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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국회의장 출신 첫 총리, 관운의 정세균

기사입력 : 2019년12월17일 15:09

최종수정 : 2019년12월17일 15:50

국회의장, 산자부 장관, 열린우리당 당의장 출신
정치력(6선 의원), 행정력 두루 갖춘 중량감
쌍용 출신으로 실물경제 감각도 여권 내 최고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국무총리 후보자로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지명했다.

정 내정자는 현역 6선의 국회의원으로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역임, 2016년 12월 국회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의결할 때 본회의 의사봉을 잡았다.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라며 의사봉을 두드리던 당시 정 의장의 모습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TV를 지켜보던 많은 국민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정 내정자는 혼란스러웠던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를 헌법적 테두리 안에서 질서정연하게 수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원=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세균 전 국회의장 mironj19@newspim.com

전문경영인 출신의 경제통으로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경제 브레인으로 활약했고 국회의장을 거쳐 마침내 문재인 대통령의 후반기 국무총리로서 내각을 총지휘 하는 역할을 부여 받았다.

정 내정자는 온화한 성품에 합리적인 업무 처리 능력, 논리정연함과 친화력까지 정치인으로서의 자질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15대 총선을 앞둔 95년 권노갑 당시 국민회의 최고 위원과 인연을 맺어 정계에 입문했다.

97년 대선 과정에서 새정치국민회의 청년 조직의 핵심인 연청 중앙회장으로 있으면서 김홍일 의원과 호흡을 맞추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높은 신임을 얻었고 그 때부터 민주당에서 중량감있는 정치인으로 부각됐다.

노 전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워 2002년 대선에선 선대위가 출범하기 전부터 '국가비전21위원회' 본부장으로 캠프에 참여했다.

절친한 친구들로부터 '진촌(진짜 촌놈)' 이란 별호를 들을 정도로 어려웠던 가정환경 속에서 고려대에 진학, 고대신문 편집장과 총학생회장을 지내며 유신 반대 투쟁을 벌였다.

졸업 후 쌍용에 입사, 시멘트 영업부터 시작해 소위 '라면에서 미사일까지' 라는 종합상사 최일선에서 18년간 경륜을 쌓았다.

미국지사에서 10년 가까이 근무하면서 경영학석사(MBA)를 마쳐 수준급 영어 실력은 물론 국제 감각도 쌓았다.

실물 경제 감각은 정치권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다. 이로 인해 국회의원 중 유일하게 제1, 2기 노사정위원회 간사 겸 정당대표를 맡았다.

6선의 국회의원을 역임하는 동안 뛰어난 대정부 질의와 국정감사, 상임위 발언 등으로 주요 언론사와 시민단체, 동료 의원들로부터 원내 의정 활동 1위 의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98년 외환위기 당시 한보로부터 로비를 받은 국회의원 가운데 유일하게 로비를 거절한 것으로 드러나 참여연대로부터 '올해의 부정부패 추방 디딤돌 후보'로 꼽히기도 했다.

[사진=김학선 기자] 정세균 전 국회의장. yooksa@newspim.com

노 전 대통령과는 98년 8월 현대자동차 파업 사태 당시 중재단으로 활동하며 인연을 맺었다. 당시 6·13 지방선거 때 당내 전북지사 후보 경선에서 강현욱 지사에게 고배를 마셨지만 당시 노무현 대선후보로부터 "전북도지사보다 서울에 와서 나를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으며 한 배를 탔다.

이 때부터 대선에 승리할 때까지 당의 분열 과정에서 초지일관 노무현 후보 편을 들었던 몇 안 되는 의원 중 한 명이다. 문 대통령이 당시 정세균 의원의 한결같은 노무현 지지에 깊은 감명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또한 2002년 민주당 대선 경선 때 노무현 경제특보로 발탁된 이후 자문 교수단과 함께 외곽의 씽크탱크를 조직하고 이들을 노 전 대통령과 연결시키는 고리 역할을 수행했다. 동시에 경제정책 공약 수립을 이끌기도 했다.

명실상부 노무현의 브레인으로 활동한 시기다. 노 전 대통령의 현역의원 입각 배제 원칙에 따라 참여정부 초기 조각에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결국 산업자원부 장관에 기용되며 노 전 대통령의 임기 후반을 함께 했다.

동향(전북 진안)출신인 한승헌 전 감사원장을 비롯해 구(舊)민주당 내 신·구주류 의원들과 친분이 두텁다. '비판보다는 대안을'이라는 소신으로 의정 활동에 임한 것으로 잘 알려졌다.

최혜경 씨와의 사이에 1남 1녀를 뒀다.

◆ 정세균 국무총리 내정자 약력

1950년 9월 26일 전북 진안 출생

■ 학력
동향초등, 주천중, 전주 신흥고, 고려대 법학과, 美 페퍼다인대 경영학 석사, 경희대 경영학 박사

■ 경력
고려대 총학생회장, 쌍용그룹 상무이사, 미래농촌연구회장, 제15‧16‧17‧18‧19·20대 국회의원, 국민회의 총재특보·원내부총무, 국회 재정경제위 간사, 연청 중앙회장, 원내 수석부총무, 노사정위원회 간사 겸 실무위원장, 전북지부장 직무대행, 제3정책조정위원장, 새천년민주당 제2정책조정 위원장, 국회 예산결산특별 위원회 간사, 민주당 기획조정위원장, 정책위의장,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당의장, 산업자원부 장관, 민주당 당대표,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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