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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국회 본회의, 필리버스터로 끝내 무산...여야 '대기령' 속 극한 대치

기사입력 : 2019년11월29일 23:08

최종수정 : 2019년11월29일 23:08

29일 본회의, 한국당 199개 필리버스터 신청으로 파행
한국당, 본회의장서 개회 요구...민주당, 보이콧으로 맞서

[서울=뉴스핌] 김승현 김현우 기자 = 국회 본회의가 자유한국당의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로 촉발된 여야 갈등 속에 끝내 무산됐다.

별탈없이 열릴 것으로 예상됐던 본회의는 한국당의 필리버스터로 파국을 맞았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어린이 생명안전 법안인 '민식이법'을 제외한 199개 모든 안건에 필리버스터를 신청했다.

정기국회가 끝나는 오는 12월 10일까지 필리버스터를 이어가 선거법 및 검찰개혁법, 유치원 3법 강행 처리를 막겠다는 전략이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거사법 관련 피해자들과 함께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게 법안 통과 관련 항의를 하고 있다. 2019.11.29 kilroy023@newspim.com

민주당은 일단 본회의장에 입장해 한국당처럼 필리버스터로 맞대응하는 방안과 본회의 입장 자체를 거부하는 방안 등을 검토했다. 최종적으로는 본회의 보이콧(거부)로 대응했다. 본회의에 출석하지 않는 대신 내달 예산안이 상정될 때 나머지 주요 법안들을 함께 통과시키는 방안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규탄대회를 벌이며 갈등 구도를 심화시켰고, 의원들에게 국회 근처 대기령을 내렸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당 의원들에게 "저녁식사를 하고 국회 주변에서 대기해주기 바란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한국당은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당을 향해 본회의 개회를 요구하며 본회의장에서 대기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잇따라 본회의장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개최했다.

나 원내대표는 밤 9시 의총 이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필리버스터를 전부 철회하지 않는 한 못 열겠다고 한다. 우리는 5개 법안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하게 해주면 다른 모든 필리버스터를 철회하겠다고 했음에도 응하지 않고 있다"며 "지금까지 기다렸지만 다시 들어올 것으로 보이지 않고 국회의장도 회의를 진행하지 않겠다는 의사가 명확해 이 정도까지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각자 국회 인근에서 대기는 걸로 하겠다"며 "본회의장에서는 이석하셔도 괜찮을 것 같다"며 해산령을 내렸다.

늦은 시간까지 집무실에서 자리를 지킨 문희상 국회의장은 여야 합의안을 가져올 것을 원내대표들에게 요구하며 의결정족수가 되지 않으면 개회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바꾸지 않았다.

필리버스터 신청으로 촉발된 이날 갈등은 끝내 본회의가 무산되며 일단락됐다. 다만 극한 대치 속 여야는 차후 일정을 합의하지 못해 내달 2일 예정된 예산안을 제외하고 다른 법안들은 처리에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인영 위원장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9.11.28 kilroy023@newspim.com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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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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