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업체 항톈차이훙 최근 주가 30% 폭등
중국의 방산용 드론 해외수출 확대 추세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미국의 이란 군부 실세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에 대한 드론 폭격으로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증시에선 방산용 드론(무인 항공기) 업체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이란 공습에 활용된 미국의 무인항공기인 MQ-9 리퍼는 '족집게식 정밀타격'이 가능한 드론으로, '하늘의 암살자'로 불리고 있다. 이에 상응하는 중국의 고성능 방산용 드론으로는 항톈차이훙(航天彩虹)의 무인 항공기 차이훙(彩虹)과 중항궁예(中航工業)의 이룽(翼龍)이 꼽힌다.
그 중 선전 거래소에 상장된 항톈차이훙(航天彩虹·002389)의 주가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30% 넘게 폭등하며 투자자들의 무인항공기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입증하고 있다.
중국의 무인항공기 차이훙 [사진=바이두] |
항톈차이훙에 따르면, 대부분의 무인항공기 차이훙(彩虹) 기종은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 아프리카, 동남아, 남미, 중동 등 10여개 국가에 납품되고 있고, 현재까지 누적 수출 규모는 전 세계 3위 수준이다.
또 다른 드론 업체인 중항궁예(中航工業)는 미상장 기업으로, 공개된 기업 정보가 제한적이다. 다만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중항궁예의 드론 이룽(翼龍)의 누적 수출 규모는 100여 대 이상이다.
그 밖에 최근 주가 호조를 보인 천시항공(晨曦航空·300581),웨이하이광타이(威海广泰·002111), 화처다오항(華測導航300627) 등 항공부품 업체들도 유망주로 꼽힌다.
그동안 글로벌 군용 무인항공기 시장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양분해왔다. 중국 방산용 드론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을 경쟁력으로 무인 항공기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함에 따라 해외 수출이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중국의 무인항공기는 중동 국가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 아랍에미리트,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등 국가들은 이미 중국 업체의 방산용 드론을 채택한 부대를 운용하고 있다.
무인항공기 차이훙의 원격 조정 장치 [사진=바이두] |
중국 컨설팅업체 즈옌즈쉰(智研咨詢)에 따르면, 중국 업체들이 현재 수출하는 드론 기종은 주로 고공 정찰용 혹은 정밀 타격용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레이더의 정밀도 및 공중 목표물 타격 성능 면에서 미국 업체와의 격차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방산용 드론 시장 규모도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글로벌 방산 전문 잡지 제인스 인텔리전스 리뷰(Jane 's Intelligence Review)에 따르면, 방산용 드론 시장 규모는 매년 5.5%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 시장규모는 지난 2015년의 64억 달러 수준에서 오는 2024년이면 100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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