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가요

속보

더보기

[스타톡] 크러쉬 "가수 인생 2막이 시작된 느낌이에요"

기사입력 : 2019년12월07일 10:01

최종수정 : 2019년12월07일 10:01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이렇게 순환이 빠른 시대에 정규앨범을 발매한 게 저한테도 큰 도전이었어요. 그래도 제 음악으로 좋은 영향을 드리고 싶어요."

크러쉬가 두 번째 정규앨범 '프롬 미드나잇 투 선라이즈(From Midnight To Sunrise)'로 돌아왔다. 이번 신보는 지난 2014년 6월 발매한 '크러쉬 온 유(Crush On You)' 이후 무려 5년 6개월 만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수 크러쉬 [사진=피네이션] 2019.12.05 alice09@newspim.com

"만감이 교차하는 순간이에요. 기대되고, 설레고, 긴장돼요. 걱정도 되고요. 복합적인 감정이 머릿속을 지배하고 있죠. 그럼에도 새 앨범에 담긴 스토리를 많은 분들이 들어주시면 좋겠어요. 그럼 너무 감사하죠."

힙합 알앤비로 음악을 시작해 부드러우면서도 감미로운 목소리로 대중을 단번에 홀린 크러쉬. 다만 새 앨범 타이틀곡은 힙합 알앤비가 아닌 발라드로 택했다.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인 '얼론(Alone)'을 통해서는 앨범 전체에 담고자 했던 메시지를 전달한다.

"발라드 장르로 구분 지으려고 하지 않았어요. 그저 메시지와 선율이 많은 분들이 공감하도록 만들려고 노력했죠. 따뜻한 음악이었으면 했어요. 앨범의 가장 큰 테마가 위로거든요. 타이틀곡 메시지도 그렇고요. 이 앨범을 3년간 준비했는데 그간 느꼈던 많은 감정을 하루라는 시간 안에, 흐름에 맞춰 담았어요. 저도 누군가의 음악을 들으면서 위로를 받았기 때문에, 이제 제 음악으로 누군가 위로해주고 싶죠."

'프롬 미드나잇 투 선라이즈'는 크러쉬가 새벽부터 아침까지 앨범을 작업하며 느낀 감정들이 오롯이 들어가 있다. 3년 전에 구상된 이번 앨범의 영감은 '산책'에서 떠올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수 크러쉬 [사진=피네이션] 2019.12.05 alice09@newspim.com

"아무래도 새벽부터 아침까지 작업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건 제 일화가 담긴 제목인데, 3년 전 '원더러스트(Wonderlust)'를 발매했을 때 아침 6시쯤 한강으로 산책을 간 적이 있어요. 동쪽은 해가 떠서 밝은데, 서쪽은 깜깜하더라고요. 누군가에는 아침이 시작되는 새벽이, 누군가에겐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일 수 있단 생각이 들었죠. 그 경계에 서서 자아성찰을 하다 이 앨범을 구상했어요. 하하."

크러쉬는 그간 발매했던 곡들로 음원차트 1위는 물론 상위권에 안착하면서 '음원 강자' 수식어를 얻었다. 5년 만에 발매하는 정규앨범이 어떤 성적을 거둘 지 부담이라면서도 크게 연연하지 않을 거라고 웃었다.

"부담되는 건 사실이죠. 그래도 이번 앨범은 정말 진정성과 메시지, 여러 큰 틀을 잘 완성시키고자 노력했기 때문에 스코어에는 연연하지 않으려고요. 사실 이렇게 순환이 빨라진 시대에 정규앨범을 내는 건 저한테도 리스크가 커요. 큰 도전이죠. 그럼에도 제 음악이 좋은 영향을 많이 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고요."

크러쉬의 이번 신곡들을 듣다 보면 1990년대 스타일이 떠오른다. 지금의 노래들처럼 엄청나게 화려하지도 않다. 요즘 가요시장에 힙합 비트가 유행이라지만, 크러쉬는 이를 따라가지 않고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수 크러쉬 [사진=피네이션] 2019.12.05 alice09@newspim.com

"개인적으로 트렌드가 무의미해졌다고 봐요. 디지털화된 세상에 빠르게 적응해야 하니까 유행이 없어진 것 같더라고요. 요즘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걸 선택해서 살죠. 전 원래부터 1990년대 음악들에 조예가 깊었고, 아날로그 형태의 음반을 모으기 시작했어요. 1970년대부터 1990년대 LP들을 모으는 게 취미인데, 거기서도 영향을 많이 받아요. 그런 것들이 앨범에도 녹아있고요."

크러쉬는 이번 앨범을 계속해서 '도전'으로 표현했다. 그리고 자신이 듣고 싶은 말이자, 리스너에게 하고 싶은 말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앞선 앨범들과 다르게 신보를 통해 힘이 많이 빠진 크러쉬의 노래를 접할 수 있는 이유다.

"1집 앨범, 전작과 비교했을 때 힘이 많이 빠져있는 듯한 느낌을 받으실 수도 있어요. 다이내믹한 요소가 많아야 음악에 집중되는 게 아니라는 걸 강조하고 싶었거든요. 메시지와 드라마를 염두에 두고 만들어서 강약조절을 잘 하려고 노력했어요. 그러면서 제 음악 인생에 2막이 온 것 같다는 조심스러운 생각도 들었죠(웃음). 이번 앨범은 대중에 가수 크러쉬가 아닌, 인간 신효섭의 청춘이 담긴 음반으로 기억됐으면 합니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화성 리튬전지공장 화재 사망 22명·8명 부상...연락두절 1명 수색 중 [화성=뉴스핌] 박승봉 기자 = 24일 경기 화성시 서신면의 일차전지 제조 공장 화재로 22명이 숨졌고 8명이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아직 1명이 연락되지 않아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4일 오전 10시 31분경 경기 화성시 서신면에 있는 일차전지 제조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소방당국 등은 이날 오후 6시24분 현장 브리핑을 통해 현재 사망자 22명, 중상자 2명, 경상자 6명 등 총 30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회사 관계자가 1명이 연락되지 않아 내부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사망자 22명 중 한국인이 2명, 외국인 근로자가 20명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유해화학물질(리튬) 취급 공장에서 화재가 났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다수의 인명피해와 연소 확대를 우려해 이날 오전 10시 51분 선제적으로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진화작업에는 인력 201명과 지휘차 등 장비 71대를 투입했다. 화재가 발생한 해당 공장은 3층짜리 철근콘크리트 구조물 11개 동이 있으며, 연면적은 5530㎡이다. 김진영 화성소방서 재난예방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초 사망자 1명을 포함해 21명의 시신을 수습해 총 2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며 "대부분의 시신은 아리셀 작업동인 3동 2층에서 대부분 발견됐으며, 회사 관계자가 1명이 연락되지 않는다고 말해 건물 내부에 대한 수색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화재발생 소식을 접한 후 즉각 현장으로 출발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낮 12시 35분경 화재 현장에 도착해 진압 상황을 살폈다. 김 지사는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조속하게 화재를 진압하고 유해가스 발생을 최소화해 달라"면서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물론 현장에서 활동 중인 소방대원들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경기도에도 사고 수습과 사후 관리를 위한 준비를 지시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4-06-24 18:53
사진
의협, '무기한 전면 휴진' 에둘러 철회 [서울=뉴스핌] 노연경 조준경 기자 =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오는 27일 진행 가능성을 예고한 의료계 무기한 전면 휴진을 사실상 철회했다. 의협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27일부터 연세대학교 의료원 소속 교수님들의 휴진이 시작된다. 결정을 지지하고, 존중한다"면서, "모든 직역의 의사들이 각자의 준비를 마치는 대로 휴진 투쟁에 동참해나갈 것이다. 이후의 투쟁은 29일 올특위 2차 회의의 결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안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대한의사협회가 집단휴진에 돌입한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열린 의료농단 저지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에서 임현택 의협 회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2024.06.18 mironj19@newspim.com 사실상 27일 의료계 전면 무기한 휴진을 에둘러서 철회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임현택 의협회장이 지난 18일 진행한 의료계 총궐기대회 폐회사에서 무기한 휴진을 처음 언급했다. 임 회장은 당시 "의사들의 정당한 요구를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다른 의료계 주요 인사들도 전체 무기한 전면 휴진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24일 뉴스핌이 시도의사회를 통해 확인한 결과 주요 시도의사회 회장들은 의협의 무기한 휴진에 동참하지 않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임 회장의 무기한 휴진 언급 직후부터 의료계 내부에선 항의 목소리가 나왔다. 협의되지 않은 내용을 임 회장이 공개적으로 말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각 지역 개원가를 대표하는 시도의회장들이 "전혀 합의되지 않은 내용"이라며 "개원의의 무기한 휴진은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은 임 회장 발언 다음날인 19일 입장문을 통해 "저를 포함한 16개 광역시도 회장들도 임현택 의협회장이 여의도 집회에서 무기한 휴진을 발표할 때 처음 들었다"며 "회원들이 황당해하고 우려하는 건 임 회장의 회무에서 의사 결정의 민주적 정당성과 절차적 적절성이 전혀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공개 비판하기도 했다. 이날까지도 각 시도의사회장들의 절차를 따르지 않은 무기한 휴진 반대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 황규석 서울시의사회장은 "무기한 휴진은 못하는 게 기정사실"이라며 "만약 사전에 협의가 됐다면 따랐겠지만, 아직까지도 협의된 내용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국시도의사회장단협의회 차원에서도 무기한 휴진 진행 관련 우려를 전달했다며 "(우려를 전달한 이후) 추가 논의된 게 없으니 진행해선 안 된다. 진행해도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김택우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 회장은 지난 21일 임 회장을 만나 16개 시도의사회 회장들의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히며 "무기한 휴진은 철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의료계 내부의 임 회장 비판에 대해 "민주주의 사회에서 개인 의견을 표출할 수 있듯이 각 시도의사회장들이 자기 의견을 얼마든지 말할 수 있는 것"이라며 "협회장의 독단 행보에 대한 불만 의견이 나온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임 회장이 주도한 첫 파업도 이전에 의협이 주도한 휴진보다 저조한 참여율을 보였다. 18일 당일 병원 문을 닫은 개원의는 14.9%에 그쳤다. 이는 2020년 집단 휴진 첫날 휴진율(32.6%)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김 회장은 "아마 의협 집행부에서 오늘 내일 중으로 27일 전면 무기한 휴진을 에둘러서 철회하는 성명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서울대학교병원이 지난 17일부터 돌입했던 무기한 휴진을 중단한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2024.06.24 choipix16@newspim.com 한편 당초 지난 1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개시했던 서울대학교 병원은 이날부로 다시 정상 진료를 시작했다. 서울의대·서울대학교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는 지난 21일 교수진 투표를 거쳐 '지속 가능한 방식의 저항'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전체 투표 응답자 948명 중 698명(73.6%)이 휴진 중단을 선택했고, 휴진을 지속해야 한다는 강경 의견은 20.3%(192명)에 불과해 대학병원 봉직의들도 의료계 무기한 휴진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여론이 다수이다. 의협은 지속적으로 정부를 향해 ▲의대정원 증원안 재논의 ▲필수의료 정책패키지의 쟁점 사안을 수정·보완 ▲전공의, 의대생 관련 모든 행정명령 및 처분을 즉각 소급 취소하고 사법처리 위협 중단 3대 요구안을 대화 조건으로 제시 중이다. 그러나 지난 22일 첫 회의를 개최한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형식, 의제에 구애 없이 대화가 가능하다는 20일 정부 입장을 환영하며, 2025년 정원을 포함한 의정협의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며 "다음주(26일)로 예정된 국회 청문회 등 논의과정과 정부의 태도변화를 지켜보겠다"고 다소 전향적인 자세를 내보였다. calebcao@newspim.com 2024-06-24 15: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