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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폴드 VS 메이트X, 한·중 폴더블폰 박빙...'나란히 매진'

기사입력 : 2019년11월22일 12:45

최종수정 : 2019년11월22일 12:45

오전 10시경 판매 시작...양측 모두 수분 내 '마감' 공지
동시판매, 삼성, 폴더블폰 자신감 있다는 표현으로 해석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중국에서 벌인 폴더블폰 맞대결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화웨이가 압도적으로 우세하지만 새로운 기술력이 요구되는 폴더블폰에서는 삼성전자가 선전하는 모양새다.

22일 삼성전자 오전 10시 갤럭시 폴드 6차 판매를, 화웨이는 10시8분부터 메이트X 3차 판매를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비슷한 시간에 판매를 진행한 삼성전자와 화웨이의 폴더블폰이 빠른 시간 내 나란히 매진됐다. 2019.11.22 sjh@newspim.com

삼성전자는 공식 온라인숍과 전자 상거레 업체인 티몰, 징둥, 쑤닝 등에서 갤럭시 폴드를 판매했다. 화웨이는 자사 온라인숍에서만 메이트X를 추가 판매했다. 

갤럭시 폴드와 메이트X 모두 비슷한 시간에 빠르게 마감되면서 우열을 가리기 어렵게 됐다. 판매 시작 1~2분 내에 마감 공지가 뜬 것이다. 

이날 대결은 삼성전자가 메이트X와 같은 때 갤럭시 폴드를 판매일을 결정하면서 성사됐다. 다만 양사 모두 물량 규모에 대해 공개하지 않아 승패를 가리기는 어렵다. 

때문에 이번 동시 판매는 삼성전자가 화웨이 텃밭인 중국에서 맞붙을 만큼 폴더블폰에 자신감이 있다는 것을 피력하려는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8일 출시한 갤럭시 폴드가 이후 5차 판매까지 모두 완판되는 성과를 내면서 자신감을 얻은 것이다. 중국에서는 화웨이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지만 폴더블폰에서 만큼은 승기를 잡을 수 있다는 판단이 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화웨이가 선보인 메이트X가 내구성이 떨어진다는 논란이 일고 있어 기술력에서도 앞서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가 채 안되지만 새로운 폼팩터 폴더블폰으로 재기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15일 첫 판매를 시작한 메이트X 또한 1~2차 판매에서 빠른 시간 안에 품절되는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영하 5도 이하에서 펼치지 말라는 주의사항과 화면 수리비가 스마트폰 한 대 값인 7080위안(약 118만원)과 맞먹는 수준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품질에 대한 부정적 평가도 일부 나온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갤럭시 폴드 5G 모델을 출시, 계속해서 인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중국에서도 5G 서비스가 시작된데다 메이트X가 5G 버전으로 나온 만큼 삼성전자도 발맞춰 나서는 것이다. 

갤럭시 폴드 5G모델 'W20 5G'는 삼성전자가 중국에서만 선보이는 심계천하 시리즈로 나온다. 심계천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중국식 표현으로 가격대가 높다. 일례로 폴더폰으로 나온 전작 W2019 모델의 최고 사양이 300만원을 웃돌 정도다. 대신 수익금의 일부는 기부한다.

W20 5G 가격은 2만위안(약 332만원)으로 국내(239만8000원)와 비교하면 100만원 가량 비싼 수준이다. 중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갤럭시 폴드 1만5999위안(약 268만원), 메이트X 1만6999위안과 비교해도 높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를 심계천하에 편입시킴으로서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출시일은 다음달 20일이다.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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