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이낙연 종로 출마에 '친문' 제동…이광재 옹립설 '솔솔'

기사입력 : 2020년01월15일 18:59

최종수정 : 2020년01월15일 19:01

李, 내달 종로로 이사…출마 의사 공식화 했지만
친문계 의원 "당 지도부와 상의없이 결정한 것"
"李, 당 위해 호남·세종에 가야…종로엔 이광재"

[서울=뉴스핌] 조재완 김현우 기자 =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최근 서울 종로구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했으나 향후 여정이 녹록지 않아 보인다. 친문(親文)계를 중심으로 '이낙연 세종 출마설'이 솔솔 나오고 있다.

대신 종로에는 최근 사면된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를 전략공천 하는 것을 친문계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지사가 종로에서 승리를 거머쥐면 단숨에 '차기'로 부각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 이낙연 '종로 출마설'에…친문계 "당과 상의 안돼" "황교안 출마 가능성 낮은데 굳이"

총선에서 종로가 띤 상징성은 크다.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종로는 총선 때마다 여야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최근 정세균 국무총리 임명으로 종로가 무주공산이 된 가운데 야권에서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출마가 유력시되며 '이낙연-황교안 빅매치'가 성사될 지 관심이 쏠렸다.

실제 이 전 총리는 종로 출마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총리는 최근 종로 소재의 한 아파트 전세 계약을 체결, 내달 초 입주할 계획이다.

그는 15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년시절 가장 많이 산 곳이 종로다. 추억이 많은 곳이다. 시골뜨기로서 종로에 살아보는 꿈도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2020.01.15 kilroy023@newspim.com

하지만 이 전 총리의 종로 출마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내 친문계 핵심 관계자는 "이 전 총리 종로 출마 가능성은 아직 모를 일이다. 이 전 총리의 종로 이사는 당 지도부 상의없이 이뤄졌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당이 어떤 역할을 요구할 지에 따라 이 전 총리가 종로에 출마하지 않을 수 있다. 당의 입장에선 전국적 인지도를 갖춘 이 전 총리가 한 지역구에 집중하는 것보다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선거판 전체를 이끄는 것이 좋을 수 있다"며 이 전 총리의 '종로 출마설'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원내 박원순계로 분류되는 한 의원도 이날 기자와 만나 "이 전 총리가 종로에 나가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대권 행보를 위해 본인이 어떻게 할지 고민하기 보다 당에 무엇이 도움이 될지 생각해야 한다. 당은 선거에 기여해달라는 목적으로 이 전 총리를 불렀는데 정작 당사자가 종로에 발이 묶여있는 것은 좋지 않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명확히 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0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뒤를 지나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2020.01.06 dlsgur9757@newspim.com

황교안 대표의 실제 종로 출마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도 이에 힘을 보탰다. 야권 대선후보 격인 황 대표가 종로에 나서지 않는다면 굳이 이 전 총리가 종로에 출마할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이 의원은 "황교안 대표는 종로에 나올 리 만무하다"며 "이 전 총리의 종로 출마가 유력해질수록 황 대표는 종로에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지원 의원도 "이 전 총리가 종로 출마를 굳히면 황교안 대표는 배짱이 없어 못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두 사람의 '빅매치'가 성사될 경우 이 전 총리 압승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황 대표는 이날 이 전 총리와 종로에서 맞붙을 가능성에 대해 "당에 도움되는 곳을 찾아가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 "이낙연, 당 위해 호남·세종행 가야…종로에는 이광재"

이 전 총리의 종로 출마가 불발될 경우 최근 특별사면된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가 다음 후보로 점쳐진다. 이 전 지사는 4.15 총선에서 험지 출마를 마다하지 않겠다는 뜻을 최근 밝힌 바 있다. 

박지원 의원은 앞서 YTN 방송에 출연해 민주당 핵심인사를 인용, "이낙연 (당시) 총리는 세종시에, 이광재 전 강원지사는 서울 종로에 출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하기도 했다. 

친문 핵심 관계자도 "정세균 총리가 이광재 전 지사를 언급한 적 있다"며 힘을 보탰다. 민주당은 최근 종로에서 이 전 지사에 대한 인지도 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 일각에선 대선주자가 없는 친문계가 이 전 지사를 '차기'로 내세우기 위해 종로를 활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친문 입장에서 보면 괜히 이낙연을 종로에 보내 띄어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양정철이 이광재를 대선후보로 키우고 싶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광재 전 강원지사<출처=여시재 제공>

이 전 총리에 대해서는 차순위로 이해찬 대표 지역구인 세종 출마설이 돌고 있다. 

당내 사정을 잘 아는 또 다른 관계자는 "이 전 총리가 전남지사 출신이자 '탈호남' 이미지를 꾀하는 상황에서 호남으로 가는 것은 모양새가 맞지 않다"며 이 전 총리의 세종행을 언급했다. 그는 "세종 선거는 큰 힘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며 "이 전 총리가 본인 선거를 준비하며 당 선거도 지원하는 그림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 전 총리가 굳이 종로행을 원한다면 당 지도부도 말리지는 못할 것"이라며 "황 대표와 이 전 총리 중 누가 먼저 칼을 뽑느냐가 관건"이라고 봤다. 

한편 이 전 총리는 4.15 총선을 위한 공직자 사퇴 시한을 이틀 앞두고 전날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이날 당에 복귀하며 "내가 무슨 일 해야하고 무슨 일 할수 있는가 하는 것은 당과 상의하며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까진 상의한 바 없다"고 말을 아꼈다. 

종로 출마와 관련해선 "확정 주체는 당"이라며 "내가 종로로 이사하게 됐단 것은 사실이고 그걸 뛰어넘는 문제는 당에서 결정해줘야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choj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