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화학상 수상 콘버그의 네오티엑스, STR 플랫폼 기반 항암제 연구 개발
오라클, 블랙스톤 등과 6200만 달러 규모 면역항암제 글로벌 임상 공동 투자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앤디포스는 글로벌 임상2상 단계 항암 신약 개발 회사 '네오티엑스테라퓨틱스'와 STR-ARS 플랫폼 기술이 융합된 면역 항암제 신약 개발 및 글로벌 임상을 진행키로 협의를 완료, 3000만 달러(약 360억 원)규모의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김장호 앤디포스 대표(왼쪽)와 로저 콘버그 교수 [사진=앤디포스] |
앤디포스에 따르면, STR(Selective T-cell Redirection)-ARS(Aminoacyl tRNA Synthetase) 플랫폼 기술 기반 면역항암제 신약은 세계적인 기업가들로부터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번 글로벌 임상 단계 신약 프로젝트에 앤디포스의 3000만 달러 투자를 필두로 오라클 래리 엘리슨 회장 2500만 달러(290억 원), 블랙스톤 사모펀드 제임스 톰릴슨 힐 부회장, AIG그룹 모리스 그린버그 전 회장이 공동 투자자로 합세해 총 6200만 달러(약 720억 원)가 네오티엑스에 투자된다.
네오티엑스는 'RNA 전사(RNA transcription)' 과정을 규명해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로저 콘버그 스탠퍼드의대 교수 연구팀을 중심으로 설립된 이스라엘 바이오 벤처 회사다. 콘버그 교수 연구팀은 STR 플랫폼 기반 항암제를 연구 개발하고 있다.
네오티엑스의 STR 플랫폼 기술은 면역T세포가 특이적으로 공격한다고 알려진 병원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을 암세포에 코딩해 면역T세포가 병원균으로 인식된 암세포만을 공격하도록 유도하는 새로운 기술이다. STR 플랫폼 기반 면역항암제 신약 안야라(ANYARA)는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면역관문억제제인 임핀지(IMFINZI)와 병용 투여 임상 1b·2상을 진행 중에 있다.
박민철 큐어바이오 신약 파이프라인 연구 총괄 박사는 "신장암, 난소암 등 고형암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표적항암제 ARS 단백질 효소를 STR 플랫폼의 암 인식 물질로 사용하게 되면 효능을 극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STR 플랫폼 기반 신약인 안야라의 단일 항암 효능도 동시에 나타날 것으로 기대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STR-ARS 플랫폼을 융합함으로써 강력한 항암 효능을 가진 차세대 면역항암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ARS 단백질 유래 APC(항원전달세포) 활성화 효소 기반 면역체계의 항상성을 올려주는 다양한 질환 치료제 공동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앤디포스는 지난해 서울대 김성훈 교수가 설립한 큐어바이오를 인수해 단백질 합성효소 ARS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임상 단계의 면역 항암제 신약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