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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사장단에 "과거의 롯데 버리고 '게임 체인저' 돼야" 주문

기사입력 : 2020년01월16일 09:21

최종수정 : 2020년01월16일 10:50

15일 새해 첫 사장단회의 열고 이같이 밝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현재와 같은 변화의 시대에 과거의 성공 방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기존의 성공 스토리와 위기 극복 사례, 관성적인 업무 등은 모두 버리고 우리 스스로 새로운 시장의 판을 짜는 '게임 체인저' (Game Changer)가 되자."

16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15일 올해 처음으로 열린 '2020 상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 옛 사장단회의)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롯데지주 공동대표인 송용덕 부회장과 황각규 부회장을 비롯해, 식품·유통·화학·호텔&서비스 등 4개 부문 BU장, 지주사 임원진 등 100명이 참석했다.

롯데 신동빈 회장. [사진=롯데] 2020.01.16 nrd8120@newspim.com

신 회장은 "오늘은 듣기 좋은 이야기를 드리지는 못할 것 같다"며 작심한 듯 계열사 대표들에게 롯데의 경영 성과에 대한 뼈아픈 성찰를 하고 변화의 의지를 촉구한 것이다. 그룹의 양대 축인 유통 부문과 화학 부문의 실적 부진에 더해, 기타 다른 부문의 성장도 둔화된 데 따른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그룹 전반에 걸친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예상된다.

이를 뒷받침하듯 신 회장은 시대에 뒤떨어진 부분이 있다면 전략 재검토를 빠르게 진행하는 한편, 미래를 위한 투자는 과감하게 진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신 회장은 "모든 사업부문의 수익성과 미래 성장성을 면밀히 분석하고 이에 기반한 자원 배분과 투자를 진행해 달라"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위축되지 말고 미래를 위해 적극적으로 도전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신 회장은 "살아 남기 위해서는 우물 안 개구리가 되어서는 안 되며, 과거의 성공 방식에 매달리거나 현재의 상태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며 "롯데는 많은 사업 분야에서 업계 1위의 위치를 차지하고 성장해왔지만, 오늘날도 그러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 적당주의에 젖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유연한 조직문화도 언급했다. 신 회장은 "변화를 위해서는 직원 간 소통이 자유로운 유연한 조직문화를 정립하고 직원들에게 변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심어주는 것이 반드시 필요한데 아직까지 미흡한 점이 있는 것 같다"며 "모든 직원들이 열정과 끈기로 도전해 나가는 위닝 컬처(Winning Culture)가 조직 내에 자리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연말 진행된 대규모 임원 인사에 대해 신 회장은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여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젊은 리더들을 전진 배치한 것"이라며 이 자리에 모인 대표이사들에게 빠르게 대응해 나갈 것을 지시했다.

nrd812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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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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