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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진단] 北, 주요 정책 결정 전원회의…김정은 말한 '새로운 길' 간다

기사입력 : 2019년12월30일 04:00

최종수정 : 2019년12월30일 06:10

"미국과의 핵과 미사일 일시중지 무효화할 것"
"북미 비핵화 협상 문은 안 닫아, 모호성은 유지"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북한이 국가의 핵심 전략과 정책노선을 결정하는 회의 기구인 조선노동당 전원회의를 지난 28일부터 개최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모라토리움(일시 중지) 번복 등 보다 강경한 정책을 채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 하에 지난 28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열고 국가 건설과 국방 건설의 중대한 문제를 토의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혁명 발전과 변화된 대내외적 정세의 요구에 맞게 우리 국가의 전략적 지위와 국력을 가일층 강화하고 사회주의 건설의 진군 속도를 비상히 높여나가기 위한 투쟁 노선과 방략이 제시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조선중앙통신] noh@newspim.com

"미국과의 핵·미사일 모라토리움 무효화 결정할 것"
    "北 전원회의, 군사·경제 면에서 자력갱생 강조"

남성욱 고려대 통일외교학과 교수는 북한 전원회의에 대해 "미국과의 핵과 미사일 모라토리움을 손댈 것"이라며 "미국이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은 것에 대해 내놓을 수 있는 카드는 핵과 미사일이니 모라토리움 선언한 것을 무효화하는 결정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태진 GS&J인스티튜트 북한·동북아 연구원장은 "지난해 전원회의 때 강조했던 경제를 완전히 번복하지는 않겠지만, 경제와 핵무력 병진노선 등을 말할 것"이라며 "군사적 문제든 경제 문제든 자력갱생이 강조되는 방식으로 입장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예측했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전원회의 때는 일단 김정은 위원장의 영도력을 보다 강조하는 정도로 진행할 것"이라며 "이어지는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를 통해 새로운 길에 대해 보다 상세한 입장을 내놓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전문가, 이어지는 김정은 신년사에 더 주목
   "북미 비핵화 협상 결렬 선언은 안할 것" VS "선언은 할 것"

전문가들은 그러나 전원회의보다는 이어지는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를 통해 '새로운 길'의 구체적인 입장이 나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북미 비핵화 협상의 결렬을 선언하기 보다는 다소 모호한 입장을 통해 이후 협상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강 부원장은 "신년사에서는 경제는 강조, 국방에서는 자력갱생을 강조할 것"이라며 "일단 핵과 ICMB의 모라토리움이 더 이상 유지될 수 없는 입장이라는 점을 언급하겠지만, 북미 비핵화 협상 결렬을 선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원장은 "이후 미국의 입장에 따라 협상이 살아있을 수 있다는 점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며 "모호성을 유지한 채 북미 비핵화 협상의 문을 닫지 않는 것"이라고 예측했다.

남성욱 교수도 "미국이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새로운 길을 가겠다는 엄포와 경고의 뉘앙스가 들어가는 문장을 쓸 것"이라며 "다만 협상을 완전히 결렬하면 이후 협상 재개가 어려워지니 그렇게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다소 다르게 전망했다. 문 센터장은 "북한은 북미 비핵화 협상 결렬과 경제 및 군사 분야에서의 자력갱생을 선언할 것"이라며 "미국을 제외한 다른 국제사회와의 연대를 선언할 것이지만, 미국과의 협상 없이 제재가 해제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협상의 문을 완전히 닫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이 동해 원산만 수역에서 쏘아올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 자료사진. [사진=조선중앙tv 캡처]

전문가, 한 목소리로 "北 이후 점진적 도발"
    "북미 비핵화 협상 문 닫을 정도의 도발은 안할 것"

북한이 언급한 크리스마스 도발은 없었지만, 전문가들은 북한이 향후 점진적인 도발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ICBM 등 미국이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의 도발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남 교수는 "북한은 1월 1일 이후 김정은 신년사에 대한 미국의 반응을 보고 도발의 수위와 방법을 결정할 것"이라며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는 어떻게든 다시 만나야 하니 강도를 어떻게 할지는 고민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문성묵 센터장은 "이후 미국 등의 상황을 보고 도발할 가능성이 있지만, ICBM 도발에 국한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신형 방사포나 신형 잠수함을 공개할 수도 있고, 잠수함탄도미사일(SLBM)이나 동계 훈련을 좀 강하게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권태진 원장 역시 "북한이 내년 초 행사 때마다 미국의 신경을 너무 긁지 않는 수준에서 도발할 것"이라며 "김정은 위원장이 연말을 시한으로 선언했기 때문에 도발을 하겠지만, 레드라인을 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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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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