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7905만대...전년 동기 대비 8% 증가
화웨이는 경계 대상...美 제재에도 빠르게 성장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의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이 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연간 판매량 3억대선을 다시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가트너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7905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은 20.4%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업체별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 [자료=가트너] 2019.11.27 sjh@newspim.com |
올들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1분기 7162만대에서 2분기 7511만대로 늘었다.
안슐 굽타 가트너 책임연구원은 "삼성이 중저가형, 보급형 라인에 중점을 두고 적극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면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화웨이가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은 경계할 부분이다. 화웨이의 3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6582만대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기를 임에도 화웨이는 올 3분기 유일하게 두자릿수 판매 성장률을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17%로 전년 동기보다 3.6%포인트 증가했다.
화웨이는 올해 미국의 핵심 기술 사용 금지 조치로 구글의 주요 서비스를 탑재하지 못하는 등의 위기를 맞았지만 오히려 판매량이 늘었다. 글로벌 시장에서 타격을 입었음에도 자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면서 반전을 꾀한 것이다. 3분기 판매량은 전분기 보다 13.4% 늘었다.
화웨이는 중국에서 405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고, 중국 시장 내 시장점유율도 15%p 가까이 끌어올렸다.
화웨이는 아너(Honor)와 노바(Nova) 등의 하위 브랜드, 온라인과 유통을 아우르는 멀티채널 운영, 5G와 기타 기술 혁신 등에 장기적으로 투자하며 중국 내 성공의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장 3위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은 3분기에도 계속해서 하락했다. 애플은 전년 동기 대비 10.7% 감소한 4083만대를 팔았다.
3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3874만7720대로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했다.
안슐 굽타 연구원은 "대부분의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더 이상 가장 저렴한 스마트폰을 원하지 않는다. 오늘날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프리미엄 스마트폰보다 가격 대비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는 중저가 스마트폰을 선택하는 추세"라며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5G 네트워크 서비스가 더 많은 국가에서 제공되기를 기다리면서 2020년까지 스마트폰 구매 결정을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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