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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보] 100명 태운 카자흐 여객기 추락…최소 15명 사망

기사입력 : 2019년12월27일 16:31

최종수정 : 2019년12월27일 16:31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27일(현지시간) 총원 100명을 태운 카자흐스탄의 한 여객기가 이륙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알마티 국제공항 외곽에서 추락해 최소 15명이 사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카자흐스탄 당국은 당초 사망자가 7명이라고 발표했으나 사망자는 계속해서 늘고 있다. 

카자흐스탄 구급대원과 보안요원이 알마티시(市) 인근에서 발생한 항공기 추락 사고 현장에 출동했다. 2019.12.27. [사진=로이터 뉴스핌]

사고 여객기는 현지 '벡 에어'(Bek Airline)의 포커(Fokker)-100 기종 항공기다.

카자흐스탄 민간항공위원회(CAC)에 따르면 여객기는 이날 알마티에서 출발해 카자흐 수도 누르술탄으로 향하려다 이륙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추락해 콘크리트 담장을 뚫고 작은 건물에 부딪혔다. 

로이터는 알마티 국제공항을 인용, 추락 항공기에 95명의 승객과 5명의 승무원이 타고 있었다고 전했다.

카자흐스탄 보건 당국에 따르면 66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중 일부는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락 현장에는 구급대원과 보안요원들이 파견돼 생존자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 생존자는 현지 언론(Tengrinews)과 인터뷰에서 비행기가 추락하기 전 "엄청난 소리"가 들렸다면서 "비행기는 기울어진 채 날았고 모든 것이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 승객들은 소리 지르고, 소리치고, 울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생존자는 브레먀(Vremya) 신문과 인터뷰에서 비행기가 이륙한지 2분 후에 흔들리기 시작했고 "어느 순간 우리는 떨어지기 시작했다. 수직이 아니라 비스듬히 추락하기 시작했다. 비행기를 통제할 수 없게 된 것 같았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정확한 추락 원인은 불분명하다. 카자흐스탄 내무부는 비행 운영과 안전 규칙 위반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추락한 항공기가 1996년에 제조됐으며, 해당 항공기에 대한 가장 최근의 비행 허가는 지난 5월에 발급됐다고 알렸다.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이번 사고에 책임 있는 사람들은 법에 따라 엄중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며 희생자들과 유족에게 애도를 표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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