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동해역 정보수집 위해 자위대 파견 명령
초계기 부대 11일·호위함 내달 상순 일본 출발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고노 다로(河野太郎) 일본 방위상이 10일 오후 해상 자위대 호위함 1대와 초계기(P3C) 2기의 중동해역 파견을 명령했다. 이에 따라 초계기 부대는 오는 11일, 호위함은 내달 상순에 일본을 출발한다.
앞서 일본 야권은 미군이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혁명수비대 사령관을 사살하면서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자위대 파견을 재검토를 요구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자위대 파견의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해 중동해역 파견을 명령했다.
[지지통신=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중동에 파견되는 일본 해상자위대의 호위함 '다카나미'. 2019.12.27 goldendog@newspim.com |
NHK에 따르면 고노 방위상은 이날 오후 4시 25분경 방위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명령을 내렸다. 이에 자위대 부대는 예정대로 방위성 설치법에 근거해 일본 선박의 안전확보를 위한 경계감시 및 정보수집에 나선다.
구체적으로는 초계기 부대가 11일 일본을 출발하며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수행하고 있는 해적대처활동도 겸임할 전망이다. 호위함 '다카나미'(たかなみ)는 2월 상순 출항해 같은 달 하순부터 임무 시작한다.
자위대 활동 해역은 오만만과 아라비아해 북부, 아덴만의 공해다. 이란 영해를 포함한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활동하지 않을 전망이다. 파견기간은 1년으로 필요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 불측(不測·불의)의 사태에는 자위대법에서 정한 '해상경비행동'을 발령해 일본 선박을 보호한다.
자위대 부대가 임무를 통해 수집한 정보는 해당 해역을 지나가는 일본 관련 선박, 미국 등과 공유된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달 27일 각의(국무회의)에서 호위함과 초계기를 포함한 260명 규모의 자위대를 중동에 파견한다고 결정했다. 이후 보급지와 장비 확보, 대원 훈련 등의 준비가 진행됐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11~15일 간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3개국을 방문해 각국 정상에 자위대 파견 목적을 설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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