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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F 재발방지 은행권 'CRO' 면면보니···깨진 '순혈주의'

기사입력 : 2020년01월17일 09:08

최종수정 : 2020년01월20일 17:16

올해 은행권 인사 핵심 트렌드는 리스크관리 강화
최고리스크책임자 평생 리스크관리자와 외부영입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DLF와 라임 사태를 겪은 시중은행들이 임원인사에서 리스크 관리 최고책임자에 가장 큰 힘을 실어주고 있다. 전문가를 계열사에서 끌어오거나 외부에서 영입하기도 했다.

전통적으로 시중은행들은 인사에서 영업, 마케팅, 수익성 등을 중시해 왔으나, 최근 불완전판매 논란 등이 지속하면서 소비자보호와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나섰다.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선임에서도 은행들의 고민이 엿보인다. 리스크 관리조직은 겉으로 성과가 드러나지 않지만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만큼 CRO의 역할이 중요하다.

주요 시중은행 사옥 [사진=각 사]

◆ 국민·신한, 계열사 리스크 전문가 은행 CRO로 선임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계열사에 있던 리스크 관리 전문가를 다시 은행으로 배치했다.

국민은행의 리스크 관리를 총괄하는 리스크전략그룹 대표는 올해부터 최철수 전무가 맡는다. 최 전무는 기존 KB생명보험 경영기획본부장을 맡다가 은행으로 돌아왔다.

최 전무는 은행과 지주사의 리스크관리부장을 역임해 온 그룹 내 리스크관리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2015년 국민은행 리스크관리부장을 거쳐 2017년에는 KB금융지주 리스크관리부장을 맡았다. 고려대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최고경영자 과정을 수료했다.

신한은행의 리스크관리를 총괄하는 리스크관리그룹은 기존 신한금융지주 부사장보였던 김임근 부행장보가 맡는다.

김 부행장보는 2009년 신한은행 신용리스크부장을 시작으로 리스크 관리를 담당했다. 신한금융지주 상무를 거쳐 2019년 부사장보로 승진한 그는 올해 은행으로 돌아오면서 CRO를 맡았다. 고려대학교 통계학과를 졸업하고 신한은행에 입행했으며, 신용관리부 신용기획부 등을 거쳤다.

◆ 우리은행, 외부 리스크 전문가 영입

우리은행은 지난해 12월 인사에서 리스크관리그룹 최고책임자로 전상욱 전(前) 우리금융연구소 상무를 선임했다.

전 상무는 한국은행에서 7년간 통화금융정책 등 업무를 경험한 뒤 베어링포인트, 에이티커니 등 외국계 컨설팅사에서 기업 리스크관리 모델 개발, 리스크 컨설팅 등을 담당한 전문가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에서 금융공학 석사를 마쳤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빠르게 대처하고 그룹 혁신을 위해 리스크 관리 분야의 전문가 영입이 필요하다"며 "그룹 차원에서도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는 외부 전문가 영업을 지속하겠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주요 시중은행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 사진.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임근 신한은행 부행장보, 황효상 하나은행 부행장, 전상욱 우리은행 상무, 최철수 국민은행 전무. [사진=각 은행] 2020.01.17 bjgchina@newspim.com

◆하나은행, CRO도 '구관이 명관'

하나은행 리스크관리그룹 대표는 황효상 부행장이 연임한다. 황 부행장은 2014년 1월 외환은행 리스크관리그룹장(상무)에 선임되고 같은 해 2월부터는 하나금융지주 CRO까지 겸임하기 시작했다. 그 뒤로 부행장까지 승진하면서 7년연속 은행과 하나금융지주의 CRO를 맡고 있는 베테랑이다.

그는 (구)외환은행에 입행한 뒤 여신심사부, 신용기획부, 전략기획부 등을 거치면서 리스크 관리 관련 경험을 쌓았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2015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합병한 뒤로 리스크관리 중요성이 더욱 커졌는데, 황 부행장은 승진과 함께 CRO를 연임하고 있는 대표적인 케이스"라고 전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CRO는 묵묵히 일하면서 내실을 다지는 자리고, 그만큼 조직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과 리더십이 중요하다"면서 "당국의 규제가 강화되고 소비자보호 관련 여론이 중요해지는 상황이어서, 당분간 은행들도 평판유지 및 리스크 관리에 더욱 신경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bjgchi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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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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