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전국 경북

속보

더보기

고속도로 무단횡단 숨진 10대 아버지 "학폭 피하다 사고"...경찰, 수사착수

기사입력 : 2020년01월13일 09:53

최종수정 : 2020년01월13일 10:39

[구미=뉴스핌] 남효선 기자 = 고속도로 상에서 무단횡단하다가 주행하던 차에 치여 숨진 10대(학생) 아들의 아버지가 '사고원인이 학교 일진의 폭력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13일 경북 구미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6시 30분쯤 경부고속도로 구미나들목 인근에서 졸업을 앞둔 고등학생 A(18)군이 고속도로를 무단횡단하다가 주행하던 차량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북 구미경찰서 전경 [사진=이민 기자]

숨진 A군의 아버지는 지난 10일 SNS에 '구미 고속도로 나들목 중앙 분리대 1차로 자살 사건의 뒷이야기'란 제목의 글을 올리고 "아들이 학교 일진의 폭력에 못 견뎌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주장했다.

A군의 아버지는 또 "아들이 사고 전날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에 왔다가 친구의 전화를 받고 집을 나갔다. 다음날 새벽까지 친구 4명과 어울려 놀다가 노래방에서 B군과 사소한 다툼이 있었다. 아들이 사과를 했지만 B군은 협박과 욕설로 아들을 위협했다"고 언급했다.

또 "당시 같이 간 친구들이 말려 아들이 친구들과 택시를 잡아 탔는데 B군이 '같이 가겠다'며 택시에 함께 탔다"고 주장하고 "B군은 오는 내내 갖은 협박을 했으며, B군의 집근처인 고속도로 인근 아파트 공터에서 내려 '둘이서만 얘기하겠다'고 해 친구들은 이들과 멀리 떨어졌어 있었다"고 SNS를 통해 밝혔다.

아울러 "둘이서 얘기하던 아들이 갑자기 패딩과 휴대전화기를 땅에 던지고 달리기 시작해 친구들이 잡을 겨를도 없이 고속도로로 달려가 사고를 당했다"고 했다.

이어 "B군은 학교에서도 알아주는 일진이었으며, 사고 전 고속도로 인근 아파트 공터에서 폭력이 있었다"며 "이 사건의 모든 장소에 동행했던 친구의 증언으로 이런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A군의 아버지는 "학교폭력과 일진의 구타를 여러번 봤지만 나와 큰 관계가 없을 것으로 알았는데 그런 사건이 사랑하는 아들의 목숨을 앗아갔다"며 "다시는 학교폭력이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이 글을 올린다"고 덧붙였다.

숨진 A군은 중학교 1학년때부터 5년동안 권투를 배워 전국대회에서 수상을 할 정도로 건강했으며 3월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육군 부사관 입대를 앞두고 있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당시 A군과 함께 있었던 친구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사고 인근 폐쇄회로(CCTV)를 확보하는 등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당시 같이 있었던 참고인 조사를 하다가 수사할 필요를 느껴 수사에 착수했다"며 "피의자쪽에서 변호사를 선임해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nulche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