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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GK 실책도 감독 책임, 포기 않고 이겼다"... 베트남, 60년만의 우승 순항

기사입력 : 2019년12월02일 09:39

최종수정 : 2019년12월02일 09:41

동남아시안게임 인도네이사전 짜릿한 역전승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팀 전체가 포기하지 않고 싸워 이겼다."

박항서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은 1일 필리핀 마닐라 리잘 메모리얼 콜리세움서 열린 '2019 동남아시안게임(SEA게임)' 축구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인도네시아를 2대1로 제압,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린 베트남은 승점9으로 B조 1위를 질주했고, 인도네시아는 승점 6점으로 2위에 자리했다.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베트남이 3연승을 달려 승점9으로 B조 1위를 지켰다. [사진=더따오] 2019.12.02 yoonge93@newspim.com

베트남 매체 '징'은 경기후 "팀 전체가 포기하지 않고 싸워 이겼다. 이것이 우리 팀의 정이다"고 평했다. 

그러나 박항서 감독은 골키퍼 티엔 둥의 실책에는 말을 아꼈다. 그는 "선수의 실수도 감독의 잘못이다. 이 자리에서는 선수 개인의 실수를 말하고 싶지 않다. 중요한 것은 베트남이 승리했다는 것이다"라고 일축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베트남이 전반 23분 선제골을 내주는 등 골키퍼 티엔 둥의 실수가 나왔다. 골키퍼가 공을 제대로 잡지 못하는 사이 인도네시아 사니가 볼을 머리로 밀어 넣었다.

선제골을 내준 베트남은 끝내 전반 만회골을 넣지 못했다. 그러나 박항서 감독은 선수들의 어깨를 두드리며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었고, 베트남은 후반 18분 코너킥에서 응우엔 따인 쭝이 헤더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분위기를 가져온 베트남은 후반 추가시간까지 공세를 이어갔다. 응우엔 호안 득의 왼발 중거리슈팅이 골문을 갈라 역전에 성공, 짜릿한 뒤집기에 박항서 감독을 비롯한 베트남 선수들은 환호했다.

60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베트남은 12월3일 싱가포르전, 12월5일 태국전 중 한 경기만 승리해도 준결승에 진출한다.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베트남 u-23 축구 국가대표팀이 인도네시아를 2대1로 제압하는 역전승을 거뒀다. [사진=더따오] 2019.12.02 yoonge93@newspim.com

yoonge9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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