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전문] 안철수 기자회견문 "국민행복·공정사회·일하는 정치 지향할 것"

기사입력 : 2020년01월19일 18:41

최종수정 : 2020년01월29일 11:52

안 전 대표 19일, 1년 4개월 만에 귀국
"행복한 국민이 부강한 나라 만들어야"
"권리 박탈한 현 정부에 국민들이 분노해야"

[인천=뉴스핌] 김태훈 기자 =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19일 "행복한 국민, 공정하고 안전한 사회, 제대로 일하는 정치 등 3대 지향점을 갖고 거듭나야 한다"고 밝혔다.

안철수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기자 간담회를 열고 "부강한 나라가 행복한 국민을 만드는 것이 아닌, 행복한 국민이 부강한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종도=뉴스핌] 이한결 기자 =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안 대표는 4·15 총선을 3개월 앞둔 시점에서 정계 복귀를 선언하고 1년 4개월여의 외국 생활을 마치고 귀국했다. 2020.01.19 alwaysame@newspim.com

안 전 대표는 지난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한 뒤 같은 해 9월 독일 유학길에 오르며 중앙정치 무대를 떠났으나, 최근 정계 복귀를 선언하며 1년 4개월여 만에 돌아왔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참석한 바른미래당 의원들과 지지자 500여명에게 새해 인사를 전한 뒤 "정치 초년생이었던 저의 부족함으로 많은 실망을 안겨드렸다"며 "이 시점에서 정치 현장으로 뛰어든 결심은 대한민국이 가야할 방향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호소드리기 위함이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어 "부모의 능력에 따라 대학이 결정되고, 스타를 꿈꾸는 젊은이들의 꿈과 열정을 불공정의 문턱을 넘지 못한다"며 "권리를 박탈 한 정부에 대해 반칙을 하지 않은 국민들은 분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 안철수입니다. 먼저 새해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뜻하는 바 성취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1년 4개월만에 국민 여러분을 뵙습니다. 무엇보다 큰 기대와 과분한 사랑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흥하지 못한 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영원한 화합과 국민 통합이 필요하다는 신념으로 바른미래당 만들었지만, 합당 과정에서 국민의당을 지지해주셨던 마음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무척 서운하셨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늦었지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바른미래당이 현재 어려운 상황에 처한 것 역시 저의 책임입니다.

저는 1년간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7년 전 컴퓨터 백신을 만든 사업가였고, 교수였던 저를 불러주셨던 국민여러분의 마음을 하나하나 헤아려보았습니다. 제가 왜 정치를 하려했는가를 묻고 또 물었습니다. 저는 부조리하고 불공정한 사회를 바꾸고 싶어 정치를 시작했습니다. 삶은 갈수록 힘들어지고 희망을 잃어버린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되고 싶었습니다. 그 마음은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그러나 정치초년생이었던 저의 부족함으로 많은 실망을 안겨드렸습니다.

이 시점에서 제가 다시 정치 현장으로 뛰어들기로 결심한 이유는 단 하나. 대한민국이 가야할 방향에 대해서 국민여러분께 호소드리기 위함입니다. 대한민국은 거듭나야 합니다. 행복한 국민, 공정하고 안전한 사회, 제대로 일하는 정치. 이러한 3대 지향점을 가지고 거듭나야 합니다. 이제는 국가를 위해 일방적으로 개인의 희생을 강요하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부강한 나라가 행복한 국민을 만든다가 아니라 행복한 국민이 부강한 나라가 만든다는 인식의 대전환이 이뤄져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더이상 불공정으로 고통받지 않아야 합니다. 지금 한국 사회는 공정의 실종을 그 어느때보다 심각하게 체감하고 있습니다.

부모가 누구냐에 따라 대학이 결정되고, 스타를 꿈꾸는 젊은이들의 꿈과 열정은 팬들의 사랑에도 불구하고 불공정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음원조작과 같은 여론조작은 좋은 음악을 들을 소비자들의 권리를 강탈했고, 반칙하지 않는 한 많은 음악인들과 그들의 팬은 분노해야 했습니다. 불공정은 더 나은 삶. 더 행복한 삶을 꿈꾸는 보통 사람들의 희망을 무참히 짓밟습니다. 노력과 재능, 열정도 불공정의 벽 앞에서는 무기력해집니다. 더이상 우리사회의 불공정을 이대로 방치해선 안 됩니다.

한국사회가 직면한 또 다른 문제는 안전입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은 국가가 해야할 일중 기본중의 기본입니다. 그러나 많은 아이들이 가정학대 위험에 처해있고, 학교폭력은 더이상 애들 싸움으로 치부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여전히 많은 여성들은 가정폭력에 신음하고, 불법촬영 영상 유통, 엔번방 사건에 이르기까지 여러 성범죄에 노출돼 있지만 법안이나 단속 대책은 이를 따라가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산업현장에서는 많은 노동자들이 일하다가 장애를 얻거나 목숨을 잃습니다. 사고 후에도 안전대책은 미비하고 기업은 책임지려 하지 않습니다. 세월호 참사, 가습기 살균제 사고로 국가 안전 시스템에 큰 구멍이 뚫려 있음을 확인했지만, 여전히 제도적 미비점과 안전불감증으로 우리 사회는 안전하지 못합니다

이러한 한국 사회 문제들을 먼저 고민하고 풀어내야 할 정치가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문제의 기저에는 현 정권의 진영논리에 입각한 배제의 정치. 과거지향적이고 무능한 국정운영이 자리잡고 있어 그 반대편에는 스스로 혁신하지 못하며 반사이익에만 의존하려는 야당들이 있습니다. 이런 구조가 바뀌지 않는 다면 우리에게는 내일이 없습니다. 정부 여당은 진영논리의 구태정치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진영논리는 자기들과 생각이 다른 사람을 적으로 규정합니다 반면에 우리 편 생각은 틀린 생각도 옳다고 여깁니다.

한 가지 생각으로 몰아가고 한 가지 생각만 강요하는 것은 전체주의지 민주주의가 아닙니다. 옳은 것인지, 아닌 것인지를 따지는 게 아니라 내편인지 아닌지만 따지는 분열된 사회에서는 집단지성도, 공동체 정신도 발휘될 수 없어 앞으로 나아갈 수도 없기 때문에 국가주의적 시각에서도 벗어나야 합니다. 정부가 국가의 모든 것을 결정하고 국민이 따라가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이제는 정부가 수레를 앞에서 끌고가는 것이 아니라 뒤에서 밀어주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현장에서도 자율성이 생기고, 창의성이 싹트며, 도전정신이 살아나고, 경제도 살아날 수 있습니다. 저는 제기능과 역할을 못하는 정치를 바꾸고 건강한 사회가치와 규범을 제대로 세우는 일에 모든 힘을 다하겠습니다.

첫째, 현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고 국정운영의 폭주를 저지하는데 앞장서겠습니다. 헌법 정신을 수호하고 법이 지켜지는 나라를 만들어야 합니다. 가짜 민주주의의 등장과 권력의 사유화를 막아야 합니다.

둘째, 공정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데 모든 의지와 역량을 쏟아붓겠습니다. 불공정한 규칙을 찾아 없애고 청년 세대를 위한 초석을 다시 놓겠습니다.

셋째, 표의 유불리로만 판단하는 정치권의 단면과 정부 규제를 혁파해서 개인과 기업의 자율 창의 도전정신이 살아 숨쉬는 역동적인 시장경제를 만드는데 앞장서겠습니다.

넷째, 진영정치에서 벗어나 실용적 중도정치를 실현하는 정당을 만들겠습니다. 아시겠습니다만 실용이란 이상적인 생각에만 집착하는 것을 거부하고, 실제로 문제를 해결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데 초점을 둔다는 뜻입니다

이런 내용을 바탕으로 여러분들을 찾아뵙겠습니다. 어렵고 외로운 길이 될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7년 전 저를 불러주셨던 국민들의 바람을 다시 가슴에 깊이 담고 초심 잃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

taehun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