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수협은행 "저원가 예금 실적, 직원인사 반영"...노조 "이동빈 행장이 책임 회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KPI 내 핵심예금 배점 늘려…'성장→수익 개선' 선순환 기대
노조 "행장이 외형확대하며 내실약화, 직원에 과도한 실적주의"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Sh수협은행이 올해 핵심성과지표(KPI) 내 '핵심예금' 배점을 대폭 늘린다. 이동빈 행장 취임 후 잇달아 출시한 고금리 예금상품 탓에 조달비용이 늘어나자, 저원가성 예금을 늘리는 방법으로 대응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직원들은 "이 행장이 경영실패를 자인한 꼴"이라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올해 KPI 내 핵심예금 배점을 대폭 상향하기로 했다. 수협은행의 KPI는 크게 수익성, 건전성, 성장성 세 가지 지표로 나뉜다. 이중 수익성 총 배점보다 성장성 지표를 이루는 평가항목 중 하나인 핵심예금의 배점을 높인 것이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그 동안 중점을 뒀던 수익성 배점을 낮추고, 핵심예금 중심으로 성장성 배점을 높였다"며 "핵심예금의 경우, 많아질 수록 성장성은 물론 수익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8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2019년 수협은행 경영전략회의'에서 이동빈 은행장이 2019년 경영성과 및 2020년 경영전략에 대해 프리젠테이션하고있다. 이 자리에서 이 행장은 '고객중심경영'을 강조했다 [사진=수협은행]

이 같은 개편에는 이동빈 행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이 행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신규고객과 결제계좌 증대를 통해 저비용성 예금을 획기적으로 늘리고, 거액정기예금 비중을 소액 다거래로 전환하자"며 "새해에는 조달비용 축소가 목표달성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핵심예금 확대는 조달비용을 줄이는 대표 방안이다. 김우진·이대기 한국금융연구원 선임 연구위원은 작년 보고서에서 "핵심예금은 은행의 조달원가를 낮춰 수익성을 높이는데 기여한다"며 "지금보다 핵심예금 고객 확보를 중요한 KPI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수협은행 뿐만 아니라 농협, 하나(올해부터 영업점별 선택) 등 일부 은행들에서 핵심예금을 KPI에 반영해 관리하는 이유다.

수협은행은 이 행장 취임 후 주거래 개인고객 확보 차원에서 선보인 '잇자유적금'(금리 당시 최대 연 4%), 'Sh쑥쑥크는 아이적금'(연 5.5%·판매종료) 등 고금리 예·적금 상품 때문에 조달비용 부담이 커졌다.

이후 수협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급감했다. 작년 상반기 수협은행의 NIM은 1.5%로 전년 동기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시중은행 평균 NIM은 1.8%에서 1.7%로 불과 0.1%포인트 내려갔다. 김기필 나이스신용평가 실장은 "여신성장률 둔화, 시중금리 하락으로 이자이익이 감소하고 고금리 예수금 확대 등으로 조달비용이 상승해 NIM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올해는 작년 기준금리 인하 등이 반영돼 은행권의 NIM이 더욱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수협은행은 약점으로 꼽혔던 핵심예금에 역량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수협은행의 핵심예금 유보율은 20%대 초반으로 시중은행 평균(30%대 후반)을 크게 밑돈다.

예대율 규제에 대응하려는 차원도 있다. 은행은 예대율이 100% 밑이어야 하는데, 수협은행의 예대율은 100%가 넘는다.(2021년 11월30일 규제 적용) 특히 올해부터는 가계대출금에 가중치를 두는 것으로 예대율 산정이 바뀌어 은행들의 예수금 확보가 치열한 상황이다. 김우진·이대기 선임 연구위원은 "은행들이 핵심예금을 확대해 예대율 규제를 충족하면서 가격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직원들은 KPI가 과하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은행의 과도한 KPI는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때에도 문제로 꼽힌 사안이다. 특히 핵심예금은 다른 은행들도 확보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여 경쟁까지 치열하다. 그 만큼 영업이 쉽지않다는 얘기다. 

김정훈 수협은행 노조위원장은 "가야할 방향(핵심예금 확대)은 맞지만, 배점이 과도하게 높아지는 것에 대한 현장의 불만이 있다. 목표가 과다해 목표 달성을 못하는 곳이 많을 것"이라며 "이 행장 취임 후 예적금 금리는 높이고, 대출 금리는 낮추는 전략으로 외형확대를 이뤘지만 내실이 약화됐다. (과도한 핵심예금 KPI는) 결국 경영실패를 자인한 꼴이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milpar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