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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냉동 트럭 참사' 희생자 시신 16구, 베트남으로 송환

기사입력 : 2019년11월27일 15:07

최종수정 : 2019년11월27일 15:07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지난 10월 발생한 '영국 냉동 트럭 참사' 희생자 시신 39구 가운데 16구가 베트남으로 송환됐다고 VN익스프레스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신 16구는 비행기에 이날 오전 5시 수도 하노이에 있는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해 응에안, 하띤, 꽝빈 성 등 희생자들의 고향으로 보내졌다.

나머지 23구 시신 역시 베트남으로 송환될 예정이나 정확한 시기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매체는 신속한 시신 인도를 위해 우선 베트남 정부가 비용을 치렀다고 전했다. 베트남 외교부에 따르면 시신을 그대로 인도받을 경우에는 2855달러(약 335만원)를, 화장한 뒤 재로 인도받을 경우에는 1771달러(약 208만원)를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영국 BBC는 베트남 정부가 유족들에게 시신 송환 비용을 지불하거나, 돈이 없을 경우 정부로부터 대출을 받을 것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베트남 당국이 유가족들에게 '시신을 송환하는 데 정부가 미리 지출한 비용을 갚겠다고 약속한다'는 동의서를 송부했다고 BBC는 설명했다. 

지난달 23일 영국 에식스주 그레이스의 워터글레이드 산업단지에서 39구의 시신이 담긴 화물 트럭이 발견됐다. 영국 경찰은 사망자 전원이 모두 베트남인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이 가운데 21명은 응에안 성, 다른 10명은 하띤 성 출신으로 알려졌다.

영국 경찰이 지난 22일 사건 용의자로 23세 북아일랜드 출신 남성을 추가로 체포했다. 앞서 영국 경찰은 사고 트럭을 운전한 모리스 로빈슨을 이미 체포한 바 있다. 그는 39건의 과실치사와 인신매매, 이민법 위반으로 기소됐지만 25일 재판에서 과실치사 혐의는 인정되지 않았다.

지난 3일(현지시간) 런던의 베트남 교회에서 영국 냉동 컨테이너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된 39명의 희생자들을 위한 장례 미사가 진행됐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lovus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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