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철 대변인 "이란 반응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겠다"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정부는 21일 호르무즈 해협에 청해부대를 독자적으로 파병한 결정이 현재 진행 중인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무관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호르무즈 파병이 방위비 협상이나 남북협력과 연관되어 있는가'라는 질문에 "분명히 말씀 드렸지만 명백하게 아무 상관이 없다"고 답했다.
한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정부가 호르무즈 파병을 미국의 과도한 방위비 분담금 요구를 방어하는 카드로 활용할 것이란 관측은 그간 정치권에서 자주 언급됐으나 외교부는 "방위비 협상 과정에서도 파병 문제는 전혀 거론되지 않았다"고 설명하고 있다.
김 대변인은 호르무즈 파병 결정에 대한 이란 정부의 반응에 대해서는 "외교당국 간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밝히지 않겠다"며 "각 급에서 긴밀히 소통을 해왔고 소통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파병 사실을 이란에 언제 통보했느냐'는 질문에도 답변하지 않았다.
앞서 사이드 샤베스타리 주한 이란대사는 지난 8일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과 미국의 특수한 관계를 알지만 한국이 미국 편에 서서 호르무즈 파병을 한다면 이란으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파병에 부정적인 뜻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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