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뮤지컬 '아이언 마스크'의 노태현이 극중 이건명, 김준현 두 선배와 호흡하는 소감을 말했다.
노태현은 10일 역삼동 한 카페에서 진행한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지난해 뮤지컬 데뷔작 '메피스토'에 이어 '아이언 마스크'의 주역으로 출연하게 된 계기와 작품 안팎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루이·필립 역을 맡은 그는 "이 작품의 진짜 주인공은 사실 달타냥"이라고 말했다. 총사 대장인 달타냥 역으로는 뮤지컬배우 이건명과 김준현이 활약 중이다.

노태현은 "두 분이 너무 다르다. 그래서 재밌다. 더블이나 트리플 하시는 모든 배우들이 다 다르게 연기를 해주시니까 호흡을 주고받는 입장에서 매일 새롭다"고 말했다.
이어 "준현 선배는 좀 더 루이에게 '너 그러면 안돼'라고 하는 현실적인 아빠같은 느낌으로 다가와 주신다. 왕 앞에서도 강하게 얘기를 해야 할 때는 정확하게 해주시는 편이다. 처음부터 '어떻게 하면 루이를 좋은 왕이 되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시는 게 너무 느껴진다"고 말했다.
또 "건명 선배는 정말 아버지의 마음으로 느껴진다. 달타냥과 아토스가 대립하는 신에서 오히려 둘이 겹쳐보일 정도"라며 "왕에게 얘기를 할 때도 정말 뜨거운 아버지의 마음을 갖고 있는 달타냥으로 와닿는다"고 다르게 느껴지는 점을 꼽았다.
특히 루이로 무대에 설 땐 대선배인 두 사람에게 하대를 해야 하는 고충도 있다. 노태현은 "첫 연습 때 달타냥과 그 신을 연습했다. '난 꼭 이 게임을 해야겠어' 라면서 건방을 떨어야 하는데 우물쭈물하니까 제대로 하라고 막 윽박질러주셨다. 이젠 그냥 재밌게 하고 있다. 그분들께 그럴 기회가 얼마나 있겠나"라고 말하며 웃었다.
'아이언 마스크'는 '삼총사'로 유명한 알렉산드르 뒤마의 소설과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로 노태현과 산들, 김동한이 루이·필립 1인 2역으로 출연 중이다. 오는 1월 27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jyy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