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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고용지표 개선 뜻깊은 성과…40대·제조업 부진 아쉬워"

기사입력 : 2020년01월15일 10:29

최종수정 : 2020년01월15일 10:29

"민간·민자·공공 3대 분야 100조원 투자 발굴할 것"
"40대 맞춤형 대책 3월 발표…직업훈련·창업 초점"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지난해 취업자 수가 30만명 넘게 증가한 것과 관련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 이뤄낸 뜻깊은 성과"라고 평가하면서도 "40대와 제조업에서 부진 흐름을 보인 것은 아쉽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2019년 고용동향 관련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을 진행하고 "작년의 고용 회복세가 올해 더 공고화되고 착근될 수 있도록 보다 촘촘하게 정책을 설계하고 집행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열린 '2019년 고용동향 및 향후 정책방향' 브리핑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홍 부총리는 12월 고용이 8월부터 시작된 3대 고용지표(취업자 수·고용률·실업)의 뚜렷한 개선세가 한층 강화된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브리핑에는 노형욱 국무조정실장,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강신욱 통계청장이 참석했다. 2020.01.15 alwaysame@newspim.com

이날 통계청에서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 수는 전년대비 30만1000명 늘면서 증가폭 기준으로 2017년 이후 2년 만에 30만명 대 수준을 회복했다. 15세 이상 고용률도 60.9%로 집계돼 22년 전(1997년) 수준으로 복구됐다.

홍 부총리는 "이러한 고용지표의 반전은 인구가 증가하며 취업자 증가가 당연시 여겨졌던 과거와 달리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는 어려운 여건 속에 이뤄낸 것으로 매우 뜻깊은 성과"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고용 개선 흐름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제의 허리라고 할 수 잇는 40대와 주력 산업인 제조업에서 고용이 부진한 흐름을 보인 것은 무엇보다 아쉬운 부분"이라며 "고용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올해는 민간에서 새로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투자확대 ▲혁신성장 ▲규제개혁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경제활력을 제고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민간·민자·공공 3대 분야 100조원 투자 발굴·집행 등 투자활성화에 총력을 다 하겠다"며 "시스템반도체·바이오·미래차 등3대 신산업(BIG3)에 대한 중점 투자를 통해 미래 먹거리 산업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또 "근로자에 대해서는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분야 훈련과 기업수요 맞춤형 인력양성 등을 확대하고, '국민내일배움카드' 시행 등을 통해 전국민의 평생 능력개발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특히 그는 "노인·여성·청년 등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은 정부의 당연한 책무"라며 "어르신의 경우 단기적으로 직접 일자리 사업을 통해 고용의 어려움을 완화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민간에서 고령 인력이 활용될 수 있는 기반을 확충하겠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이를 위해 지난해 '인구정책 태스크포스(TF)'를 통해 마련한 고령자 고용확대 방안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제2기 인구정책 TF'에서 관련 논의를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제 허리'인 40대에 대해서는 "퇴직·구직자에 대한 전수조사에 준하는 분석 등을 토대로 실질적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40대 맞춤형 종합대책을 3월까지 마련하겠다"며 "크게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방안과 직업훈련 강화 등 역량 강화, 창업역량 증진 등 3가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또 "정확한 고용시장 판단을 위해 인구현실을 감안한 고용률 중심의 지표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며 "당분간 취업자 수 증감 지표와 고용률,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고용 변화 상태를 같이 설명드리면서 보완지표에 대한 검토가 마무리되면 말하겠다"고 했다.

onjunge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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