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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美 비건 방한…北 최선희 만나 비핵화 협상 재개 주목

기사입력 : 2019년12월15일 06:03

최종수정 : 2019년12월16일 16:50

16일 한미 북핵수석대표협의…북미대화 재개 공동전략 논의
당 전원회의 앞둔 北, 판문점 회동 성사시 극적 반전 가능성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15일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는다. '연말 시한'을 앞두고 북미 간 긴장감이 크게 고조된 가운데 비건 대표가 판문점에서 북한 측과 한 자리에 앉아 비핵화 협상 실마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5일 외교부에 따르면 비건 대표는 이날 한국에 입국한 이후 오는 16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연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 비건, 카운터파트로 최선희 지명

외교부는 "양국 수석대표는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하는 한편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 방안에 대해 협의를 가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양측은 북한이 최근 '중대한 시험'을 한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동향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북미대화 재개를 위한 한미 공동 전략 마련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비건 대표와 이 본부장은 협의 뒤 약식회견을 통해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비건 대표는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에 앞서 조세영 외교부 1차관도 예방한다. 강경화 장관은 제14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스페인 마드리드로 이동한다. 비건 청와대와 관계기관을 방문하고 국내 전문가들과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방한의 최대 관심사는 판문점에서의 북한 인사 접촉 여부다. 지난 10월 스웨덴에서 열린 북미 실무협상이 '노딜'로 끝난 이후 의미 있는 외교 당국자 간 접촉 기회가 이번 일정 외에 사실상 없었다.

특히 북한은 오는 23일을 전후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열 계획이다. 미국은 북한이 당 전원회의에서 비핵화 협상을 중단하고 핵무력을 증강하는 '새로운 길'을 공식 선포하는 것을 막을 기회를 노리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건 방한 기간 비무장지대(DMZ) 방문 일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비건 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접촉이 성사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비건 대표는 지난 10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실무협상에서는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 마주 앉았으나 지난달 국무부 부장관 인준 청문회에서 자신의 협상 상대로 최선희 부상을 지목한 바 있다.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제일 좋은 시나리오는 비건 대표가 최 부상과 만나 미국의 태도 변화를 보여주면 된다"며 "통하면 좋은 것이고 최 부상이 (판문점에) 내려오면 최악의 경우는 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 최선희 못 만나도 대북 메시지 발신

다만 현재로선 북미 접촉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비건 대표는 언제 어디서라도 북한 인사과 만날 생각이 있지만 북한으로부터 구체적 신호가 오지 않았다.

북한은 최근 미국이 비핵화 협상에서 양보하지 않는 점을 문제 삼으며 '새로운 길'로 향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지난 12일에도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설사 대화를 한다고 해도 미국이 우리에게 내놓을 것이 없다는 것은 너무도 자명하다"며 대화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만약 북한이 비건을 만날 생각이었다면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 대한 비난 성명을 내지 않았을 것 같다"며 "북미접촉이 이뤄지더라도 대치국면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비건 대표가 북한 인사와 만나지 못하더라도 방한 기간 다양한 형태로 도발을 자제하고 협상에 복귀하라는 대북 메시지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지난해에도 올해와 비슷한 시기인 12월 19~21일 방한해 대화를 이어가자는 대북 메시지를 반복해서 보냈다. 

비건 대표는 지난해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대북 인도적 지원 확대와 미국인의 북한 여행 제한 완화 등 '당근'을 던졌으나 최 부상과 만나지 못하고 홀로 판문점을 찾았다. 당시도 북미 비핵화 협상은 소강 국면이었다.

이후 12월 30일 김정은 위원장은 미국에 정상회담을 하자는 친서를 보냈고 올해 2월 하노이 정상회담까지 북미는 비교적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한국과 미국 정부 모두 이번 비건 대표의 방한이 지난해와 비슷한 결과를 이끌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비건 대표는 17일 오후 일본 도쿄로 건너가 다키자키 시게키(瀧崎成樹)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등을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heog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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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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