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심지어 문대통령 모친상 때에도 미사일 발사"
"남북관계 악화된 만큼 북미‧한미관계 역시 악화"
"구경꾼 아닌 중재자로서 제대로 된 역할 해주길"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주승용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6일 "남북관계가 일장춘몽이 되어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상황이 꼬여버렸다"며 "북한이 역대 정부를 통틀어 문재인 정부에서 가장 많은 미사일을 발사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주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9시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및 확대간부회의에서 "북한은 김대중 정부 1차례, 노무현 정부 11차례, 이명박 정부 12차례, 박근혜 정부 5차례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문 정부 들어 총 23회에 올해만 13차례, 심지어 문 대통령 모친상 때에도 미사일을 발사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주승용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지난 5월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9.05.08 yooksa@newspim.com |
주 최고위원은 "박근혜 보수정권에서 문재인 진보정권으로 바뀌면서 큰 기대를 걸었다.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을 3차례나 성사시켰고 또 북미 정상회담까지 이어졌다. 그야말로 남북관계를 넘어 동북아 평화가 눈앞에 왔다고 기대했으나 지금은 모든 것이 일장춘몽이 되어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고 지적했다.
주 최고위원은 이어 "남북관계가 악화된 만큼 북미관계와 한미관계 역시 악화됐다"며 "악화된 북미 한미관계 개선을 위해서 우리 정부가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 됐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점을 제대로 파악하고 대책을 세우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주 최고위원은 남북, 북미, 한미관계 악화의 가장 큰 이유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대북외교라인의 북한에 대한 이해 부족을 꼽고 이를 위해 정부가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그는 "우리 정부가 미북 사이에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공식 채널 강화 및 대미 외교라인 강화 나아가서는 민간차원의 접촉을 늘려가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주 최고위원은 이어 "그동안 북한에 경제적 지원을 해온 민간기업들이 금강산과 개성공단 문제를 시작으로 적극적으로 북한과 대화에 나서도록 하고 미국과 무역해온 우리 기업을 활용해 미국 외교라인에 과거 김일성, 김정일과는 달리 개방적이면서도 실용적인 김정은의 성향을 조언하며 북한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줘야한다"고 덧붙였다.
주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다가올 북미협정은 앞으로의 한반도 비핵화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우리 정부가 맨 앞자리에 앉은 구경꾼이 아닌 당사자이자 중재자로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해주길 다시한번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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