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증권사 홍콩법인장 "홍콩시위 영향 제한...미·중 무역분쟁 더 주목"

기사입력 : 2019년11월25일 15:51

최종수정 : 2019년11월25일 15:51

H지수 편입 기업 다수가 중국·글로벌 기업
글로벌 자금 유출 움직임 거의 없어

[서울=뉴스핌] 전선형 김민수 장봄이 이고은 기자 = 홍콩시위가 격화되면서 홍콩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국내 주가연계증권(ELS)에는 홍콩H지수가 포함된 상품이 많아 홍콩발 뉴스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25일 오후 3시 8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14.31(1.37%)오른 1만650.48을 가리키고 있다. 홍콩H지수는 시위가 시작된 후인 지난 4월 1일 1만1557.63에서 최근까지 약 7.8% 정도가 떨어졌다.

[서울=뉴스핌] 전선형 기자 = 홍콩H지수는 시위가 시작된 후인 지난 4월 1일 1만1557.63에서 최근까지 약 7.8% 정도가 떨어졌다. 2019.11.25 intherain@newspim.com

홍콩H지수는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 주식(H주) 40개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다. 특히 홍콩H지수의 경우 국내 증권사들이 발행하는 ELS 상품에 기초 지수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등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발행하는 ELS 상품 중 약 67%는 H지수를 기초자산(중복 합산)으로 삼고 있다. 국내 펀드 투자자들이 홍콩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홍콩 시위영향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히려 시위 영향보다는 미국중국 무역협상의 향방이 홍콩증시를 좌지우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정수 NH투자증권 홍콩법인장은 "회사별 익스포저(위험노출도)에 따라 입장이 조금씩 다르겠지만, NH투자증권의 경우 홍콩 밖 일들이 많은 편이고, 홍콩 현장에 있는 입장에서 시위에 따른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다는 느낌"이라며 "홍콩증시 역시 시위 그 자체보다는 미중 무역분쟁에 따라 출렁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또한 홍콩에서의 글로벌 자금 유출도 눈에 띄는 움직임 없는 것 같다"며 "중국으로 들어가는 자금의 70%가 홍콩을 경유하고, 홍콩 증시에 상장된 종목 60%가 중국본토 회사다. 당장 중국 정부가 홍콩의 일국양제(하나의 국가, 두 개의 제도)를 무너뜨리거나 하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다른 증권사 홍콩법인장도 "홍콩 내 시위가 과격해지면서 기업설명회(NDR) 행사 취소 등이 비즈니스별로 지연되는 사례가 일부 있지만 알리바바 홍콩 주식시장 교차상장도 예정돼 있고 전체적으로 큰 영향은 없는 상황"이라며 "시위 사태에 따른 일시적인 증시 출렁임은 있으나 단기적으로 봤을 때 홍콩증시는 다른 국가 증시와 마찬가지로 미중 협상 결과를 반영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일부 개인들이 포트폴리오 분산차원에서 홍콩을 제외한 다른 국가로의 자산이전을 한다는 소식은 있지만, 기업차원에서는 뚜렷한 움직임은 없다고 보여진다"며 "위기 상황이 발생한다면 싱가포르는 매우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지만 비즈니스 관점에서 봤을 때는 글로벌전체 시장 뿐 아니라 아시아에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커버리지에 홍콩은 필수 거점임"이라고 덧붙였다.

홍콩 이공대학교 점거 시위자들이 투항하기 위해 경찰차로 함께 걸어가고 있다. 2019.11.21. [사진=로이터 뉴스핌]

홍콩H지수가 연계된 국내 ELS도 관련된 영향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홍콩시위가 지금같이 대치 상태로 간다면 주가 급락현상 등은 제한적이라고 본다"며 "투자자들의 부담도 줄어들고, 유혈상태 추가 진행 경과에 따라서 투자자 부담도 결정되기 때문에 그부분이 핵심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호 NH투자증권 연구원도 "홍콩 시위와 홍콩H지수의 연관성을 고려해 봤을 때 여기서 더 떨어지거나, 원금손실 사태까지 나오진 않을 것 같다"며 "그게 나오려면 중국 정부가 금융이나 여행이나 관광을 너무 엄격하게 제한해서 홍콩의 GDP(국내총생산)가 붕괴되고, 홍콩 부동산시장이 폭락이나 급락이 등이 이뤄져야하는데 아직까지 그 정도까지 가지 않고, 나아가 중국은 홍콩을 안고 가야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선에서 일단락 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intherai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농기계 임대'로 지원한다더니…정부, 내년 예산 17% 싹뚝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농기계 구입이 어려운 농가에 농기계를 임대해 구입 부담을 경감해주는 '농기계 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17%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실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년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은 올해(327억4000만원) 대비 17% 줄어든 271억200만원으로 편성됐다.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은 농가가 쉽게 구입하기 어려운 고성능·고가격 농기계를 정부가 임대함으로써 농작업 효율화와 농업경영비를 절감하기 위해 지난 2003년 도입됐다. 특히 농식품부는 농촌이 고령화되면서 일손 부족 현상이 심해지자 농기계를 활용해 농사를 수월하게 지을 수 있도록 노후농기계 교체, 여성친화형 농기계 지원 등을 지속 추진해 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141개 시군에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외 6개 시군에서는 농기계임대 수요가 많아 지자체 재원을 통해 자체적으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농기계임대사업소가 보유하고 있는 농기계(부속기 포함)는 총 9만3765대로 임대사업소 당 평균 647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개년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농기계 임대사업 평가 및 컨설팅' 용역보고서에 "신규 농기계가 폐기 농기계보다 많아 연평균 5.6%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임대농기계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번 예산 삭감으로 농기계에 대한 수요 대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삭감된 이유가 평가 타당성에서 미흡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22년 기준 농기계 대당 임대일수가 평균 11.3일로 조사되면서 이용률이 저조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농촌경제연구원은 임대일수 5일 이하의 농기계 비율이 24.6%로 높은 비율을 보여 임대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봤다. 또 임대실적이 저조한 이유를 조사한 결과 '신형 농기계 대체' 응답이 전체의 29.4%로 나와 사업의 평가성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준병 의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농촌의 경우 고령화, 여성화 현상으로 힘이 드는 노동력을 행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농업기계의 기계화를 적극적으로 하되 농가가 농기계를 장만하는 데 부담이 들지 않도록 임대 사업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줄어들면서 농촌 일손 부족을 해결하는 데 걱정이 된다"며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의 예산 뒷받침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점검·보완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국회의원 [사진=윤준병 의원실] 2024.09.02 plum@newspim.com plum@newspim.com 2024-09-25 06:00
사진
이스라엘, 헤즈볼라 사령관 잇따라 제거…이번엔 미사일 고위급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지휘관들이 잇따라 폭사하고 있다. 부대를 지휘하고 전투를 이끌어야 할 수뇌부가 계속 제거되면서 헤즈볼라의 전투 역량도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레바논의 보안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 때 헤즈볼라의 한 지휘관이 사망했다"며 "그는 헤즈볼라의 미사일 부대 사령관인 이브라힘 쿠바이시"라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은 레바논 남부 접경지 두로 지역.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스라엘방위군(IDF)도 성명을 통해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 지역에 대한 공습으로 6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면서 "사망자 중에는 이브라힘 쿠바이시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IDF는 쿠바이시와 함께 헤즈볼라 미사일 부대의 고위 장교 여러 명도 폭사시켰다고 말했다. IDF는 이어 "지난 하루 동안 레바논 내 1500여 곳의 헤즈볼라 목표물에 약 2000개의 미사일·폭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20일 헤즈볼라의 정예부대인 라드완 부대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을 족집게 공습으로 죽였다.  아킬은 지난 7월 사망한 푸아드 슈크르에 이어 헤즈볼라의 2인자급 지휘관이었다. 이스라엘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작전을 '북쪽의 화살'로 명명하면서 "우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작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휴식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레바논 지역의 인명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월요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사망자가 총 558명에 달하고 부상자는 183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서방 지원을 받으며 첨단 무기로 무장한 이스라엘을 헤즈볼라 혼자서 상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이 제2의 가자지구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이슬람 국가들이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권 수호를 자처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공격 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ihjang67@newspim.com   2024-09-25 00: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