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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트럼프 '브라질·아르헨 관세 재개'에 하락

기사입력 : 2019년12월03일 03:12

최종수정 : 2019년12월03일 03:16

[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 철강 관세를 재개한다고 선언하면서 유럽 주요국 증시가 두 달 만에 가장 크게 내렸다.

2일(현지시각)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이 6.42포인트(1.58%) 떨어진 401.01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는 271.70포인트(2.05%) 하락한 1만2964.68을 나타냈다.

영국의 FTSE100 지수는 60.59포인트(0.82%) 하락한 7285.94에 마감했고, 프랑스 CAC40 지수가 118.43포인트(2.01%) 밀리며 5786.74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서 수입되는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즉각 재개하겠다는 깜짝 발표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자국 통화의 막대하 평가 절하를 주도했다. 이는 미국 농업에 좋지 않다"며 "즉각 이들 국가로부터 미국에 수입되는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관세 재개 발표 여파로 투자 심리가 훼손됐다. 미·중 1단계 무역 합의에 대한 기대로 4년 최고치로 상승했던 범유럽 스톡스 600 지수는 1.6% 하락 전환 했으며 독일과 프랑스 증시도 2% 넘게 내렸다.

ETX캐피털의 마이클 베이커 애널리스트는 "만약 트럼프가 관세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를 때리기 시작하면 유럽에 관세 카드를 다시 꺼내 드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지적했다.

노르스크 하이드로와 아르셀로미탈 등 철강 및 알루미늄 생산업체는 하락 압력을 받았으나 광산 업체 리오틴토와 BHP가 철광석 및 구리 가격 상승으로 주가가 오르면서 주요 부문 중 가장 적은 손실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상승은 에너지 섹터의 하락을 0.8%로 제한했으며 이외의 섹터는 1% 이상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영국 온라인 슈퍼마켓 업체 오카도가 약 5억파운드에 달하는 전환사채를 발행을 발표하면서 7.40% 하락했다. 오카도는 지난주 2020년 회계연도에 2500만파운드의 운영비가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테드 베이커의 주가는 재고 자산의 가치가 과대평가 됐다는 소식에 7.95% 하락, 올해 75% 폭락했다.

런던 장 마감 후 유로/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52% 상승한 1.1076달러를 기록했으며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8bp(1bp=0.01%포인트) 급등한 -0.277%를 나타냈다.

스톡스 600 지수 2일 추이 [차트=인베스팅 닷컴]

jihyeon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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