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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애호가 사로잡을 2020년 개관 글로벌 뮤지엄10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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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영란 편집위원 = 전무후무한 규모의 카타르 도하의 '카타르국립뮤지엄', 상상을 뛰어넘는 뉴욕 맨하탄의 'The Shed'처럼 지난해 전세계적인 이슈를 만들었던 어마어마한 뮤지엄의 개관소식은 올해는 없다. 하지만 2020년에도 관심을 가질만한 신축 미술관·박물관이 2, 3월을 기점으로 잇따라 문을 연다.

특기할 점은 용도폐기된 치즈공장에서부터 파리의 장대한 옛 증권거래소 건물까지 2020년에는 보다 다양한 옛 건물들이 개조돼 각국의 예술애호가들을 맞을 예정이다. 또 역량있는 건축가에게 의뢰해 멋진 신축건물을 선보이는 미술관도 여럿이다.

미술전문 웹진 Artsy는 새해들어 획기적인 건물과 컨텐츠를 확보하고 관람객들을 손짓할 세계적인 뮤지엄 10곳을 신년호에서 소개했다. 올해 해외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놓쳐서는 안 될 신축 뮤지엄은 중국 베이징에서부터 독일 베를린, 호주, 미국, 오스트리아에 이르기까지 각 대륙에 고루 분포돼 있다.

즉 '파격과 첨단'을 표방한 베이징의 하이퍼 컨템포러리 X뮤지엄, 옛 바로크 건물에 과감한 초현대식의 미니멀한 건물을 이어붙인 베를린의 훔볼트 포럼이 있는가 하면, 미국 휴스턴 뮤지엄과 같은 유력 미술관의 대대적인 확장도 관심을 모은다.

미술관 내부에 코끝을 자극할 요리예술을 가져오거나, 과학실험실로 꾸미거나, 예술가와 엔지니어의 협업을 보여주는 등 그 어떤 컨텐츠이든 뮤지엄 관장과 큐레이터들은 다양한 장르와 분야에서 보다 세분화되고, 특화된 뮤지엄을 지향하고 있다. 아울러 목표를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과감하면서도 유기적인 방법을 모색 중이다. 보다 유동적인 내러티브를 만들고자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도발과 실험도 마다치 않을 예정이다. 하지만 글로벌 미술계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관람객들을 끌어모으는데 방점을 찍고 있는 것은 공통점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예술계에서 흔히들 '흥행 보증수표'로 통하는 스타건축가(starchitects)를 기용하는 경우가 두드러진다. 이를테면 일본 출신의 스타건축가 안도 다다오(1941~)의 경우 올해 개관할 '글로벌 톱 10 뮤지엄' 중 두 곳의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했다. 뮤지엄 건축에 이골이 난 유명인사는 올해도 변함없이 전세계를 무대로 뛰고 있다.

또 미국이 자랑하는 건축거장 스티븐 홀과 네덜란드 건축가 렘 콜하스의 OMA도 눈에 띈다. 이들이 실력을 발휘해 올해 예술계에서 가장 많이 거론될 신생 뮤지엄 10곳을 찾아가보자.

◆훔볼트대학의 명성이 깃든 베를린의 '훔볼트 포럼'

[서울=뉴스핌]이영란 기자=베를린의 '훔볼트 포럼'. 바로크시대 건축에 미니멀한 현대식 건물이 곁들여졌다. [사진=SHF 훔볼트 포럼] art29@newspim.com

원래 지난해 문을 열려다 올해 정식으로 개관하는 '흠볼트 포럼(Humboldt Forum)'은 2020년 9월 베를린 중심부에서 'MORE THAN A MUSEUM'이란 미션 아래 발을 뗀다. 일반적인 뮤지엄과는 달리 경험, 학습, 만남이라는 키워드를 실현할 공간을 표방한다. 훔볼트 포럼측은 "세계를 발견하고, 전시 토론 강의 독서에 빠져 새로운 영감을 얻는 곳"이라고 밝히고 있다,

아시아, 아프리카, 미주, 오세아니아 지역의 진귀한 오브제와 작품 2만여점을 보유한 훔볼트 포럼은 다문화 교류와 대화에 주력하게 된다. 이미 개관 이전에 이 같은 목표를 널리 알리고, 학구적이고 진일보한 뮤지엄으로의 특화를 선언했다.

훔볼트 포럼은 바로크 시대 웅장한 건축에 프랑코 스텔라의 간결한 현대 건축의 융합을 시도했다. "이런 조합이 가능하구나. 그런데 의외로 조화롭네"라는 반응이 많다. 훔볼트 포럼은 개관 이후 베를린의 아시아미술관과 민족박물관의 컬렉션을 공유하고, 베를린 시립박물관의 전시, 훔볼트가 감독하는 긱종 프로젝트를 한데 모아 구현하게 된다. 명문 훔볼트 대학이 주축이 돼 자연과 인류, 문화 사이의 관계를 연구조사하는 실험실 기능도 갖는다. 발견 콘서트, 독서, 토론, 강연 프로그램이 풍부하게 개최될 예정이다.

옥상 테라스에서는 베를린의 브란덴부르크문까지 뻗어가는 도시의 파노라마를 살피며 베를린의 과거와 현재를 즐길 수 있다. 근사한 레스토랑과 카페도 여럿 조성된다. 건축비 등 총예산은 7억달러에 달한다. 면적은 32만 평방피트.

◆아시아 최첨단 표방한 베이징의 'X Museum'

[서울=뉴스핌]이영란 기자=베이징 차오양구에 들어선 젊고 도전적인 'X 뮤지엄' [사진=TEMP, X Museum] art29@newspim.com

중국의 젊은 사업가이자 아트컬렉터인 마이클 수푸 황(Michael Xufu Huang)이 오는 3월 베이징에서 'X 뮤지엄'을 개관한다. 20대 초반의 나이에 베이징의 'M WOODS' 미술관을 공동설립한 마이클 황은 미술계의 최전선에서 아트스페이스 M WOODS의 역할과 반향이 뜨거운 것을 목도했다. 이에 중국현대미술을 보다 적극적으로 펼치기 위해 사업가 테레사 체와 협력해 새로운 공간을 만들었다. 그만큼 중국 내에서 컨템포러리 아트에 대한 요구가 증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X 뮤지엄은 마이클 황의 컬렉션과 궤를 같이 하며 '미래'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즉 대단히 젊은 미술관인 셈이다. 아말리아 울만과 같은 포스트 인터넷 아티스트가 주축이 되며 화가 니콜라스 파티와 루카스 아라다같은 전통적인 장르로 작업하는 예술가들에도 관심을 가질 예정이다.

뉴욕의 미래지향적인 뉴 뮤지엄의 이사회에서 시각을 기르고 영감을 받은 X 뮤지엄은 베이징의 차오양구에 자리잡았다. 마이클 황은 "과학자, 엔지니어, 디자이너, 예술가의 작품을 두루 선보이고 싶다"고 밝혔다. 미술관 명칭의 'X'는 대륙, 세대및 아이디어의 교차를 가리키며, 인큐베이팅 기능을 수행한다는 목표에서 가져왔다. 건축은 TEMP가 맡았으며 150만달러의 예산이 투입됐다. 개관은 2020년 3월.

◆피노회장의 마지막 과업, 'Bourse de Commerce'

[파리 로이터=뉴스핌] 이영란 편집위원= 글로벌 아트마켓의 영향력 1위의 인물 프랑수아 피노 크리스티 회장이 필생의 역작으로 사립미술관으로 조성 중인 파리 Bourse de commerce.안도 다다오가 개조를 맡았고 6월 개관한다. art29@newspim.com

파리의 옛 증권거래소 건물은 요즘 막바지 개조작업이 한창이다. 낡은 건물, 방치된 건물을 아름다우면서도 쓸모있게 탈바꿈하는데 있어 최고의 기량을 보여온 일본 출신의 건축가 안도 다다오는 수년 전부터 억만장자 프랑수아 피노(François Pinault) 케링그룹 명예회장(1936~)과 '파리 프로젝트'를 위해 호흡을 맞추고 있다.

어마어마한 크기의 돔과 기둥으로 이뤄진 파리의 문화사적 '부르스 드 커머스(Bourse de Commerce)'는 오는 6월이면 현대미술관으로 탈바꿈한다. 가장 절묘한 것은 미술팬이라면 누구나 찾는 퐁피두센터와 루브르박물관이 지근거리에 있다는 점이다. 특히 퐁피두센터와는 아주 가까와 공동으로 기획전시를 치르기에 무리가 없다.

피노 회장의 방대하고 빼어난 아트컬렉션을 선보이기 위해 이 기막힌 예술요지가 마지막까지 빈 공간으로 남아 있었던 듯한 느낌이다. 정식명칭은 '부르스 드 커머스-피노 컬렉션'으로 명명됐다. 이 현대미술관은 지난 2014년 파리 불로뉴숲에 건립된 '루이비통(Louis Vuitton) 파운데이션'에 이어 프랑스의 명품재벌이 투자한 두번째 예술공간이란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프랑스는 물론, 유럽을 대표하는 최고의 억만장자들(그것도 공히 럭셔리 패션산업의 제왕)이 직접 건축과 운영 등을 도맡아 챙기는 민간 미술관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많다.

LVMH그룹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1949~)은 건축가 프랑크 게리(1929~)에 의뢰해 파리 개선문 인근에 거대한 범선 형상의 루이비통 파운데이션을 설립했다. 이 후 아르노는 대단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루이비통의 예술적 주가를 끌어올린바 있다. 파리를 찾는 여행객들에게 루이비통 뮤지엄은 '꼭 둘러봐야 할 예술거점'으로 부상했다.

반면에 구찌, 보테카베네타 등의 브랜드가 포진한 명품기업 케링의 창업주이자, 세계 1위의 미술품경매사 크리스티경매의 오너인 프랑수아 피노 회장은 일찍이 이탈리아 베니스에 2개의 뮤지엄을 세우고 수년째 운영 중이다. 그러나 파리 한복판에 럭셔리하면서도 아름다운 미술관을 세운 아르노 회장만큼 대중적 인기를 얻지는 못했다. 미술에 대한 식견과 경험, 아트컬렉션에 있어서는 자신이 '한 수 위'라고 믿는 피노 회장으로선 고국에 매머드한 뮤지엄을 짓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결국 팔순이 넘어 필생의 과업에 뛰어들었고, 올해 여든넷의 나이에 '최고의 현대미술 컬렉션이란 이런 것'임을 만천하에 드러내게 됐다.

그는 인터뷰에서 "사업(럭셔리 패션업)에 있어선 아르노와 라이벌일 수 있으나 뮤지엄에 있어서는 라이벌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 경쟁할 의사 또한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그의 개인 미술관이 오픈하면 아르노의 미술관과 비교하지 않을 재간이 없다. 과연 루이비통 파운데이션과 어떤 차별점을 보일 것이며, 어떤 담론을 불러일으킬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파리시로서는 현대미술관이 크게 부족했던 상황에서 피노 컬렉션이 공개될 경우 파리가 현대미술의 전진기지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도 다다오가 지름 80m의 운동장처럼 넓고 높은 옛 건축을 뮤지엄으로 어떻게 개조했을지도 관심사다. 외관과 내부의 문화유산은 일체 손댈 수 없어, 콘크리트 실린더를 높이 세워 7개의 거대한 전시장과 블랙박스 공연장을 만든 것으로 전해진다. 건축계는 베일이 벗겨지는 순간을 고대하고 있다.

'부르스 드 커머스'는 개관전시로 퐁피두센터와의 콜라보레이션을 시행할 예정이며, 역량에 비해 제대로 평가되지 않았던 남성 아티스트를 조명할 예정이다. 또 실험적인 영상 및 사운드 아트도 소개한다.

아울러 피노 회장이 보유한 사이 톰블리, 신디 셔먼같은 유력 예술가들의 작품과 미술시장의 스타작가인 제프 쿤스와 데미안 허스트의 컬렉션도 전시할 계획이다. 피노 회장은 건축 등에 무려 1억7천만달러를 쏟아부었다. 뮤지엄 면적은 3만평방피트에 달한다. 6월 개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중국 광둥의 'He Art Museum'

[서울=뉴스핌]이영란 기자= 스타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중국 광둥성의 'HE Art Museum'. [사진=和美术馆] art29@newspim.com

중국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전자기기업체 Midea Group의 창업2세인 헤지안펑(He Jianfeng)은 미술에 대한 열정으로 수년간 각국의 미술관과 아트페어를 순례했고, 작품도 수집했다. 그리고 중국 근현대미술과 세계 유명작가 작품으로 이뤄진 컬렉션이 400점이 넘어서자 억만장자인 부친을 설득해 중국 남부 광둥성 션데(Shunde)에 미술관을 건립했다. 미술관 명칭은 'He Art Museum'. 약칭 HEM으로 불리는 이 사립 미술관은 오는 3월 21일 개관한다.

헤지안펑 Midea Group 회장이 신축 미술관 건립을 위해 선택한 건축가는 전세계 곳곳에 뮤지엄과 예술기관을 디자인한 안도 다다오. 안도 다다오는 헤(HE, 和) 패밀리의 '조화'를 뜻하는 성(姓)의 의미에 맞게 원형의 건축을 제안했다.

He Art Museum은 조화의 개념을 건축에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크기의 서클을 품고 있다. 건축가는 이중 나선형 계단과 주조 콘크리트로 실내에 빙글빙글 도는 동심원을 만들었다. 동심원은 바깥쪽으로 확장되며 건축에 긴장과 리듬을 제공한다. He Art Museum의 총면적은 17만 평방피트로 그 중 절반이 전시관으로 사용된다.

부친으로부터 기업을 넘겨받아 경영도 하면서 미술관 관장도 맡은 헤지안펑은 "중국 남부 광둥성은 산업은 강하지만 예술생태계는 일천하다"며 "따라서 He Art Museum은 예술적으로 낙후된 도시에 새로운 물결을 일으킬 것"이라고 했다. 물론 중국의 전통수묵 작업을 하는 예술가에서부터 피카소, 칼더, 워홀 같은 세계적인 거장까지 모두 포괄할 예정이다.

헤 회장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와 가진 대담에서 "HEM은 세련된 새 건물에 유력 예술가들을 중심으로 한 안정적인 전시 보다는, 사회적 맥락과 참여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에 비중을 더 두겠다"고 밝혔다. 즉 사립미술관으로서 '제3의 물결'을 구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개관전인 '평범한 세계에서'는 중국 남부의 급속한 현대화를 서사적 예술로 풀어낸 프로그램이다. 미술관 건립에는 2830만달러가 투입됐다.

◆호주 퍼스의 'New Museum for Western Australia'

[서울=뉴스핌]이영란 기자=호주 서부의 퍼스에 새로 지어진 'New Museum for Western Australia'. [사진=HASSELL, OMA 건축] art29@newspim.com

호주 서부의 최대 도시 퍼스(Perth)에는 'New Museum for Western Australia'가 건립되고 있다. 새 박물관은 세계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서호주의 역사와 세계에서의 위치를 살펴보면서 지역성에 기반한 전시를 선보이게 된다.

뮤지엄은 진귀한 운석과 푸른 고래의 뼈 등 쉽게 접하기 어려운 희귀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다. 박물관 건축은 호주의 유명건축그룹 HASSELL과 렘 콜하스가 이끄는 OMA가 공동으로 맡았다. 건축가들은 서호주의 풍경에서 영감을 받아 건물을 디자인했다.

박물관은 4개의 유적지 사이트에 위치하며, 반짝이는 현대적인 외관을 띄게 된다. 옛 것과 현대가 만나며 '이야기의 컬렉션'을 선보인다는 뮤지엄의 특성을 최대한 살릴 계획이다. 호주 원주민 문화와 영성에 초점을 맞춘 전시 등을 개관전으로 추진 중이다. 2020년 11월 개관. 건립예산은 2억7470만달러. 총면적은 33만평방피트.

◆치즈공장의 변신, 아칸소의 'The Momentary'

세계적인 할인점인 월마트가 건립한 미국 아칸소주 벤톤빌의 '크리스탈 브릿지 뮤지엄'은 2020년 위성 아트센터를 옛 치즈공장에 건립했다. 용도폐기돼 방치돼 있던 치즈공장을 현대미술, 음악, 요리, 무용 등 다양한 예술을 담는 예술센터로 개조한 것이다.

광대한 공장의 개조작업은 시카고에 소재한 Wheeler Kearns건축이 맡았다. 오프닝 프로그램은 지난 2014년 크리스탈 브릿지 뮤지엄이 처음 선보여 화제를 불러모았던 'State of the Art'를 2020년판으로 번안한 것이다. 2020년판에는 미국 전역과 세계 각지에서 61명의 작가가 제작한 10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되는데, 대부분 신작이다.

아틀랜타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한국계 작가 지하 문(Jiha Moon)은 한국의 전통적인 미학과 인터넷 아이콘을 결합한 도자기를 만들었고, 프랜시스 바글리(Frances Bagley)는 인간의 머리카락으로 도발적인 조각을 제작해 출품한다. The Momentary의 총면적은 6만3000평방피트에 달하며, 2월22일 개관한다.

◆휴스턴 뮤지엄의 확장프로젝트 'The Kinder Building'

[서울=뉴스핌]이영란 기자= 미국 텍사스 휴스턴의 'MFA 휴스턴'이 증축한 뮤지엄 'The Kinder building'. [사진=스티븐 홀 건축] art29@newspim.com

미국 텍사스의 'MFA 휴스턴'은 억만장자 사업가이자 자선사업가인 킨더 부부의 기부를 받아 뮤지엄을 확장한다. 오는 가을 모습을 드러낼 'The Kinder Building'은 전시면적만 따질 경우 미국 내에서 네번 째로 큰 미술관이다. 세계적인 건축거장 스티븐 홀(Steven Holl)이 설계한 사다리꼴 구조의 건물은 미적 목적을 제공하면서 환경 효율성을 실현하기 위해 빛나는 LED로 외관을 마감하게 된다. 24만 평방피트의 킨더 빌딩이 완공되면 MFA의 전시공간은 75%나 늘어난다.

MFA측은 그간 라틴 아메리카 예술, 미국 중남부지역 예술에 초점을 맞춘 것에서 나아가 신축 뮤지엄에서는 세계 현대미술의 다양한 흐름을 반영할 예정이다. 덴마크 출신 예술가인 올라퍼 엘리아슨과 베네수엘라 Op 아티스트 카를로스 크루즈- 디에즈가 제작하는 '빛의 터널', 중국의 반체제 아티스트이자 설치미술가인 아이 웨이웨이가 대나무, 알루미늄, 실크 등을 매달아 선보일 대규모 용(龍) 설치작업이 개관전시를 통해 선보여진다. 나이지리아 조각가 엘 아나츠(El Anats)가 발견한 재료로 만든 태피스트리 작업도 볼만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술관 증축을 위해 막대한 건립예산(4억5000만달러)을 쾌척한 리차드 킨더, 낸시 킨더 부부는 텍사스 지역에서는 손꼽히는 아트 패트론이다. 여러 뮤지엄과 예술기관에 수없이 기부를 한 바 있다. 리차드 킨더는 에너지 기업인 Kinder Morgan의 창업주이자 회장이다.

◆'절규'의 작가를 기리는 오슬로의 '뭉크 뮤지엄' Munch Museum

[서울=뉴스핌]이영란 기자=3월에 개관하는 노르웨이 오슬로의 새 '뭉크 뮤지엄'. [사진=studio herreros, Munch museum]. art29@newspim.com

노르웨이 오슬로에 새로운 뭉크 뮤지엄(Munch Museum)이 오는 3월 개관한다. 13층짜리 빌딩인 뭉크 뮤지엄은 반투명의 천공 알루미늄 셸로 외관에 부드러운 굴곡을 강조했다. 노르웨이 예술가 에드바르 뭉크는 1940년 나치가 노르웨이를 침공하자 자신의 모든 작품(회화, 스케치, 사진, 2만8000여 점의 노트북)을 오슬로 시에 건넸다.

1963년 지어진 옛 뭉크 미술관에 비해 새 미술관은 단일 예술가의 뮤지엄 중 가장 큰 규모가 될 전망이다. 옛 미술관에 비해 전시면적이 5배로 늘어난다. 뭉크의 작품은 새 미술관 전시 공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이며, 스테네셴컬렉션과 특별전이 나머지를 채우게 된다. 미술관에서는 오슬로 인근의 아름다운 피요르드를 조망할 수 있다. 미술관 건립예산은 3억1200만달러. 2020년 봄 개관예정이다.

◆샌프란시스코의 'Asian Art Museum'

[서울=뉴스핌]이영란 기자= 샌프란시스코의 'Asian Art Museum'. 신축 빌딩은 wHY 스튜디오가 디자인했다. [사진=wHY]. art29@newspim.com

샌프란시스코의 아시아 박물관은 6천년에 달하는 아시아 각국의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 문화의 보고이다. 그러나 새로운 공간이 더해지며 앞으로는 21세기 동시대 작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도쿄에 본사를 둔 디지털 아트그룹 팀랩의 데뷔작으로, 아시아 미술관의 야마자키 아키코와 제리 양 파빌리온의 개관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올해 가장 큰 예술뉴스로 꼽힐 듯하다. 새 공간에는 아이 웨이웨이의 독창적인 설치작품이 자리를 잡으며, 이스트 웨스트 뱅크의 아트 테라스도 조성된다. 건축디자인은 wHY건축이 수행했고, 예산은 3800만달러가 투입됐다. 2020년 늦은 봄 증축공간이 일반에 공개된다.

◆오스트리아 쿤스트네하스의 'Albertina Modern'

에슬과 자블론카(the Essl and Jablonka)라는 두개의 중요한 컬렉션을 인수한 후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알베르티나 뮤지엄은 새해들어 두 번째 로케이션을 개관한다. 새 뮤지엄인 '알베르티나 모던'은 1945년 이후 비엔나 예술에 경의를 표하며, 오스트리아의 포스트모더니즘 미술의 토대를 마련하게 된다.

새 미술관은 미국의 팝아티스트 앤디 워홀에서부터 스위스 출신의 비디오작가 피필로티 리스트에 이르기까지 5000여 예술가의 작품 6만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미술관은 오프닝 전시로 도시의 스카이라인 위에 우뚝 솟은 누드 인물을 묘사한 마리아 라스니그의 '여성 파워'(1979)와 맥스 와일러의 활기차고 촉각적인 추상화 작품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개관은 2020년 3월 12일. 총면적은 2만7000평방피트. 예산은 5570만달러가 소요됐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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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보험 '8주룰' 10일부터 시행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자동차보험 경상환자의 장기치료 필요성을 별도로 심사하는 이른바 '8주룰' 시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앞으로 자동차 사고로 타박상이나 염좌 등 가벼운 부상을 입은 환자가 8주를 넘겨 치료받으려면 양·한방 전문 의료인의 검토를 거쳐야 한다. 시행을 앞두고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언제 발생한 사고부터 새 기준이 적용되는지, 8주가 지나면 치료가 중단되는 것인지 등을 두고 혼선이 예상된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개정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 시행령은 오는 10일부터 시행된다. 제도 적용 여부를 가르는 기준은 치료를 시작한 날짜나 8주가 도래하는 시점이 아닌 '사고 발생일'이다. 실제 첫 심사 대상은 9월 10일 사고 환자가 8주를 넘기는 11월 초부터 나올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AI일러스트] 2026.09.08 yunyun@newspim.com 이에 따라 9일까지 발생한 사고로 치료 중인 환자는 치료기간이 8주를 넘어가더라도 기존 보상 절차를 따른다. 반면 새 제도 적용 대상인 상해등급 12~14급 경상환자가 8주를 넘겨 치료를 계속하려면 자동차손해배상진흥원(자배원)의 치료 필요성 검토를 받아야 한다. 당분간 사고일에 따라 서로 다른 보상 절차가 적용되는 과도기도 불가피하다. 9일 발생한 사고는 이후 치료기간이 8주를 넘겨도 새 심사 대상이 아니지만, 10일 사고부터는 새 기준을 적용받기 때문이다. 사고 후 8주가 지났다고 해서 치료비 지급이 자동으로 중단되는 것은 아니다. 환자가 진단서 등 필요한 자료를 제출하면 보험회사나 자동차공제조합이 자배원에 검토를 요청한다. 자배원은 전문 의료인의 판단을 거쳐 결과를 환자와 보험사 등에 통보하고, 치료 필요성이 인정되면 자동차보험으로 치료를 계속 받을 수 있다. 검토 결과에 이의가 있을 경우 공제분쟁조정분과위원회를 통해 한 차례 더 전문 의료인의 심의를 받을 수 있다. 환자가 직접 신청하거나 보험회사 등을 통해 신청하는 방식 모두 가능하다. 고속도로 모습 [사진=뉴스핌DB] 심사 대상도 모든 경상환자는 아니다. 상해등급 12~14급 가운데 척추 염좌, 팔다리 관절의 근육·힘줄 단순 염좌, 흉부 타박상, 손발가락 관절 염좌, 팔다리의 단순 타박상 등이 대상이다. 임산부와 만 7세 이하 영유아는 별도 검토 없이 치료를 계속 받을 수 있다. 환자의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장치도 마련됐다. 진단서 등 검토 서류 발급 비용과 심사가 끝날 때까지의 치료비는 보험회사와 공제조합이 부담한다. 검토가 지연되더라도 해당 기간의 치료비를 환자에게 부담시키지 않는다. 자배원은 의과·한의과 전문의 약 200명을 심사위원으로 위촉해 장기치료 필요성을 판단할 계획이다. 종합병원 근무 경력 등 일정 요건을 갖춘 의료진을 중심으로 심사 인력을 구성한다. 당국은 환자가 제도를 알지 못해 필요한 절차를 놓치는 것을 막기 위해 안내 체계도 강화했다. 금융감독원은 보험 가입·갱신 단계에서 새 보상 절차를 알리고, 사고 접수 직후에 이어 치료 3~4주차와 6~7주차에도 관련 내용을 다시 안내하도록 보험사 절차를 정비했다. 정부가 8주 초과 장기치료에 별도 검토 절차를 도입한 것은 경상환자 수는 줄어든 반면 치료비는 빠르게 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국토부에 따르면 자동차보험 경상환자는 2019년 155만4000명에서 2024년 148만8000명으로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치료비는 1조원에서 1조4100억원으로 늘었다. 연평균 증가율은 7.0%다. 제도 효과가 실제 보험금 지급이나 손해율에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첫 심사가 11월부터 시작되는 데다 기존 사고 환자는 이전 보상 체계를 적용받아 올해 안에는 제도 효과가 제한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시행 초기에는 기존 사고 환자와 새 제도 적용 환자를 사고일 기준으로 구분해 관리해야 하는 만큼 사실상 두 개의 보상 체계가 동시에 운영된다"며 "첫 심사가 시작되는 11월 이후부터 실제 심사 건수와 치료기간 변화 등을 지켜봐야 제도 효과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2026-09-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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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개인용 AI 에이전트 '뮤즈' 공개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메타플랫폼스가 8일(현지시간) 개인용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뮤즈(Muse)'를 공개했다. 질문에 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용자를 대신해 실제로 일을 처리하는 서비스다. 뮤즈는 이메일 발송이나 여행 예약 같은 개별 작업은 물론 장기 목표를 계획으로 바꾸는 작업까지 맡는다. 사용자가 목표를 알려주면 맞춤형 계획을 세우고 시간과 자원을 조율한 뒤 스스로 진행한다. 브라우저를 열어 양식을 채우고 사용자를 대신해 협상도 한다. 메타는 자사 최신 모델 '뮤즈 스파크'가 이 서비스를 구동한다고 밝혔다.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트 작업을 위해 만든 모델이라는 설명이다. 시간이 걸리는 작업은 앱을 닫은 뒤에도 이어진다. 상황이 바뀌거나 승인이 필요할 때 다시 사용자를 찾는다. 이메일을 보내거나 결제를 하기 전이 그런 경우다. 메타는 사용 사례로 차를 더 비싸게 파는 일과 요금을 낮추는 일, 일정 변화에 맞춰 운동 계획을 조정하는 일 등을 들었다. 결제는 스트라이프가 만든 링크(Link)로 할 수 있다. 뮤즈는 링크의 구매 보호를 적용받는 첫 AI 에이전트다. 파손이나 분실, 가격 하락, 무료 반품 등이 대상이다. 링크의 에이전트용 지갑은 일회용 카드를 만들어내 실제 카드 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 쇼피파이의 간편결제 숍페이도 결제 수단으로 추가된다. 비밀번호 관리 서비스 1패스워드와도 연동해 이용자가 이미 쓰고 있는 로그인 정보를 뮤즈가 활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뮤즈 구동 화면.[사진=메타플랫폼스]  2026.09.09 mj72284@newspim.com 메타는 뮤즈의 보안 구조를 강조했다. 뮤즈는 '뮤즈 시큐어 VM'이라는 전용 가상머신에서 돌아간다. 클라우드에 있는 독립된 컴퓨터로, 다른 사용자의 에이전트가 접근할 수 없도록 분리돼 있다. 사용자가 연결한 서비스의 데이터와 인증 정보도 이곳에 저장된다. 같은 장치 안에는 '센티널'이라는 별도 감시 에이전트가 시스템 수준에서 분리돼 작동한다. 센티널이 승인하지 않으면 뮤즈가 하는 어떤 작업도 인터넷에 닿지 않는다. 필요할 때는 사용자에게 허락을 구한다. 뮤즈는 사용자의 비밀번호와 결제 수단을 볼 수 없다. 사용자가 제공한 인증 정보는 보안 저장소에 들어가며, 뮤즈는 내용을 보지 않고 사용만 한다. 사용자가 브라우저에 직접 입력한 비밀번호도 마찬가지다. 이메일 발송이나 구매처럼 민감한 작업 전에는 반드시 사용자에게 확인을 받는다. 수행한 작업과 계획 중인 작업의 전체 기록도 보여준다. 연결할 앱과 권한 범위는 사용자가 정한다. 이메일이라면 읽기만 허용할지 대신 보내는 것까지 허용할지 고를 수 있다. 권한 변경이나 연결 해제도 언제든 가능하다. 메타는 사용자가 자사 AI 모델 학습에 대화 내용을 쓰지 않도록 거부할 수 있으며, 뮤즈의 대화나 가상머신 안의 데이터를 광고 시스템과 공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기억한 내용도 사용자가 잊으라고 지시할 수 있다. 메타는 올해 안에 '뮤즈 컨피덴셜 VM'을 내놓을 계획이다. 가상머신 전체를 사용자만 가진 열쇠로 암호화해 메타조차 접근할 수 없도록 하는 방식이다. 뮤즈는 미국에서 iOS와 안드로이드, 웹사이트(muse.ai)를 통해 순차 공개된다. AI 스마트 글래스에도 곧 적용된다. 대부분의 기능은 무료이며 더 많은 작업을 원하는 사용자를 위한 구독제도 마련됐다.   mj72284@newspim.com 2026-09-09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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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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