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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3당 회동 '빈손' 마무리…황교안 단식에 선거법 협상 경색

기사입력 : 2019년11월27일 18:00

최종수정 : 2019년11월27일 18:01

이인영 "황교안 단식이 협상 국면 최대 난관"
오신환 "패스트트랙법안 합의처리 최대한 노력"
데이터3법‧국회법 29일 본회의 통과 재확인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사흘 연속 만남을 가졌으나 선거법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27일 오후 3시 30분 국회에서 회동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단식 중이기 때문에 깊이 있는 논의를 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7일 국회에서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을 갖고 있다. 2019.11.27 kilroy023@newspim.com

오 원내대표는 이어 "현실적으로 패스트트랙 법안으로 지정된 것은 현실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며 "합의처리 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오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합의 처리가 되지 않는다고 또다시 수정안을 제출해서 꼼수야합 하는 것은 정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합의가 안 되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한 법안 그대로를 상정되도록 한 것이 입법취지다. 합의가 안 된 상태에서 (패스트트랙 법안으로) 지정한 사람들이 또다시 그걸 수정해 억지로 밀어붙이면 의회민주주의는 거꾸로 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황 대표 단식이 협상 국면에서 최대 난관"이라며 지지부진한 논의에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황 대표가 단식을 하고 있는 과정에서 한국당 입장이 강경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유연한 방안을 모색하고 협상에 나서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방미 때 패스트트랙으로 진행되는 법안들에 대해 정말 깊은 대화를 나눠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출국날 아침부터 황 대표가 단식한다고 하더라. 이야기해볼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일체 비판을 자제하고 나갔고 돌아와서도 자제하고 있다"면서 "단식으로 인해 협상의 폭이 자꾸 좁혀지고 협의 여지가 줄어들어 답답하다"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황 대표를 향해 "단식은 이 정도에서 멈추고 나경원 원내대표가 협상에 나설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줘야 한다"며 "그래야 우리가 마음껏 얘기해볼 수 있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황 대표도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직접 만나 담판을 지을 수도 있고 통 큰 양보와 대타협을 할 수도 있어야 한다"며 "서로가 타협하고 절충할 수 있는 협상의 여건은 황 대표가 단식을 푸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오늘 불법 부의에 대해 항의했으나 민주당은 불법이 아니라고 했다"고 말을 줄였다.

3당 원내대표는 이밖에도 데이터 3법과 국회법 개정안을 오는 29일 본회의에서 통과시키도록 다시한번 확인했다. 유치원3법에 대해서는 깊은 논의를 나눴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q2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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