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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법 개정안, 국회 상정…한국당 격렬 항의 속 '필리버스터' 시작

기사입력 : 2019년12월23일 22:20

최종수정 : 2019년12월24일 17:23

안건 순서 변경…예산 부수법안에 앞서 선거법 개정안 상정
한국당 격렬 항의…주호영 의원 시작으로 9시 50분경 필리버스터 돌입

[서울=뉴스핌] 이지현 김현우 조재완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선거법 개정안을 본회의에 우선 상정했다.

당초 예산 부수법안을 먼저 처리한 뒤 선거법 개정안을 상정할 예정이었지만 이날 본회의 도중 의사일정 변경 동의안을 상정하고 선거법 개정안을 먼저 올렸다.

이날 본회의 진행 1시간 40여분이 지난 시점에 문 의장은 "안건 순서를 바꾸겠다"면서 "의사일정 제 27항 공직선거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심의하는 의사일정 변경 동의건에 대해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19.12.23 kilroy023@newpsim.com

문 의장의 의사 진행에 따라 의사일정 변경 동의 안건은 표결에 부쳐졌고, 재석 156인 중 찬성 153인, 반대 3인으로 의사일정 변경 동의안은 가결됐다.

이에 따라 예산안 부수법안은 상정된 25개 중 2개만 통과된 채 선거법 개정안이 먼저 국회 본회의에 상정됐다.

의사일정이 갑작스레 변경되자 자유한국당은 격렬한 항의에 나섰다. 한국당 의원들은 문 의장을 향해 "역사의 죄인"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또 "자리에서 내려오라"며 문 의장의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격렬한 항의 속에서 한국당은 선거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시작했다. 이날 오후 9시 50분경 주호영 의원을 시작으로 한국당은 25일 회기가 끝나는 시점까지 무제한 토론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역시 이에 맞불을 놓는 성격으로 역시 필리버스터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에서는 김종민 의원이 첫 주자로 나선다.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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