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중 줄인다면 시장영향 최소화할 것"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의 주가가 연일 상승하면서 시가총액 비중 상한제도(CAP)가 정기변경 전 적용될 가능성이 커졌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200 지수에서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중 상한제도(CAP) 수시변경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30% 캡룰은 거래소가 2018년 11월 발표하고 지난해 6월 도입했다. 코스피200 및 코스피100, 코스피50, KRX300 등의 지수에서 특정 종목의 편입비중을 상한 30%로 제한하는 제도다.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 [사진=한국거래소] |
매년 5월과 11월 마지막 매매거래일을 기준으로 직전 3개월간 평균 편입비중이 30%를 초과한 종목이 대상이다. 해당 종목 비중을 6월과 12월 만기 익영업일에 30%로 줄이고, 지수 종가를 보전하기 위해 나머지 편입종목의 비중을 각각의 시가총액 비중에 따라 차등 증가시킨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해 12월부터 외국인이 집중적으로 사들이면서 연일 신기록을 기록했다. 지난 9일 5만8600원을 기록해 1975년 6월 11일 상장 이후 약 45년 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어 17일 6만1300원, 20일 6만2400원까지 올랐고, 코스피200에서 삼성전자의 비중이 30%를 넘어갔다. 거래소가 삼성전자에 캡 제도를 적용한다면,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지수의 분산효과,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한 종목이 30% 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자본시장법 시행령에서 동일 종목 비중을 30%로 제한하고 있어 ETF운용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와 관련 "정기변경 이외에도 수시변경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다만 6월 정기변경 전에 비중을 줄일지 말지, 줄인다면 언제 줄일지 등은 미정이다. 만약 줄인다면 시장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ur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