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시브 자금 이탈에 따른 시장충격 제한적
"26일 장 마감 후 선물 순매수 전환 주목해야"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26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글로벌 스탠더드 지수의 리밸런싱 이벤트가 종료돼 수급상 외국인들의 투자심리는 일단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유진투자증권은 27일 보고서를 통해 MSCI 지수 리밸런싱과 맞물린 외국인 패시브 자금 이탈에 따른 시장충격은 크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11월26일 외국인 미니선물 순매수 대금 [자료=한국거래소, 유진투자증권] |
김동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코스피는 시가 대비 2.15포인트 하락한 2121.35에 장을 마감했다"며 "장 마감 동시호가 시간에 5.31포인트 빠진 점을 감안하면 상장지수펀드(ETF) 등 순수인덱스펀드의 자금이탈을 제외한 시장은 오히려 소폭 상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날 외국인의 프로그램 비차익 순매도 규모는 약 6701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장 마감 동시호가에만 약 4700억원이 빠져나갔다. 이는 MSCI 신흥지수(EM)에서의 한국시장 비중 감소로 인한 외국인의 해당지수 추종 자금 이탈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의 패시브 자금 이탈과 관련해 시장 하락을 막은 세력은 미니선물 LP(유동성 공급자) 중심으로 유입된 금융투자"라며 "이들은 미니 코스피200 선물 고평가에 따른 매수차익진입으로 약 3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시장하락을 방어했다"고 전했다.
한편 MSCI 리밸런싱 마무리 후 외국인 투자심리는 일단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기계적인 수급 이탈인 패시브 자금의 비중조절을 제외하면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2200억원 수준"이라며 "외국인이 매수한 약 3000억원의 미니선물에 대한 해지거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현물시장 정규장 종료 후 비선물 단일가 매매시간 동안 빅선물 순매수로 돌아선 점 역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패시브 이벤트 종료 후 한국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단기적인 투자심리는 긍정적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