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의욕 살리고 신사업 전개할 분위기 조성해야"
국회에 "지연 중인 경제 입법 조속히 통과시켜야"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기업 생태계의 유리천장을 걷어내자"며 기업이 활력을 찾을 수 있는 법과 제도 도입에 나서줄 것을 강조했다.
박용만 회장은 30일 신년사를 통해 "미래 산업의 주도권과 국가의 흥망은 '누가 더 기업을 역동적으로 움직이게 하느냐'에 따라 좌우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 사회 전반의 인센티브 시스템을 바꿔 우리 기업이 의욕적으로 새로운 일을 벌일 수 있는 분위기가 생겨났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사진 = 대한상공회의소] 2019.12.30 oneway@newspim.com |
박 회장은 최근 우리 산업 생태계의 역동성이 저하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기득권 보호 장벽이 견고하고 신산업에 대한 위험을 원천 봉쇄하는 법과 제도가 설계된 것이 신진대사 저해의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기회는 우선적으로 수용하는 기조로 법을 바꾸고 법이 어렵다면 시행령과 규칙 수준에서라도 일을 벌일 수 있도록 인식 전환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기업 생태계의 메기이자 다음세대 창업주인 벤처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면서 "자수성가형 기업이 늘어나면 다시금 혁신과 투자가 촉발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정부와 국회를 향해 경제 현안들을 국가 어젠다의 전면에 두고 추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신산업과 경제활력 관련 입법 과제들이 상당기간 지연되고 있다"며 "1월 중에라도 임시회를 열어 조속히 통과시켜 주시킬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주 52시간제 확대 등 기업경영의 큰 변화를 야기하는 이슈에 대해서는 융통성과 예측가능성을 담보하는 방향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했다.
정치권 대결구도에 대해서는 "이제는 부디 정치권이 대립과 대결에서 벗어나 대승적 화합과 협치에 나서는 모습을 보고싶다"며 "새로 출범하는 21대 국회에서는 선진 경제 시스템을 만들고 국민의 삶에 온기가 퍼질 수 잇는 사회 시스템에 힘써 주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마지막으로 "기업들도 능동적 변신에 힘쓰겠다"며 "거버넌스의 정점부터 혁신을 중시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전근대적인 업무방식을 바꿔 혁신역량을 한 측 끌어올리는 변화가 확산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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