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타톡] '해치지 않아' 강소라 "조급함 사라지고 초연해졌죠"

기사입력 : 2020년01월11일 09:01

최종수정 : 2020년01월11일 10:22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모든 날 모든 것이 좋았어요. 과정만 놓고 본다면 단연 제 인생작이죠."

연신 "행복했다"고 했다. 무엇을 물어도 답은 그렇게 귀결됐다. 영하의 추운 날씨에 10kg이 넘는 무거운 사자 탈을 종일 써야 했던 현장이 뭐 그리 즐거웠을까 싶지만, 당시를 떠올리는 그의 표정은 세상을 다 가진 사람마냥 기뻐 보였다.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영화 '해치지 않아'로 스크린에 컴백한 배우 강소라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2020.01.10 jjy333jjy@newspim.com

배우 강소라(31)가 영화 '해치지 않아'를 들고 극장가를 찾는다. 오는 15일 개봉하는 이 영화는 망하기 직전인 동물원 '동산파크'에 원장으로 부임하게 된 변호사 태수(안재홍)와 직원들이 동물로 근무하면서 벌어지는 상황들을 그렸다. 

"관객처럼 웃으면서 아무 생각 없이 봤어요. 처음에는 어떻게 나왔나 봐야겠단 생각이었는데 막상 영화가 시작되고 나니 저도 모르게 빠져들었죠. 재밌었어요. (손재곤)감독님 특유의 유머 코드도 좋았고요. 걱정했던 까만코도 만족스러웠죠. 사실 동물 탈은 봤지만, 까만코는 완전히 CG(컴퓨터 그래픽)라 걱정됐거든요(웃음)."

강소라는 극중 동산파크의 수의사 소원을 연기했다. 어린 시절부터 동산파크의 마스코트 북극곰 까만코과 함께 사는 게 곧 자신의 행복이라 여겼던 동산파크의 터줏대감. 새 원장 태수의 제안으로 사자의 탈을 쓰게 된다.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영화 '해치지 않아'에서 소원을 연기한 배우 강소라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2020.01.10 jjy333jjy@newspim.com

"소원은 사람보다 동물을 신뢰해요. 제일 친한 친구도 북극곰 까만코죠. 그래서 가장 먼저 할 일은 동물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키우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때부터 이것저것 많이 보고 들었죠. 북극곰 다큐멘터리도 찾아보고 사자 영상을 보면서 움직임을 관찰했어요. 실제 수의사를 만나 야생 동물에 관한 이런저런 이야기도 들었죠."

그러면서 강소라는 소원이란 캐릭터 자체는 자신과 많이 닮았다고 했다. 그는 "감독님이 캐스팅할 때 각 캐릭터와 비슷한 성향이 있는 배우들을 찾았다고 했다"고 말했다.  

"미팅할 때 제게서 소원을 보셨나 봐요. 저뿐만 아니라 다들 비슷한 배우들로 찾아서 전반적으로 싱크로율이 높지 않나 싶죠. 물론 소원과 다른 점도 있어요. 전 소원 같은 선택을 하지 못할 거예요. 특히 남들이 '노(NO)'를 외칠 때 '예스(YES)'를 외칠 수 있는 성격이 아니죠. 소원처럼 머리가 좋지도 못하고요(웃음)."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영화 '해치지 않아' 개봉을 앞둔 배우 강소라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2020.01.10 jjy333jjy@newspim.com

2009년 영화 '4교시 추리영역'으로 데뷔한 후 강소라는 부지런히 달렸다. 특히 영화 '써니'(2011)가 히트한 뒤로는 드라마와 스크린을 오가며 매해 쉴 틈 없이 작품을 선보였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신작을 선보이는 속도가 더뎌졌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은 무려 6년 만에 내놓은 영화였다.

"조급함이 없어지면서 조금씩 텀이 생기는 듯해요. 배우란 직업이 프리랜서니까 예전엔 조급함이 컸어요. 근데 언젠가부터 초연해졌죠. 특별한 이유는 없고 세월이 계기라면 계기죠. 쉬면서는 책도 많이 읽고 드라마, 영화를 많이 봤어요. 점점 집순이가 돼서 그런 게 좋더라고요(웃음). 또 필라테스, 헬스, 수영 등 체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운동을 꾸준히 했죠."

배우로서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를 묻는 말에 강소라는 "특별한 건 없다"고 답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모든 것이 예상대로,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됐기 때문이다.

"11년 차가 되면서 느낀 건 세팅이 잘됐다고 흥행하는 건 아니란 거죠. 사람들의 취향이 다양해지면서 결과를 예측할 수 없더라고요. 그러니까 겁내지 말고 내 마음이 내키는 대로 걸어가 보자 싶죠. 제가 좋으면 좋은 작품이 아닐까 해요. 다만 '연기 잘한다'가 아니라 '저런 애 있잖아'란 말을 듣는 배우로 남고 싶어요. 그게 지금 저의 가장 큰 고민이죠." 

jjy333jj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