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공정위, '반도체 갑질' 경고...브로드컴 퀄컴 겨냥?

기사입력 : 2019년12월20일 17:03

최종수정 : 2019년12월20일 17:44

일각선 '시스템 반도체 육성' 지원 위한 포석 해석
공정위 "국내외 기업 차별없어...산업보호 진실 아냐"

[서울=뉴스핌] 심지혜·한태희 기자 =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5G 전환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반도체 제조사의 반시장 행위에 경고장을 날렸다. 공정위는 특정 업체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장에선 브로드컴, 퀄컴 등 글로벌 업체들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냔 해석이 나온다. 범국가적으로 시스템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고 있어 공정위가 지원에 나선 것이란 얘기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2019.12.13 mironj19@newspim.com

20일 공정위에 따르면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전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취임 100일 기념 간담회 자리에서 "내년 1분기 정보통신기술(ICT) 전담팀에 '반도체 분과'를 신설하고 5G 전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반도체 제조사의 반시장 행위를 집중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이에 대한 근거로 과거 이동통신 세대 교체(2G→3G→4G) 시기, 시장 선점을 위해 경쟁사를 부당하게 방해하는 행위가 있었다는 점을 들었다. 5G로의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유사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감시를 강화한다는 의지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공정위가 국내 산업 보호를 위해 나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본격적으로 시스템 반도체 육성 정책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 우위에 있는 글로벌 사업자들로 인해 국내 사업자들이 피해를 입는 사례를 막으려는 포석이라는 것이다.

조 위원장은 "국내 산업 보호를 위한다는 것은 진실이 아니다"라며 "공정위는 기업 규모와 기업 국적과 무관하게 공정하게 법과 원칙에 따라 적용한다. 국내, 해외 기업 차별없이 대한다"고 선을 그었다. 

공정위는 다양한 생산업체를 전반적으로 들여다본다는 입장이나 업계에선 집중 감시 첫 대상으로 톱박스용 시스템온칩(SoC)제조사 브로드컴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국내 셋톱박스 업계에서 브로드컴의 시장지배력 남용 사례가 지적된 상황이다. 브로드컴이 우월적 지위를 악용해 경쟁사 부품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 유럽연합(EU)이  브로드컴을 대상으로 반독점 사업 관행을 임시 중단하라는 조치를 내리면서 주목되고 있다. EU는 브로드컴과 거래하는 6개 TV 셋톱박스, 모뎀 제조업체와 계약 조건에 들어간 독점권, 리베이트 조항이 경쟁을 저해한다고 보고 독점권 조항을 3년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최근 공정위와 분쟁 중인 퀄컴도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는 2017년 1월, 퀄컴이 시장지배적 직위를 남용했다고 판단, 약 1조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삼성·인텔 등 경쟁 칩셋사에 표준필수특허(SEP) 특허권 제공을 거절·제한하고 삼성·LG 등 휴대폰 제조사에 부당한 라이선스 계약 체결 이행을 강제한 행위가 있었다는 이유다. 

하지만 퀄컴은 이에 불복해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최근 대법원이 공정위의 손을 들어줬으나 다시 항소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송상민 공정위 국장은 "5G관련 다양한 모바일 칩 생산업체를 전반적으로 보겠다는 의미"라며 "특정회사 말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공정위가 시장을 공정하게 들여다 본다면, 단순 반도체 업계뿐 아니라 불공정 행위로 인해 피해를 보는 전자산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다만 처음으로 언급된 상황인 만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j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문수, 국힘 대선후보 자격 회복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 당원들은 대통령선거 후보로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밤 11시쯤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변경 지명을 위한 당원투표 결과 안건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으로부터 대선 후보 자격이 취소된 김문수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후보 선출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마치고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5.10 pangbin@newspim.com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우리 당원들의 뜻에 따라 내린 결단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당원동지 여러분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절차와 과정의 혼란으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당원투표 부결로 비대위의 관련 결정들이 무효화 돼 김문수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됐고 내일 공식 후보등록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번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김 후보에 대한 대선후보 자격을 취소했다. 이어 당원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한덕수 후보를 대선후보로 변경 지명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right@newspim.com   2025-05-10 23:40
사진
한화, 33년 만에 11연승…폰세, 7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경문 감독의 한화가 날마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9-1로 대승, 빙그레 시절인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에 11연승을 달성했다. 코디 폰세. [사진=한화] 한화는 4월 13일 키움과 홈경기부터 8연승을 거둔 데 이어 2패 뒤 4월 26일 kt와 홈경기부터 다시 11연승 행진을 벌였다. 최근 21경기에서 19승 2패의 믿기 힘든 승률. 이 추세면 1992년 5월 12일 삼성전부터 거둔 14연승 팀 신기록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날 승리로 26승 13패가 된 한화는 단독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1위와 최하위 팀의 경기이지만 전날에 이어 고척돔은 이틀 연속 1만6000명의 관중이 자리를 꽉 메웠다. 한화는 3회초 1사 1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우전 안타 때 1루 주자 심우준이 3루까지 가다가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1사 1, 3루에서 문현빈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노시환이 볼넷으로 나가 이어진 2사 1, 2루에선 채은성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플로리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0으로 앞선 한화는 4회초엔 최재훈의 볼넷, 심우준의 몸에 맞는 공, 플로리얼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문현빈이 다시 희생 플라이를 쳤고,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5-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는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뺏으며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을 달성, 롯데 박세웅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화에 2연패한 키움은 13승 29패로 중하위권 그룹과도 큰 차이가 나는 꼴찌에 머물렀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0 17:4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