개별적으로 구매한 공기청정기, 에어컨, 세탁기, 로봇청소기 등 IoT 가전 호환성에 따라 제어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GS건설은 자이 AI 플랫폼을 통해 자이 아파트의 브랜드 위상을 더 강화할 방침이다.

우무현 사장은 "GS건설과 자이S&D가 함께 자이 AI 플랫폼 구축을 통해 인공지능 기술을 보다 체계적으로 아파트에 접목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을 완료했다"며 "대한민국 최고의 아파트 브랜드라는 명성에 걸맞은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에게 최상의 가치로 보답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imji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