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임동호 전 민주당 최고위원 자택·사무실 압수수색
6·13 선거 경선 포기 경위 등 확인 방침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청와대 하명수사 및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임동호(51)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 대한 강제수사를 벌이며 수사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조만간 송철호(70) 울산시장과 황운하(57) 경찰인재개발원장 대한 수사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사진은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모습. 2019.11.14 pangbin@newspim.com |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는 전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임동호 전 최고위원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임 최고위원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 당시 송철호 울산시장과 당내 경쟁관계에 있던 인물이지만 송철호 시장이 공천을 받으면서 사퇴했다. 이에 검찰은 임 전 최고위원이 당내 경선을 포기하게 된 경위 등을 확인하기 위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이번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검찰은 김기현 전 시장 측근 비위를 제보한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업무수첩 등에서 2017년 10월 임 전 위원 이름 옆에 경선 포기 대가로 자리를 요구했다는 취지의 글이 적혀있는 것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는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피의자로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 수석은 임 전 위원에게 당내 경선을 포기하는 대가로 고베 총영사직을 제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같은날 김기현 전 시장에 대한 수사를 벌인 울산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지수대)와 당시 수사에 참여한 경찰관의 현재 근무지인 울산남부경찰서 지수대도 압수수색했다. 최근 당시 수사라인에 있던 경찰관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검찰이 이처럼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내면서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의 수혜자로 지목된 송철호 시장과 직접 수사를 지휘한 황운하 원장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황 원장은 울산지방경찰청장 시절 지방선거를 앞둔 2017년 3월 청와대로부터 김 전 시장 측근 비리 의혹 첩보를 하달 받아 수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같은 첩보는 임 전 위원이 송병기 부시장에게 전달했고 송 부시장이 이를 다시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에 근무하던 문모 행정관에게 제보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 행정관은 이 정보를 요약해 백원우 민정비서관에게 보고했으며 이후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을 거쳐 경찰청에 하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번 수사와 관련해 곧 송 부시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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