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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직급제 개편후 첫 인사…'안정 속 세대교체' 추구

기사입력 : 2019년12월05일 14:17

최종수정 : 2019년12월05일 16:25

수펙스協 에너지화학위원장에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박성하 SK㈜ C&C 사장, 최진환 SK브로드밴드 사장 등 내정

[서울=뉴스핌] 백진엽 기자 = SK그룹이 안정과 세대교체를 동시에 추구하는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주력 계열사 CEO는 큰 변화없이 안정적인 리더십을 이어가면서, 각 사별 부문장급 임원들의 경우 세대교체를 진행한 것이다.

SK그룹은 5일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각 관계사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 사항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주력 관계사 CEO의 경우 큰 변화가 없다. 대내외 환경이 불투명한만큼 안정적인 리더십을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반면 각 사별 부문장급 임원들의 경우 세대 교체를 통해 불확실성이 커진 글로벌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딥체인지'의 실행력을 높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회 한·중 기업인 및 전직 정부고위인사 대화'에서 중국 측 위원장인 쩡 페이옌 중국경제교류센터(CCIEE) 이사장의 개회사를 듣고 있다. 2019.12.05 alwaysame@newspim.com

우선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에너지·화학위원장을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이 담당하게 된다. 커뮤니케이션위원장은 SK주식회사 홀딩스 장동현 사장이 신규 보임됐다.

수펙스추구협의회 협약사 CEO 인사는 4명이 신규로 내정돼 각 회사의 신성장을 이끈다. SK주식회사 C&C 사장에 박성하 수펙스추구협의회 전략지원팀장이, SK루브리컨츠 사장에는 차규탁 기유사업본부장이 내정됐다. SK브로드밴드 사장은 최진환 ADT캡스 대표가, SK머티리얼즈 사장은 이용욱 SK주식회사 홀딩스 투자2센터장이 맡게 됐다.

박성하 SK주식회사 C&C 사장은 그룹내 대표적인 전략기획 및 투자통으로 그룹차원의 성공적인 성장동력 발굴 경험을 바탕으로 AI·DT 시대 C&C의 도약을 책임진다. 차규탁 SK루브리컨츠 사장은 석유사업 마케팅, 신규사업 개발 등 풍부한 석유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기유 사업의 글로벌 메이저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하고 새로운 시장 개척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최진환 SK브로드밴드 사장은 글로벌 컨설팅사 출신의 기획 및 사업개발 전문가로 글로벌 격전이 예정된 미디어 사업의 수장을 맡아 그룹의 미디어 사업을 진두지휘한다. 이용욱 SK머티리얼즈 사장은 SK이노베이션과 SK주식회사 홀딩스에서 법무, 인사, 전략, 투자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소재 분야의 기술 독립, 신성장 사업 발굴 등 SK머티리얼즈의 글로벌 입지를 다지는 역할을 수행한다.

그 밖에 장용호 SK머티리얼즈 사장은 SK실트론 사장으로 이동해서 그룹의 반도체 생태계 시너지 강화해야 하는 책임을 지게 됐다.

기타 주요 사장급 인사로는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가 대표이사 사장으로, 박찬중 디스커버리 총괄이 디스커버리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진교원 SK하이닉스 DRAM개발사업담당이 개발제조총괄 사장으로, 진정훈 SK하이닉스 Global Development Group 담당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조돈현 수펙스추구협의회 HR지원팀장은 SK University 사장으로 보임됐다.

이번 인사에서 사장 승진은 9명, 임원 신규 선임은 108명이다. 기존 전무와 부사장 승진이 없어지면서 인사 규모가 크게 줄었다.

여성임원은 역대 최대인 7명을 신규 선임해 그룹내 여성 임원 규모가 27명까지 확대됐다. 또 그룹내 외국인 리더 중 장웨이 중국사업개발 전문가와 Eric Davis AI 전문가를 임원으로 선임했다.

인사와 함께 SK그룹은 각 사별 행복조직을 신설해 경영활동 전반에 구성원과 고객의 행복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실천할 예정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올해 인사는 주요 CEO 교체나 임원 규모 등에서 안정적 기조 유지 아래 신성장 관련 임원 및 여성임원 규모는 확대했다"며 "올해 도입된 새로운 임원제도로 젊고 혁신적인 임원들이 대거 주요 보직으로 전진 배치되고, 연공과 직급의 벽이 사라지고 임원의 적재적소 배치가 용이해졌을 뿐 아니라 세대교체의 실질적인 속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jinebit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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