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일본

속보

더보기

연초 문닫는 日 금융시장 '플래시 크래시' 불안감

기사입력 : 2020년01월01일 05:07

최종수정 : 2020년01월01일 05:07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연초 6일간에 걸친 일본 금융시장의 휴장에 월가의 투자자들이 바짝 긴장하는 표정이다.

유동성 공백으로 인해 2019년 초와 같은 이른바 플래시 크래시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다. 시장 전문가들은 투기적인 상승 베팅이 집중된 신흥국 통화에 불똥이 튈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31일(현지시각) 도쿄금융시장에 따르면 연말 엔화 대비 터키 리라화의 순매수 포지션이 80%를 훌쩍 넘어섰다.

뿐만 아니라 남아공 랜드화와 멕시코 페소화에 대한 순매수 포지션 역시 80% 내외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불안하다는 표정이다. 휴장에 따른 유동성 공백이 외환시장의 플래시 크래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

특히 리라화는 2019년 11% 이상 하락했고, 이에 따라 마진콜에 따른 포지션 청산이 가세하면서 폭락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다.

시장 전문가들뿐 아니라 수출입 업체들도 연초 외환시장의 널뛰기에 적극적으로 대비하는 움직임이다.

일본 금융당국도 긴장감을 내비치고 있다. 일본금융선물협회(FFAJ)는 연초 금융시장의 급등락과 시장 혼란을 경고했다.

도쿄 소재 리서치 기관인 가이타메닷컴의 간다 다쿠야 이사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연초 엔화에 대한 리라화의 급락이 예상된다"며 "하락이 가시화될 경우 손절매가 쏟아지면서 커다란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투자자들의 베팅이 한쪽으로 크게 치우친 경우 후폭풍이 더욱 거셀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2019년 1월 초 도쿄 외환시장이 패닉에 빠졌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엔화에 대한 리라화와 호주 달러화의 '팔자'가 쏟아졌고, 낙폭이 커지면서 상승 포지션의 청산이 가세하면서 말 그대로 '크래시'가 벌어진 것.

당시 엔화는 불과 수 분 사이 호주 달러화와 리라화에 대해 각각 8%와 10% 폭등, 트레이더들을 혼비백산하게 했다.

휴장 기간에 투자자들이 마진콜에 대응할 수 없는 시장 구조가 이번에도 패닉을 일으킬 수 있다는 긴장감이 팽배하다.

JP모간은 투자 보고서에서 "12월 엔화가 약세를 나타낸 만큼 1월 반등의 여지가 높다"며 "이는 투기적인 매수 포지션이 큰 신흥국 통화의 급락 리스크를 부추긴다"고 설명했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헤지펀드 업계의 엔화 숏 포지션이 2019년 초에 비해 80% 이상 축소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마진 트레이딩 업체들이 통상 연초 휴장 기간에 고객들의 상승 베팅을 구축하고, 올해도 예외가 아닐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흥국 통화 뿐 아니라 달러화 역시 연초 엔화에 대해 가파르게 떨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