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민병대 공격·내일 GDP 우려 등 악재 겹쳐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코스피가 중국의 우한폐렴 확산과 삼성전자에 대한 '시가총액 30% 상한제도(CAP·캡)' 적용이 빨라질 수 있다는 소식에 1%대 하락했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2.95포인트(-1.01%) 하락한 2239.69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2.83포인트(-0.13%) 하락한 2259.81포인트에 시작해 하락폭을 넓혔다.
21일 코스피지수 주가 추이 [사진=키움증권 HTS] |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3613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51억원, 185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장비를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중이다. 하락폭이 큰 업종은 제약, 오락문화, 기계장비, 운송장비·부품, 통신서비스, 인터넷, 종이·목재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보합을 기록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을 제외한 전 종목이 하락했다. 삼성전자(-1.60%), SK하이닉스(-0.60%), 삼성전자우(-2.30%), 네이버(-2.93%), 현대차(-0.85%), LG화학(-2.68%), 현대모비스(-2.03%), 포스코(-1.21%) 등이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오전에는 이라크에서 이란 민병대 추정되는 공격과 우한폐렴 우려로 밀리다가 정오 전쯤에 내일 발표되는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이 시장 예상치인 2%를 하회할 것이라는 루머가 돌면서 하방압력을 받았다"며 "중국이 위안화 절상고시를 했는데도 원화가 약세를 보인 점도 부정적 영향을 줬고, 삼성전자 관련 시총 30% 룰 적용이 예정보다 이르게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외국인과 기관에서 같이 삼성전자 매도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날 거래소는 코스피200 지수에서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상한제도 수시변경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매년 3~5월 또는 9~11월 특정 종목의 평균 비중이 30%를 초과하면 6월과 12월 선물 만기일 다음 거래일에 해당 종목의 비중을 30%로 하향 조정한다. 수시변경은 정기조정보다 이르게 삼성전자의 시총 비중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것이다.
한편 코스닥은 6.95포인트(-1.02%) 하락한 676.52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0.35포인트(0.05%) 상승한 683.82포인트에 장을 시작해 하락 전환했다.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