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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준율인하 중국 양적완화 시동, 주식 채권 부동산 위안화 환율은...

기사입력 : 2020년01월02일 12:06

최종수정 : 2020년01월02일 12:11

올해 1.5% 포인트~2% 포인트 인하 예상
주식 채권 시장 중기 투자 전망 장밋빛
부동산에도 자금 유입, 투기 재연 우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시장의 예상대로 중국이 새해 벽두부터 지준율을 인하하면서 주식과 채권 부동산 외환 등 주요 자산 투자 포트폴리오 전략에도 적지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주식 시장에서는 은행 증권 부동산 관련 주들이 유망 수혜주로 주목되며 유동성 확대로 부동산 자금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중국 금융시장과 투자업계는 중국 당국이 여러 차례 2020년 통화정책 기조를 '온건 유연 조절(稳健的,要灵活适度)'이라고 밝혔다며 1월 1일 0.5% 포인트 전면적 지준율 인하(1월 6일 적용)에 대해 사실상 중국판 양적완화의 신호탄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자금량을 충족시키고 자금 코스트를 낮춘다는 목표 아래 중국 당국은 앞으로도 연내에 2차례 정도 더 지준율을 낮출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한 중앙은행이 시중은행에 대출해주는 MLF(중기 유동성 지원창구) 금리도 1~2월중 0.2~0.3% 포인트 낮출 것으로 내다본다. 올해 지준율이 모두 1.5% 포인트~2% 포인트 내리고 금리도 4차례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 주식 및 채권 금리 분야는 2019년 말부터 지준율 인하 전망이 제기되면서 이미 긴축완화의 영향을 받은 상황으로, 단기적으로는 주요 자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거나 오히려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말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긴축완화에 대한 당국의 의지가 분명해 읽혀지면서 금융시장의 전반적인 자산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인민은행이 1일 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한 가운데 2020년 새해 첫 거래일인 2일 상하이지수가 오전장 1%가 넘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사진=텐센트 재경 특약] 2020.01.02 chk@newspim.com

주식

지준율 인하는 통상 금융(증권 은행 등) 부동산 등 자금 집중형 업종에 투자 수익의 기회를 가져다 준다. 이밖에 지준율 인하로 은행 대출 여력이 늘어나면 부동산 실물 시장에도 온기가 미친다. 부동산 관련 주가 수혜주가 된다는 얘기다. 완커(万科)A나 바오리 부동산 등의 종목이 대표적이다.

궈타이쥔안 증권 관계자는 지준율 인하 조치가 발표된 직후 "지준율 인하가 중국 A주 시장 주가를 대폭적으로 회복시킬 가능성은 크지 않다. 채무가 많은 기업, 은행 등 자금 민감형 업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증권시장 다수 전문가들은 2020년에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리스크 테이킹 심리가 상승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에게 주식류 자산이 채권류의 자산보다 더 각광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각에선 주식류 자산에 불마켓이 전개될 수 있다는 견해도 제기된다.

금융전문 기관 진롱제(金融界)에 따르면 통상 지준율 인하는 증시 회복으로 이어졌다며 과거 지준율 인하 후 1,3,6 개월내 지수 움직임 평균을 종합해 보면 주가가 오른 날이 더 많았다.

다만 지준율 발표 직후 첫 영업일 주가는 오는 적도 있지만 재료가 사전에 반영된 탓에 떨어진 날도 많았다. 2019년의 경우 1월 4일(1월 15일, 25일 각각 0.5% 포인트 인하 적용)과 9월 6일(9월 16일 0.5%포인트 인하 적용) 두차례 지준율을 내렸는데 다음날 상하이지수는 각각 0.72%, 0.84% 상승했다.

채권

시장 관측 대로 지준율 인하가 단행되면서 중국 금융시장은 중국판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팽배한 분분위기다. 주식시장외에도 자연히 시장 금리가 전체적으로 하행 추세를 보이면서 채권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지준율 인하 주기에 금리는 큰 틀에서 하행 추세를 보였다. 다양한 변수가 작용하기 때문에 지준율 인하때 마다 금리가 반드시 일정한 하행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 다만 결국에는 펀드메탈에 연결되면서 지준율 인하가 계속되면 금리도 따라서 내려가는 추세를 나타낸다.

채권시장 분석가들에 따르면 과거 3 차례 지준율 인하 주기에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2019년 11월 MLF(중기 유동성 지원창구) 금리가 인하 조정된 후 채권 시장은 호황을 나타냈다. 2020년 통화정책이 긴축 완화를 의미하는 '온건 유연조절'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채권 시장이 활기를 띨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부동산

중국 당국이 지준율 인하 주기에 가장 고민하는 대목은 역시 돈이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되는게 아닐까 하는 것이다. 지준율 인하는 부동산 시장에 투기붐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아주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稳健的,要灵活适度(온건 유연한 조절)'이라는 복잡한 표현을 통해 신중한 통화정책을 강조하고 있지만 시장과 공격적인 투자자들은 이를 양적완화의 다른 표현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중국은 통화긴축 완화에도 불구하고 투기를 방지하는 부동산 규제 정책(房住不炒)에는 추호의 변화가 없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경기 부양이 다급해 돈 줄을 풀기 시작했지만 부동산 투기로 자금이 흘러들어가는 것은 철저히 차단한다는 게 중앙은행 변함없는 입장이다.

다만 부동산 시장이 이런 정부 바램대로 움직여 줄지는 미지수다. 부동산 시장 분석가들은 2020년 많은 도시들이 부동산 규제의 기조하에서 다소 숨통을 트이는 완화정책을 쓸 것이라며 부동산 융자 정책에도 마찬가지 상황이 벌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양적완화 기대감이 커지는 속에서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나빠질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미 중 양국이 2019년 12월 13일 무역협상 1단계 합의를 도출하면서 위안화 환율이 최근 다시 달러당 6위안대로 진입했다. [사진=금융계] 2020.01.02 chk@newspim.com

위안화 환율

중국의 지준율 인하는 이론적으로 위안화 가치(위안화 환율 상승)를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한 나라가 지준율을 내리거나 금리를 인하하면 그 나라의 통화가치가 하락하는 것이다. 다만 실제적인 상황에서 환율은 단기 추세적으로 그 밖의 다양한 변수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최근 미중 무역협상 1차합의는 위안화 가치 하락(위안화 환율 급등)을 진정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7위안대로 떨어졌던 위안화 가치는 2019년 미중이 무역협상 1차 합의를 이끌어내고 2020년 연초에 합의안 서명이 예상되면서 최근에 다시 6위안대로 들어왔다.

이번에 인민은행이 자금시장 안정과 경기부양을 목적으로 지준율을 낮출 수 있었던 데에는 미국과의 무역협상 진전으로 위안화 환율이 안정된 것도 큰 작용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외환 전문가들은 2020년 위안화 환율이 다양한 변수의 영향을 받으며 달러당 7위안 전후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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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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