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외국인 18일째 '셀 코리아'...전문가 "12월 매도강도 둔화'

기사입력 : 2019년12월02일 12:43

최종수정 : 2019년12월02일 12:43

2015년 12월 이후 가장 긴 순매도 행렬
MSCI 리밸런싱·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작용
"매도 규모 줄어도 순매수 전환 쉽지 않을 것" 우세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외국인들이 국내증시에서 연일 빠져나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1월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리밸런싱이 마무리된 이후 약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으나, 매도세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일단 전문가들은 12월 들어 매도 규모 자체는 잦아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다만 난항을 겪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타결 시기가 예상보다 길어질 경우 외국인 매도세가 상당기간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되는 모양새다.

외국인 연속 순매도 기록 추이 [자료=FN가이드, NH투자증권]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시31분 현재 외국인투자자들은 1003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지난 달 7일 이후 18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가 이어진 것이다.

이는 2015년 12월2일부터 2016년 1월5일까지 22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한 이후 가장 긴 기록했다. 해당 기간 외국인들이 내다 판 국내주식 규모는 약 3조9000억원에 달한다. 

외국인들의 '셀 코리아(Sell Korea)'는 곧 지수 하락으로 이어졌다. 8월 이후 반등을 모색하며 2160선까지 탈환했던 코스피는 외국인 매도세가 시작된 이후 약세를 면치 못하는 중이다. 11월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지난 달 29일에는 하루에만 30포인트 넘게 급락하며 2100선 밑으로 밀려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MSCI 신흥지수(EM) 내 코스피 비중 감소와 더불어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불안감이 외국인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 인권법에 서명한 이후 불안심리가 최고조에 달하며 선제적인 위험관리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MSCI EM 11월 리밸런싱 관련 수급 파장이 외국인 투매와 맞물리며 시장 교착상태가 전개됐다"며 "미중 무역협상 연내 합의지연 우려, 중국 A주 내 편입종목수 증가, 인도 유동비율 급증, 사우디 아람코 상장 등의 여파로 8월 리밸런싱 대비 시장충격이 상당했다"고 진단했다.

외국인들의 순매수 전환을 이끌 뚜렷한 호재가 없다는 점도 또 다른 요인으로 꼽혔다. 특히 정치적 요소가 큰 미중 무역협상이라는 외부변수가 부각될수록 외국인 매도행렬 역시 재차 확대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순매도 규모는 국내 증시가 미중 무역협상 타결 불안감으로 급락했던 지난 5월 순매도 규모를 넘어서는 수준"이라며 "국내증시가 재차 불안해자 환율도 10월 중순 이후 다시 1180원을 상회한 만큼 단기적으로 순매수세로 전환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반기 유가증권시장과 외국인 누적 순매수 간 상관관계 [자료=퀀트와이즈(Quantiwise), IBK투자증권]

하지만 매도 강도 자체는 점차 약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11월 후반까지 외국인 중심의 매물이 충분히 소화됐고, 2020년 증시 및 한국경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될 경우 외국인 순매도 현상도 진정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국채 매입과 외국인 코스피 매수 금액 사이에는 0.6 내외의 상관계수가 존재한다"며 "MSCI 리밸런싱 이슈가 마무리되면서 연준 부양책에 따른 외국인 수급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정책금리 인하 이슈에서 벗어난 글로벌 주식시장은 모멘텀 부재 환경 속에 미중 무역협상의 진행 상황에 따라 등락을 거듭했다"며 "외국인 대규모 순매도에도 상승 흐름이 이어진 점을 감안할 때 12월 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단계적 합의, 경기침체 우려 완화 등 경제환경 변화의 기대감이 얼마나 반영될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mkim0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