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3주 연속 하락세…신년 기자회견 이후 하락폭 커져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1주일 전보다 3.7% 낮아진 45.1%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4.7% 급등한 51.2%로 새해 들어 처음으로 긍정평가를 앞섰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전국 tbs 의뢰로 지난 13~15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6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45.1%(매우 잘함 25.0%, 잘하는 편 20.1%)로 집계됐다. 3주 연속 하락세다.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추이. [자료 = 리얼미터] 2020.01.16 heogo@newspim.com |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1.2%(매우 잘못함 39.8%, 잘못하는 편 11.4%)를 기록하며 지난해 11월 셋째 주 조사 이주 8주 만에 50%선을 넘었다. 긍정평가와의 격차도 6.1%p로 오차범위(±2.5%p)를 크게 초과했다. '모름/무응답'은 1.0%p 감소한 3.7%였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해 12월 넷째 주 49.7%를 기록한 이후 새해 들어 1월 첫 주 49.0%, 둘째 주 48.8%로 소폭 감소하다 이번 조사에서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는 계속해서 이어지는 경제난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 1·8 검찰인사를 둘러싼 논란, 남북관계 부진, 부동산·남북관계·검찰개혁 등 신년기자회견(14일) 관련 논란, 집권 4년차 정부에 대한 기대감 저하, 미국·이란 충돌에 따른 중동 정세 불안감 고조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일간 지지율을 보면 지난주 금요일인 10일 48.2%(부정평가 47.7%) 이후 13일 47.9%(부정평가 48.8%)로 0.3%p 내렸다.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이 있었던 14일에는 46.7%(부정평가 49.3%)로 1.2%p, 15일에는 45.3%(부정평가 51.1%)로 1.4%p 내리며 하락폭이 커졌다.
이번 조사를 이념성향별로 보면 보수층(긍정 14.9%, 부정 81.4%)에서 부정평가가 다시 80%선을 넘었고 진보층(75.7%, 21.7%)에서도 긍정평가가 전 주보다 1.0%p 하락했다. 중도층(42.2%, 55.2%)에서는 긍정평가가 3주째 하락했다.
기타 세부 계층별로는 보수층과 중도층, 진보층, 30대와 20대, 40대, 50대, 경기·인천과 부산·울산·경남 (PK), 대구·경북(TK), 서울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호남에서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2만9954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06명이 응답을 완료, 5.0%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heog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