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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막힌 첫날...'눈치보기' 들어간 15억 초과 아파트

기사입력 : 2019년12월17일 15:47

최종수정 : 2019년12월17일 17:17

시세 15억원 넘는 아파트 대출 규제
"향후 수요 줄고 아파트값도 하락할 것"

[서울=뉴스핌] 김지유 기자 = "강남3구가 대부분 그렇듯 잠실 재건축 주요 지역의 아파트값이 15억원을 초과해 이번 대출 규제에 직격탄을 맞은 분위기다. 시행 첫날인 만큼 시세를 낮춰 팔겠다는 집주인은 아직 없다. 하지만 앞으로 수요가 줄 수밖에 없어 아파트값이 하락할 공산이 크다." (잠실주공5단지 인근 공인중개업소)

시세 15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대출이 막히자 매도자들과 매수인들이 눈치보기에 돌입했다. 집주인들은 일단 매도호가를 유지하면서 향후 추이를 지켜보는 반면 매수인들은 아파트값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해 대기하는 분위기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시세가 15억원을 넘는 아파트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이 불가능해졌다. 정부는 전날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에 이 같은 방안을 담아 바로 시행했다. 앞으로 시세 15억원이 넘는 아파트를 매수하려면 본인 자금력으로 값을 치러야 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2019.07.30 pangbin@newspim.com

제도 시행 첫 날인 만큼 15억원 초과 아파트가 대거 포진한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마용성(마포·용산·성북) 주택시장은 전날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집주인들은 급하게 매도호가를 내리지 않고 유지하면서 시장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 공인중개업소들은 당분간 아파트값이 더 오르기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초고가 재건축 단지가 모인 동네는 당분간 매물이 쏟아져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분위기다.

잠실주공5단지 등 15억원 초과 재건축 단지가 모인 잠실동 일대는 대출이 막히면서 앞으로 수요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보는 공인중개사들이 대다수다.

송파구 잠실동 A공인중개업소 사장은 "시행 첫 날이라 잠실주공5단지를 포함한 아파트값에 큰 변동이 없지만 앞으로 2주 정도 지나면 하락할 것"이라며 "당분간 매물이 많이 쏟아질 것으로 보여 매맷값 상승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인근 B공인중개업소 사장도 "기존 매수자의 60~70%가 담보대출을 받았는데 시세 15억원 이상 아파트에 대출을 전면 금지하는 강력한 대책이 나왔다"며 "대출을 받지 못해 수요가 줄면 자연스럽게 아파트값도 하락할 것이란 분위기가 팽배하다"고 전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은마아파트 등 재건축 단지가 모인 강남구 대치동도 마찬가지다. 강남구 대치동 C공인중개업소 사장은 "은마아파트는 매물이 많지 않아서 당장 매도호가가 급격하게 조정받지 않고 있지만 앞으로 매물이 더 나올 가능성은 있다"며 "시장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지켜보며 매수를 하는 게 현명하다"고 강조했다.

도시정비사업이 활발한 마용성(마포·용산·성북) 새 아파트도 현재 매도호가가 내리진 않고 있지만 당분간 아파트값의 약세가 불가피하다는 분위기다.

마포구 아현동 D공인중개업소 사장은 "그동안 공급 위축 우려로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여 새 아파트값이 급격하게 올랐다"며 "하지만 이번 대책으로 매수자가 줄면 당분간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멈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용산구 효창동 E공인중개업소 사장도 "새 아파트는 최근 거래가 많이 이뤄졌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매물이 많지 않다"며 "대출이 막히면서 아파트값이 더 오르지는 않겠지만 급격하게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kimji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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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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