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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 우크라 항공 "이륙 직후 기내 화재, 회항 시도"

기사입력 : 2020년01월09일 18:16

최종수정 : 2020년01월09일 21:30

[두바이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이란 테헤란 이맘 호메이니 공항에서 8일(현지시간) 이륙 직후 추락한 우크라이나 항공(UIA) 보잉737-800 여객기 추락사고의 원인이 아직 오리무중인 가운데, 1차 조사 결과 추락 직전 기내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사고를 조사하고 있는 이란 민간항공청(ICAO)은 지상에서 사고를 목격한 주민들과 인근에서 사고 여객기를 지나가던 항공기의 목격자들을 인용해 "사고 비행기가 추락 전 화염에 휩싸여 있었다"고 9일 전했다.

이란 테헤란에 위치한 이맘 호메이니 국제공항에서 8일(현지시각) 이륙 직후 추락한 우크라이나항공(UIA) 소속 여객기 보잉 737-800기 참사 현장에서 이란 안보군과 적십자 직원들이 수습 작업에 나섰다. 2020.01.08 Nazanin Tabatabaee/WANA (West Asia News Agency) via REUTERS [사진=로이터 뉴스핌]

ICAO는 또한 "사고 여객기가 이륙한 후 서쪽으로 이동하다가 문제가 생겨 이맘 호메이니 공항으로 회항을 시도했다"고 전했다. 다만 "사고 여객기의 승무원이 공항 관제실에 비상 호출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사고 여객기는 8일 이맘 호메이니 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우크라 수도 키예프로 향할 계획이었다. 항공기 추적 사이트 '플라이 레이다(FlyRadar) 24'에 따르면 사고기는 이날 오전 6시 12분께 이륙한 뒤 불과 8분 후 추락했다. 사고로 탑승자 176명이 전원 사망했다.

여객기가 추락한 날이 이란이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군기지를 공습한 날과 겹쳐 격추 및 테러 의혹이 일고 있지만 이란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이란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 측 또한 당초 이번 사고가 테러와 무관하다며 '항공기의 엔진 결함'을 사고 원인으로 꼽았다. 하지만 이후 사고 원인에 대한 부분을 삭제하고 아직 "결론을 내리기에 이르다"는 내용으로 성명을 수정했다.

여기에 이란이 사고 조사를 위해 우크라이나와 협력하겠다고 발표하는 한편, 현장에서 회수한 블랙박스를 미국에 넘기지 않겠다고 밝혀 사고 원인을 둘러싼 의혹이 커지고 있다.

한편 사고 여객기 탑승자 대부분은 이란과 캐나다 국적자로 확인됐다. 바딤 프리스타이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탑승객들은 이란인이 82명, 캐나다인이 63명, 승무원 9명을 포함한 우크라이나인이 11명, 스웨덴인이 10명, 아프가니스탄인이 4명, 독일인이 3명, 영국인이 3명"이라고 전했다.

캐나다인 탑승자들은 대부분 캐나다 대학의 학생과 교수, 연구원들인 이란계 캐나다인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겨울방학을 맞아 이란에 있는 가족을 방문한 후 우크라이나 키예프를 경유해 캐나다 토론토로 향하기 위해 사고 여객기에 올랐다. 캐나다 현지의 이란 단체는 "이란계 캐나다인들이 (일부 중동 출신자들의 입국을 허용하지 않는 제재로 인해) 미국을 경유할 수 없어 유럽을 경유하는 비행기를 탔다"고 설명했다.

8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 대학교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항공기 추락 참사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 행사가 열렸다. 2020.01.08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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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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