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8문8답] 美‧이란 한가운데 선 '호르무즈 독자 파병' A to Z

기사입력 : 2020년01월22일 06:17

최종수정 : 2020년01월22일 06:1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정부 "美‧이란 양쪽 관계 모두 고려한 최선의 결정"
왕건함, 21일 아덴만 임무 시작…호르무즈로 작전 확대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지난해부터 6개월 가량 이어져 온 호르무즈 파병 여부 논란이 드디어 끝을 맺었다. 우리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에 독자 파병을 하기로 최종 결정했기 때문이다. 원래 아덴만 일대인 청해부대의 작전 지역을 오만만과 아라비아만 일대까지 확대하는 방식으로다.

22일 국방부에 따르면 정부는 현재 소말리아 아덴만 일대에서 작전 중인 청해부대는 파견 지역을 오만만과 아라비아만(페르시아만 이란 쪽) 일대까지 확대한다. 우리 군 지휘 하에 독자 파견 형식으로 우리 국민과 선박 보호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정부 결정 이후 호르무즈 파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처음 이야기가 나오게 된 경위부터 독자 파병 결정이 난 지금까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파병은 어떤 형식으로 이뤄지는지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한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① 호르무즈 해협은 정확히 어디인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좁은 해협으로, 중동 산유국의 중요한 원유 수송로이다. 북쪽으로는 이란과 접하며, 남쪽으로는 아랍에미리트에 둘러싸인 오만의 비지(飛地, 다른 나라의 영토 안에 있는 땅으로 월경지라고도 함)이며 너비는 약 50km이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적인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쿠웨이트의 중요한 석유 운송로로 세계 원유 공급량의 30% 정도가 영향을 받는 곳이기도 하다. 핵 문제와 관련한 서방의 압력에 대항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맞서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됐다.

② 호르무즈 파병 논란은 왜 시작됐나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지난 2018년 5월 이란 핵협정(JCPOA‧Joint Comprehensive Plan of Action) 탈퇴를 선언, 같은 해 8월 이란 제재 복원 등을 시행했다. 지난해엔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조치를 시행했다. 이란은 미국의 조치에 반발,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대응했다.

이에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안전한 원유 수송 및 선박 보호를 위해 호르무즈 연합방위체(IMSC, 국제해양안보구상)를 구성했다. 동시에 지난해 여름 한국, 일본 등 자국 주재 60개국 외교단을 대상으로 합동 브리핑을 열고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안전 담보를 위한 IMSC 구상을 설명하는 한편 여기에 참여해주길 희망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③ 파병 선택지는 어떤 것이 있었나

▲미국이 주도하고 참여를 희망한 IMSC 참여를 통한 파병, 파병은 하되 미국 주도 IMSC에 참여하지 않는 독자 파병, 그리고 아예 파병을 하지 않는 방안 등 세 가지 방안이 있었다.

④ 왜 정부는 독자 파병을 선택했나

▲중동 지역에는 약 2만5000명의 우리 교민이 거주하고 있다. 또한 호르무즈 해협 일대는 우리 원유 수송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지역으로 우리 선박이 연 900회 이상 통행하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사실을 최우선으로 고려, 우리 국민‧선박 보호를 이유로 이번 독자 파병을 결정했다.

청해부대 왕건함 [사진=해군]

⑤ 파병 기간과 형식, 규모는

▲정부 발표에 따르면 파병 기간은 정해지지 않았다. 중동 지역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라는 것이 정부 입장이다.

파병 형식은 청해부대의 작전 지역을 아덴만 해역에서 오만만과 아라비아만 일대까지 확대하는 방식으로 한다. 기존에 아덴만 해역에서 작전 중이던 청해부대 30진 강감찬함을 대신해 21일 오후 5시 30분부터 31진 왕건함이 임무를 수행하는데, 이 왕건함을 호르무즈 해협으로 보내는 것이다.

왕건함은 4400톤급으로, 특수전(UDT) 장병으로 구성된 검문검색대와 해상작전 헬기(링스)를 운용하는 항공대 장병 등 30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⑥ 청해부대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어떤 역할을 맡게 되나

▲왕건함 함장인 황종서 대령의 지휘 하에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한국 선박에 대한 호송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적대세력 공격 징후 등 위협 요소가 식별되면 합동참모본부에서 청해부대를 작전 지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스크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벨라루스 민스크 주재 이란 대사관 철조망에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군 무인기 폭격으로 사망한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사령관 사진이 꽃으로 장식돼 있다. 2020.01.10 gong@newspim.com

⑦ 독자 파병을 하게 되면 미국·이란 등과의 외교적 갈등 문제는 없나

▲정부로서는 미국, 이란, 양쪽 모두와의 관계를 고려한 최선의 방책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 호르무즈 해협에서 기존에 우리 선박이 이란에 공격당한 사례가 없기 때문에 아예 파병을 하지 않는 방안이 우리로서는 최고의 선택이었지만, 그렇게 할 경우 미국과의 관계, 즉 한‧미동맹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미국 주도의 호위 연합체에 참여할 경우 이란과의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물론 지난해 대(對) 이란 수출액이 2억8200만 달러에 불과하고 지난해 4월 미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조치로 인해 이란산 석유도 수입하지 않고 있어 이로 인한 영향은 미미하다.

다만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국내 수입 원유 중 70%가량을 호르무즈 해협을 지난다.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이라크 등 산유국들이 전 세계 수요량의 30%에 달하는 원유 중 대부분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보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정부는 이란과의 관계가 악화될 경우 이곳을 지나는 우리 유조선과 국민 안전이 위협받고 원유 수입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미국의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제거 작전 이후 미국과 이란이 전쟁 직전까지 갔던 긴박한 상황을 고려해 미국 주도의 호위연합체(IMSC)에 참여하지 않는 독자 파병 형식을 취한 것으로 판단된다.

또 미국에 함께 IMSC 참여를 요청받은 일본이 이미 독자 파병을 했다는 점도 정부가 주요하게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⑧ 파병을 위한 국회 동의는 필요 없나

▲이미 청해부대의 파병은 국회의 동의를 받은 사안이고, 우리 국민 보호라는 명목 하에 작전 지역만 확대하는 것이기 때문에 별도의 국회 동의는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제1야당 소속이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도 이와 관련해 "청해부대 파견에 관한 문서를 보면 유사시 국민보호책임이 있는 지역, 한 마디로 유사시 국민보호책임이 있는 지역에서 지시를 받고 행동하는 것은 국회 동의가 필요 없다고 해석할 수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에 작전반경을 확대하는 것은 우리가 국회동의가 필요 없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사진
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