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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주석 '한중 한반도 문제 견해 일치, 한국 지지' 표명

기사입력 : 2019년12월23일 16:31

최종수정 : 2019년12월24일 17:25

인민일보, 문 대통령의 '시 주석 방한 요청' 전하지 않아

[서울=뉴스핌] 정산호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3일 오전(현지시간) 제8차 한중일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과 중국은 한반도 문제에 대한 견해가 일치한다.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한국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 언론이 보도한 문재인 대통령의 시 주석 방한요청 관련 내용은 중국 매체의 보도에서 다뤄지지 않았다.

중국 국영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문 대통령과 한반도 정세와 한중관계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서울=뉴스핌]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청와대페이스북] 2019.12.23.photo@newspim.com

양국 정상은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시 주석은 '중·한은 한반도 문제에 대해 평화와 안정을 바란다. 또한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견해와 이익이 일치한다. 중국은 한국의 북한과의 관계 개선 노력과 대화를 위한 노력에 지지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중국이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해온 점을 높이 평가한다.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인 해결 기회는 쉽사리 찾아오지 않는다. 한국은 중국과 함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추진에 함께 노력하고 싶다'고 밝혔다.

양국은 한중 관계에 대해서도 의견을 주고받았다. 시 주석은 회담에서 '양국이 높은 수준의 융합발전을 목표로, 양국의 잠재력을 발굴하고 협력의 수준을 끌어올려야 한다. 중국이 추진 중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중국의 육·해상 실크로드) 구상과 한국의 신 남방 정책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인적교류도 주문했다. 시 주석은 중한 인문교류촉진위원회를 통해 △교육 △ 미디어 △ 청소년 △ 지방 간 교류를 통해 양국 국민이 서로 이해하고 우정을 나눠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협조도 요청했다. 시 주석은 '현재 국제 사회에 보호주의, 일방주의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거버넌스와 세계 평화가 위협받고 있다. 중국은 책임지는 대국으로 세계 각국을 평등하게 대하고 함께 이익을 추구해 왔다. 인류공동체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그간의 노력을 설명했다. 시 주석은 '양국이 앞으로도 국제연합(UN)과 주요 20개국(G20),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 다자주의 체계 안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국제정의와 양국의 정당한 권익을 함께 지켜나가자'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신중국 건국 70주년 축하 인사를 건넨 다음 '올해는 한중 양국에 의미 있는 한 해다. 양국관계가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 한국은 앞으로도 중국과 △경제·무역 △문화 △ 스포츠 △환경보호 등 분야에서 더 협력하고 싶다. 또한 일대일로 구상과 신남방 정책이 결합, 제3국 시장 진출에 속도를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회담에서 한국은 중국과 소통을 강화해 한국 전쟁 중 전사한 중국 인민군 유해송환작업을 계속하기로 했다. 또한 한국이 홍콩 시위와 신장 위구르 문제에 '중국의 내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중국 국영 인민일보(人民日報)가 전했다.

이번 회담에는 양제츠(楊潔篪) 정치국 위원 겸 중앙 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 왕이(王毅)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허리펑(何立峰)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주임이 동석했다.

 

chu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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