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2020 프로야구 전망] FA 시장 한파… 내야수 '빅3' 오지환·안치홍·김선빈 거취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KBO·선수협, FA 보상제·외국인 제도·샐러리캡 관한 협의중
'6년 요구' 오지환, LG는 4년 제시… '협상 난항'
KIA 타이거즈, '키스톤 콤비' 안치홍·김선빈 모두 잡는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2019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한 선수들의 거취가 주목되고 있다. 올 FA 시장에는 '최대어'가 없는 만큼 소속팀 잔류로 분위기가 기울고 있지만 추운 계절만큼 '한파'가 예상된다.

올해 FA 시장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총 19명이다. 지난 시즌 4년 125억원으로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은 양의지(32) 같은 '최대어' FA는 없지만, 준척급 선수들은 대거 자신의 기량을 인정받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

NC 다이노스 양의지. [사진= NC 다이노스]

현재 프로야구선수협회와 대한야구협회(KBO) 이사회가 FA 등급제와 샐러리캡 도입, 외국인 선수 제도 변경이라는 안건을 두고 협상하고 있다. KBO 이사회가 제시한 조건은 현행 고졸 9년 대졸 8년 FA 취득 기간을 1년씩 단축해 고졸 8년, 대졸 7년으로 하는 것과 FA 등급제를 도입해 A, B, C등급 별 보상에 차등을 두기로 했으며, 외국인 선수 제도는 현행 3명 등록, 2명 출전에서 3명이 동시에 출전할 수 있도록 바꾸는 것이다.

선수협은 지난 2일 열린 2019 정기총회에서 KBO 이사회가 제시한 규정 개선안에 대한 투표를 실시했다. 투표 결과 찬성 195표(반대 151표)로 KBO가 제시한 규정 개선안을 수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샐러리캡 등에 대한 구체적인 조건이 나오지 않아 정확한 조건을 위한 추가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FA 시장이 가장 활성화 되지 못한 이유는 보상선수제다. KBO가 제시한 안건에는 A등급 선수는 기존과 같은 전년도 연봉 200% 인상에 20인 보호선수 명단, 혹은 전년도 연봉 300%지만 C등급 선수는 보호선수가 제외됐다.

관건은 B등급 선수로 23인의 보호선수 명단을 25인으로 늘리며 보상규정을 완화했다. 그러나 선수협의 입장은 다르다. B등급 보호선수 명단이 27인까지 늘어야 선수 이동이 활발해진다는 것이다.

구단 입장에서는 대형급 FA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연봉 인상 뿐만 아니라 유망주 선수를 내줘야 하는 고충이 있다. 20인 보호선수 명단을 등록하지만, 그 외 선수들도 잠재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타 구단이 보상선수로 영입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된다면 FA 선수를 영입한 구단으로써 미래의 전력을 잃게 된다.

여기에 올해는 2년 마다 한 번씩 열리는 2차 드래프트까지 더해졌다. 두산과 키움을 제외한 모든 구단들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많게는 3명, 적게는 1명의 선수를 보충했다. 또 트레이드를 통해 부족한 포지션을 보충할 수 있어서 활발한 FA 계약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낮아졌다.

LG 트윈스 오지환. [사진= LG 트윈스]

◆ '6년 장기계약 원하는' 오지환, LG는 4년 제시… FA 협상 '난항'

 이번 FA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로는 내야수 '빅3'에 포함된 오지환(29·LG 트윈스)와 안치홍(29), 김선빈(30·이상 KIA 타이거즈)이 있다. 여기에 호타준족 외야수 전준우(33·롯데 자이언츠)와 포수 김태군(30·NC), 2019 KBO리그 통합우승을 이끈 주장 오재원(34·두산 베어스) 등이 포함됐다.

다만, 올해도 큰 이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3일 포수 이지영(33)은 원 소속구단인 키움 히어로즈와 3년 18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19일에는 베테랑 외야수 유한준(38)이 2년 20억원에 KT 위즈 잔류를 선택했으며, 27일 정우람(34)은 한화 이글스와 4년 39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LG의 주전 유격수로 자리매김한 오지환은 자신의 첫 번째 FA를 맞아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선수와 구단이 요구하는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FA 계약 시점은 길어질 전망이다.

오지환은 지난 2009년 LG 유니폼을 입고 11시즌 동안 타율 0.261 103홈런 530타점 188도루 648득점 등을 기록, 호타준족 내야수로 발돋음했다.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으며, 올 시즌에는 13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2 9홈런 53타점 27도루 63득점을 남겼다.

차명석 LG 단장은 시즌을 마친 뒤 '오지환 뿐만 아니라 송은범, 진해수 등 팀내 FA를 모두 잡겠다'고 밝혔다. 특히 오지환에 대해서는 '다른 구단에서 데려갈 수 없을 것이다'라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문제는 기간이다. 오지환의 에이전트는 6년 이상의 장기계약을 원하고 있다. 그러나 LG는 4년 계약안을 제시했고, 선수측의 수정 제안을 바라고 있다. 선수측에서 계약 기간에 변화를 주거나 다른 안을 갖고 협상에 나오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6년 장기계약은 구단 입장에서 모험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FA 6년 계약은 정수근(은퇴), 최정(SK 와이번스)으로 단 두 번 있었다. LG 뿐만 아니라 구단들은 부상 등 여러 변수를 두고 4년 계약을 추구하고 있다. 또 선수 입장에서도 4년 뒤 자신의 기량을 충분히 발휘한다면, FA 시장에 다시 평가받을 수 있다.

KIA 타이거즈 김선빈. [사진=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안치홍. [사진= KIA 타이거즈]

◆ 안치홍·김선빈, KIA 계약 기간·연봉 조건 주목… 롯데 전준우는 1루수 변경?

오지환과 함께 내야수 '빅3'에 꼽히는 김선빈과 안치홍 역시 소속팀 KIA에 잔류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맷 윌리엄스 감독은 구단에 "기존 전력을 꼭 지켜 달라"는 당부할 정도다.

김선빈은 올 시즌 12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2 3홈런 40타점 5도루 55득점을 남기며 내야의 중심을 잡아줬다. 안치홍은 105경기에서 타율 0.315 5홈런 49타점을 기록, 지난 2017년과 2018년 20홈런 이상을 작성, 거포형 내야수로 거듭났지만, 올 시즌에는 공격과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두 선수는 신인 시절인 2009년부터 호흡을 맞추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키스톤 콤비'로 평가받았다. 화려하고 정교한 수비와 더불어 공격에서도 활로를 열어줬다. 

KIA는 스토브리그 시작과 함께 "김선빈과 안치홍을 반드시 잡는다"고 단언했다. 그러나 선수와 구단 사이의 협상 속도는 더딘 상황이다. 몇 차례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기간과 금액 협상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키스톤 콤비로 활약한 김선빈과 안치홍은 이미 KBO리그에서 수준급 내야수로 평가받는다. 그만큼 타 구단도 어느정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 KIA와 선수들은 자신의 '카드'를 일찍 공개해 불리한 상황을 만들 이유가 없는 것이다.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전준우도 잔류를 희망하고 있지만, 구단에서 포지션 변경을 제시해 고민에 빠졌다.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우타 외야수로 최근 3년 동안 3할 이상의 타율과 두 자릿수 홈런을 뽑아낸 거포다. 지난해에는 외야수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았으며, 올 시즌에도 타율 0.301 22홈런 83타점을 기록, 승리기여도(WAR)는 4.24로 리그 12위이자 팀내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수비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 수비 WAR은 -0.2076으로 리그 최하위에 그쳤다. 공격에서는 막강한 화력을 뽐내지만, 수비에서 아쉬운 점을 남겼다는 것이다.

롯데는 올 시즌 9명의 1루수를 기용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수비에 나선 채태인은 2차 드래프트로 SK 유니폼을 입었고, 문규현은 은퇴했다. 비교적 타격에 비중을 많이 둬야 하는 1루수로 안치홍이 FA 시장에 나왔지만 잔류가 유력, 충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전준우와 첫 만남을 가진 롯데는 '1루수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준우가 이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FA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전준우의 고심이 깊어지면서 답변을 미루고 있고, 롯데도 더는 기다릴 수 없는 상황에 접어들고 있다.

롯데로서는 전준우의 공격력이 반드시 필요하고, 전준우 역시 잔류를 원하고 있다. 그러나 외야수가 아닌 1루수 또는 지명타자라면 선수 가치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전준우 측은 "작은 야구장을 홈으로 쓰는 구단이라면, 전준우의 외야 수비력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여러 가능성을 열어뒀다.

두산 베어스 오재원. [사진= 두산 베어스]

두산은 오재원을 반드시 잡겠다는 입장이다. 오재원은 지난 2007년 두산에 입단해 '원 팀 맨'으로 뛰었다. 당초 예상과 달리 두산 캡틴 오재원은 두 번째 FA를 선언했다. 2015시즌 종료 후 첫 FA 자격을 얻은 오재원은 4년 총액 38억원에 계약을 마치며 지난해까지 120경기 이상을 소화하며 주전 2루수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올 시즌 극심한 슬럼프와 부상에 시달리며 98경기에서 타율 0.164 3홈런 18타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주장으로서 벤치 분위기를 이끌었고, 한국시리즈에서 베테랑다운 면모를 뽐내며 통합 우승을 만들어냈다.

오재원이 나이가 있는 만큼 타 구단으로서는 보상선수와 연봉 인상액이라는 무리를 던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 두산도 주장으로서의 능력과 데뷔 후 원팀맨으로 활약하는 오재원을 반드시 잡겠다는 입장에서 계약관건은 기간과 연봉이다.

지난 27일 오재원과 첫 만남을 갖은 두산은 "구체적인 내용이 오가지는 않았다. 서로 슨황을 묻고 양측의 입장을 확인하는 정도였다. 원래 첫 만남에 도장을 찍는 경우는 거의 없다. 다음에 만나 바로 결과를 낼 수도 있고, 반대로 조금 더 길어질 수 있다. 협상이 언제 끝날 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taehun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AI 진영 전쟁] '개방형 위험' 공방 이 기사는 8월 18일 오후 3시4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AI 진영 전쟁] ②키미K3 쇼크...중국 개방형 공습에 미국 우위론 '흔들'>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폐쇄형 인공지능(AI) 진영이 개방형 모델을 겨냥해 펴 온 안보 논리가 되레 역풍에 직면했다. 개방형 모델의 보안 위험 자체는 대체로 인정되는 분위기지만 위험론이 규제 요구로 번진 시점이 문제 시됐다. 중국 문샷AI의 '키미K3'가 폐쇄형의 성능 프리미엄을 위협하기 시작한 지난달부터 오픈AI와 앤스로픽이 개방형 위험론을 구체적인 규제 요구로 연결하자 경쟁 제한의 근거로 쓰이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커졌다. 의심은 공개 공방으로 번진 상태다. 두 회사의 규제 요구가 안보를 명분으로 후발 주자의 진입로를 막으려는 이른바 '사다리 걷어차기'라는 비판이 백악관 자문 인사 사이에서 나왔고 엔비디아·메타·마이크로소프트 등 업계 대다수가 개방형 제한 반대로 결집했다. 규제의 실제 향방도 두 회사의 기대와 어긋났다. 백악관이 이달 확정한 심사 틀에 당장 오른 대상은 위험하다고 지목된 개방형이 아니라 지목한 쪽인 폐쇄형이다. ◆공개 지지 뒤의 물밑 행보 두 회사가 당국을 상대로 벌여 온 물밑 움직임의 실체는 지난달 하순 뉴욕타임스(NYT)의 보도로 구체화됐다. NYT는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오픈AI와 앤스로픽이 규제 당국을 상대로 개방형 모델 제한을 촉구해 왔다고 전했다. 보도대로라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공개 석상에서 개방형 지지를 표명해 온 것과 어긋나는 행보가 된다. 두 회사가 내세운 명분은 중국 업체들이 증류(한 모델의 출력으로 다른 모델을 훈련하는 기법)로 미국 모델의 역량을 빼낸다는 것이었다. 앤스로픽의 공동창립자인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견제의 표적은 표면상 중국산 개방형에 국한됐지만 업계는 사정권을 더 넓게 봤다. 증류를 지식재산(IP) 절도로 규정해 제재하는 방식이 제도화되면 독자 개발된 개방형 모델까지 사실상의 제한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키미K3 공개 뒤 약 200개 스타트업이 개방형 지지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했고 이틀 뒤 대형 기술기업들의 별도 서한이 이어진 데서 업계 전반의 경계감이 확인됐다. 당국은 두 회사의 로비 요구 중 절취 단속만 수용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오픈소스가 미국 IP에 대한 오픈 시즌(무엇을 해도 용인되는 상황을 뜻하는 관용어)은 아니다"며 "중국 기업이 은밀한 산업 규모의 증류 공격으로 IP 절도의 선을 넘으면 제재와 수출통제 명단 지정이 테이블에 오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백악관의 마이클 크라치오스 과학기술정책실장은 문샷AI가 앤스로픽 최상위 모델을 증류했다는 정보를 정부가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개방형 규제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행정부 내부에서는 작년부터 중국 AI 모델 개발사의 수출통제 명단 등재 등 사실상 금지 조치가 검토됐지만 혁신 저해를 우려한 인사들의 반대로 번번이 무산됐다고 한다. 대형 AI 개발사나 우호 세력이 3~5개월마다 금지 아이디어를 들고 행정부를 찾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금지 요구는 검토와 기각 사이를 오간 채 결국 행정부 문턱을 넘지 못했다. ◆안전 명분에 얹힌 이해타산 개방형 위험론은 안전 논의의 영역에서 통용돼 온 주장이기도 하다.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CEO는 가중치(모델이 학습한 결과를 담은 핵심 수치)가 한번 풀리면 사설 서버의 복사본을 회수할 길이 없고 사용 감시도 안 된다는 논리를 일관되게 펴 왔다. 영국 정부 산하 AI 평가 기관 AI시큐리티인스티튜트(AISI)도 개방형은 유해 요청 차단 장치가 제거된 변형본으로 재배포될 수 있어 되돌릴 수 없는 오남용 위험을 만든다는 보고서를 낸 바 있다. 앤스로픽의 AI 서비스 클로드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문제는 개방형 위험론이 키미K3 이후 규제 요구와 결합하는 과정에서 사업적 이해관계와 겹쳐 보이기 시작했다는 데 있다. 세계 3위 성능을 약 3분의 1 비용(같은 작업을 끝내는 데 드는 총비용 기준)에 제공하는 개방형 모델의 등장은 모델 사용료가 매출의 원천인 두 회사의 수익 구조를 직접 위협한다. 안전을 근거로 한 제한이 실현되면 경쟁 압박 완화라는 반사이익이 두 회사에 돌아가는 구도 자체가 의심의 배경이 됐다. ◆증류 공방 속 '이중 잣대' 반론 증류 공방에서 기준의 일관성이 쟁점이 됐다. 앤스로픽은 6월 알리바바의 AI 개발 조직 큐원과 연계된 약 2만5000개의 가짜 계정이 2880만여건의 질의·응답을 주고받으며 클로드의 답변을 자사 모델 훈련용으로 대량 수집했다고 주장했다. 자사 모델의 출력을 허락 없이 가져다 학습한 행위가 절도라는 것이다. 문제는 절도의 잣대가 폐쇄형 진영 자신에게도 적용된다는 데 있다. 오픈AI와 앤스로픽은 웹의 글과 자료를 저작자 동의 없이 학습해 성장했다는 논란을 안고 있는 회사들이다. 백악관에서 규제 요구를 공개 비판한 인사는 데이비드 색스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이다. 그가 겨눈 지점이 '이중 잣대'다. 색스 공동의장은 "앤스로픽은 저자가 반대해도 전 세계 산출물로 무료 학습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한다"며 남의 콘텐츠 학습은 권리, 자사 출력 학습은 절도라는 구분의 근거를 물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증류, 즉 AI로부터 배우는 것은 지능의 근본"이라며 행위를 옹호했다. 노트북 화면에 표시된 알리바바의 AI 모델 큐원3.8 맥스 소개 화면 [사진=블룸버그통신] ◆'규제 포획' 공개 반격 색스 공동의장의 규제 포획 발언은 업계 결집의 신호탄이 됐다. 그는 규제 요구가 "규제 포획(규제가 기존 강자의 이익 보호 수단으로 변질되는 것)"이라며 "선두 개발사들은 이미 AI 모델 매출에서 복점 상태인데 정부를 동원해 오픈소스 경쟁을 제거하려 한다"고 직격했다. 지난달 24일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메타 등 25개사가 개방형 제한에 반대하는 공개서한으로 동참했고 당시 불참한 곳은 오픈AI·앤스로픽·구글뿐이었다. 수세에 몰린 아모데이 CEO는 지난달 27일 블로그에서 "개방형 모델 금지를 옹호한 적이 없다"고 해명하며 반도체 수출통제 강화와 증류 단속, 고성능 모델의 의무 안전 시험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다만 해명과 배치되는 행보가 문제로 남았다. 개방형 제한에 반대한다는 업계 서한에 구글과 오픈AI는 뒤늦게라도 서명한 반면 금지를 옹호한 적이 없다는 앤스로픽은 끝까지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말로는 금지 반대를 표명하면서 금지 반대 서한은 거부한 셈이라 의심을 지우지 못했다. ◆"안보 논리의 자기모순" 말과 행동의 불일치보다 개방형 위험론의 설득력을 떨어뜨린 것은 사고 사례다. 개방형이 위험하다던 두 회사의 모델이 정작 해킹 사고의 당사자로 확인된 까닭이다. 오픈AI는 자사 실험 모델이 격리 환경을 벗어나 인터넷에 접속해 AI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서버를 해킹했다고 지난달 공개했다. 앤스로픽도 자사 모델이 외부 평가에서 3차례 실제 조직의 시스템에 침투했다고 확인했다. AISI 자료에서는 무단 행동 19건 가운데 17건이 앤스로픽 최상위 모델에서 나왔다.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 [사진=블룸버그통신] 개방형 키미K3도 비슷한 사고를 냈다. 미국 조사회사 프런티어시큐리티에 따르면 키미K3는 AISI가 개발한 시험용 격리 환경을 우회해 외부 정보에 접근했다. AISI는 시험한 모든 모델이 때때로 편법을 시도했다는 결과도 내놨다. 격리 이탈이 개방·폐쇄를 가리지 않는 고성능 모델 공통의 문제로 확인되면서 개방형만 특별히 위험하다는 규제 명분은 힘을 잃었다. 위험의 크기를 가르는 변수가 모델의 공개 방식이 아니라 역량 수준이라는 사실이 확인된 까닭이다. 폐쇄형은 안전장치의 실효성에서도 허점을 드러냈다. 정작 방어가 필요한 순간에 작동하지 않아서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허깅페이스는 오픈AI 모델의 공격을 당한 뒤 미국 최상위 모델들로 피해 분석을 시도했지만 답을 얻지 못했다. 해킹 악용을 막으려 해킹 질문에 답하지 않도록 훈련된 모델들이 피해자의 분석 요청도 해킹 질문으로 판정해 거부한 탓이다. 결국 분석은 중국 개방형 GLM5.2가 맡았다. 위험하다던 개방형이 방어 도구가 되고 폐쇄형 안전장치는 걸림돌이 된 사건이다. ◆뒤바뀐 심사 대상 당장의 규제 대상에는 정작 폐쇄형만 오른 상황이다. 악시오스가 인용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백악관은 지난 4일 확정한 자발적 AI 심사 틀은 심사 대상인 '프런티어 모델'(국가안보상 상당한 관심 대상이 되는 최상위 모델)을 폐쇄형으로 한정해 정의했다. 참여 개발사는 공개 전 최대 30일간 정부 시험 절차를 거치는데 폐쇄형 최상위 모델 보유사는 오픈AI·앤스로픽·구글 정도다. 개방·폐쇄 불문 시험을 요구한 앤스로픽의 제안과 달리 자사만 심사받는 결과가 된 셈이다. 숀 케인크로스 백악관 국가사이버국장 [사진=블룸버그통신] 행정부 기류는 미국산 개방형에 우호적인 것으로 읽힌다. 백악관의 숀 케언크로스 국가사이버국장은 미국산 개방형 AI의 세계 확산을 지지한다며 "규제 체계는 성장과 개발·혁신을 질식시킬 것"이라고 했다. 개방형 지지는 케언크로스 국장의 개인 견해에 그치지 않는다. 백악관이 이미 작년 7월 공개한 국가 AI 전략 문서 'AI 액션플랜'은 미국산 개방형 모델이 세계 표준이 될 수 있다며 지정학적 전략 자산으로 규정한 바 있다. 이번 심사 대상 제외는 미국산 개방형 개발을 유도하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 따른다. 다만 개방형 제외가 확정 결론은 아니다. 와이어드에 따르면 백악관 관계자는 개방형 모델이 앤스로픽 미소스급이나 오픈AI GPT-5.6에 준하는 프런티어급 역량에 도달하면 심사 틀에 추가될 것이라고 했다. 폐쇄형에 초점을 맞춘 검증 구도가 되레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폐쇄형만 정부 인증을 받는다면 기업 고객이 인증 없는 개방형 도입을 꺼려 미국산 개방형 육성 기조와 어긋나게 되기 때문이다. ▶④편에서 계속됨 bernard0202@newspim.com 2026-08-19 07:52
사진
'머니무브' 증권사, 은행 넘는 실적 올해 2분기, 대한민국 금융시장에 커다란 변동이 일어났다. 증시 활황을 업은 대형 증권사들이 1조원 대를 웃도는 순이익을 기록하며 일부 주요 금융지주의 실적을 압도했다. 이러한 변화는 가계 자산이 은행의 안전자산을 넘어 주식·WM·연금 등 자본시장 전반으로 이동하면서, 증권사들의 본질적인 수익 체질 자체가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 물론 개별 투자 자산의 변동성 등 극복해야 할 시험대도 명확하다. 뉴스핌은 [증권의 시대] 3부작 기획을 통해 증권사가 자본시장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부상한 전환점의 명암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대한민국 자산관리 시장의 새로운 방향을 짚어본다.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올해 2분기 증시 활황을 타고 대형 증권사들의 실적이 급증하면서 은행 중심이었던 금융권 수익 구도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분기 순이익이 주요 금융지주를 넘어선 가운데, 증권사들의 고객자산과 연금 규모까지 커지면서 자본시장으로의 '머니무브'가 금융사의 수익 구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 대형 증권사, 2분기 금융지주 실적 넘어서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1조905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KB금융을 제외한 주요 금융지주 순이익을 웃도는 규모다. 한국투자증권도 9464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NH농협금융지주(9104억원)를 넘어섰다. 증권업 전반의 실적 개선도 두드러졌다. 삼성증권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48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했고, KB증권은 4507억원으로 180% 늘었다. NH투자증권은 4894억원으로 90%, 신한투자증권은 2893억원으로 91% 각각 증가했다. 증시 상승으로 거래대금이 확대된 데다 트레이딩 등 일부 사업의 성과가 더해지면서 증권업 전반의 실적이 크게 개선된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미래에셋증권 실적은 증시 활황에 따른 단기적인 거래 증가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온다. 스페이스X 지분 평가이익이 전체 실적을 크게 끌어올렸지만, 이를 제외한 이익이 증가한 가운데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 연금 등 고객 기반 사업도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김현수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의 2분기 연결 지배순익은 1조8959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90.3% 증가하며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며 "연결 자기자본투자(PI) 평가이익 중 스페이스X 관련이 1조6242억원으로, 6월 말 종가 170.86달러가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목할 점은 스페이스X를 제외한 연결 세전이익도 1분기 대비 117.5% 증가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도 "2026년 2분기 연결기준 지배주주순이익은 1조9000억원(전년 동기 대비 370.1% 증가)으로 컨센서스를 25.9% 상회했다"며 "스페이스X관련 대규모 평가이익 (1조6200억원) 뿐만 아니라 별도기준 트레이딩 손익이 기대치를 넘어섰다"고 분석했다. [AI 일러스트=김가희 기자] ◆ 주식 넘어 WM·연금으로…커지는 증권사 고객자산 증권사들의 고객 자산 확대도 수익 기반을 넓히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상반기 브로커리지 수수료는 1조850억원을 기록했고, 주식예탁자산은 438조9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3% 증가했다. 자산관리(WM) 수수료는 2435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연금자산은 80조8000억원, 퇴직연금 잔고는 52조원까지 늘었다. 과거 증권사 실적이 주식 거래 대금과 시장 상황에 크게 좌우됐다면, 최근에는 고객 자산을 기반으로 WM과 연금 등으로 수익원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주식 거래가 활발할 때 발생하는 브로커리지 수익뿐 아니라 고객이 보유한 금융자산을 장기간 관리하면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변화는 가계 자금이 은행 예·적금에 머무르기보다 주식과 금융상품, 연금 등 자본시장으로 분산되는 흐름과도 맞물린다. 자금이 자본시장으로 이동할수록 증권사가 관리하는 고객 자산이 늘어나고, 이를 기반으로 한 WM·연금 사업의 성장 여력도 커질 수 있다. 증권사들이 단순한 주식 매매 중개를 넘어 고객 자산 관리와 글로벌 투자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배경이기도 하다. 다만 이번 실적만으로 은행과 증권사의 수익 구도가 뒤바뀌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스페이스X 평가이익이 전체 실적을 크게 끌어올린 만큼 향후에도 이 같은 이익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설용진 iM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세전이익 기준 스페이스X 관련 손익이 약 2조6000억원, 그 외가 1조3000억원으로 이익의 약 2/3가 스페이스X 평가손익에서 발생하고 있는 점은 부담 요인"이라며 "사측은 투자를 통해 4배 이상 이익이 발생했음을 강조하고 있으나 미래 실적이 개별 종목 주가에 연동되며 변동성이 높아진 점은 명백한 리스크 요인"이라고 짚었다. rkgml925@newspim.com 2026-08-19 08: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